가장 멀리하고 싶지만 가장 가까이 하고 싶은 과일이 두리안 이겠다. 영어로는 Durian이라고 한다.
두리안 나무는 20m쯤 꽤 높이 올라가는데 그러다 보니 가구 등 목재로도 사용된다. 그 열매 크키는 20-30cm 정도 되고 옆으로 둥근 형태에 껍질이 가시처럼 형성된다. 껍질이 두꺼운 편으로 칼로 자르면 안에 5 덩어리가 들었는데 이것을 손으로 뜯거나 칼로 떠내 먹는다. 나중에 손은 꼭 씻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루 종일 방귀 뀌는 사람으로 낙인 찍히기 때문이다.
주요 생산지는 적도 바로 밑 지역에서 나오고 있으며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 남부 등에서 주로 생산된다. 필리핀에서는 주로 민다나오에서 나온다. 민다나오는 우리나라 남한 크기의 천혜의 땅이다. 적도 바로 밑이고 태풍 발생 지역인데, 신기하게도 태풍발생 지역이라 태풍이 없다. 남부쪽은 하루에 한번씩 비가 와서 열대 과일 재배에는 최고의 지역이며 우리가 먹는 바나나나 파인애플이 이 지역에서 거의 생산된다. 세계적인 과일 회사인 델몬테와 돌이 여기에 있는 이유도 이러한 자연환경 때문이다.
두리안은 과일의 왕이라고 한다.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뭐 이런게 다있나" 하면서 멀리할수도 있다. 하지만 먹을수록 그 맛의 풍미는 감히 과일의 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두리안이다.
두리안은 똥냄새가 난다. 구린내가 무지 심하다. 누구는 암모니아 냄새 양파 썩는 냄새 어쩌고 하는데 구린내 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그 냄새가 얼마나 지독한지, 만일 아파트 안에서 먹으면 다음 달 반상회 열려 ?i겨 날 각오할 정도로 구린내가 멀리 간다. 만일 두리안을 갖고 비행기를 탔다고 가정해 보면 모두 낙하산 타고 내려야 할 정도로 그 향이 고약하다.
하지만 두리안의 진정한 맛은 이 구린내 속에서 찾을 수 있다. 구린내 속에 감춰진 맛을 느끼는 순간 부터 두리안은 과일중 최고의 맛이라고 칭찬하기에 아무도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다. 그 맛은 달콤함 속에 그윽한 뭐라고 그럴까 하여간 맛있다.
두리안은 가운데 부분에서 냄새가 강할 수록 또 약간 흔들어 안에서 덜렁 거리며 움직이는 것이 잘 익은 것이다.
두리안은 우유와 함께 먹는 등 요리도 해 먹지만 주로 날로 먹는다.
요리라고 할까? 두리안을 이용한 음료로 두리안 커피를 이야기 하고 싶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두리안 커피는 정말 독특하고 맛있다.
지금까지 내가 먹어 본 커피 치고는 최고다. 요즈음 여러 스타일의 커피가 제공되고 있고 여러 곳이 커피 맛 자랑하지만 나에겐 두리안 커피가 최고이다. 내가 두리안 농장 하시는 필리핀 사장님의 두리안 커피 먹어보고 정말 커피 맛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이 지금도 남아 있는데 어떻게 맛을 설명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하여간 구린내는 잘 안나고 구수하다고 해야 하나 커피 맛이 깊다고 해야 하나 그러하다.
두리안은 계절 과일이고 비싼 편이다. 한국에서 파는 두리안은 일반 서민들이 사먹기에 부담스럽지만 혹시 태국이나 필리핀 여행 기회가 되시면 10불 정도 투자해서 먹어 보시기 바란다.
단, 한번 먹고 두리안 좋아할 확률은 그 구린내 때문에 무척 낮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 구린내 속의 달콤한 맛은 옛날 소련의 후루시초프, 중국의 모황제가 이 맛에 거의 미쳤다고 할 정도로 보면 된다. (자료출처-과일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