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국 땅에서 건강하게 그을린 피부로 돌아온 유미입니다.
오래 기달셨다면서요? 죄송....
이제야 귀국 보고합니다. 여행을 다녀온 지 벌써 일주일이
다되어가요. 공항서 곧바로 안내려오고 서울을 배회하였답니다. 그래서...인지 제게 귀한 것을 보여주신 하나님은 동일하신데 제 안에 새겨주신 도전들은 점점 희미해져 가네요.
하지만 다시 정신차리고 주신 도전을, 그 은혜를 기억하고 붙잡아 보렵니다.
중국이야기를 시작해볼까요?
제가 간 곳은 중국 동북3성이랍니다. 14시간넘게 큰 배를 타고 단동에 도착했어요. 압록강에 유람선을 타고... 천진하게 물놀이를 하는 북한 어린이들과 손을 흔들어 주었을 때, 저 멀리서 웃으며 답례해주는 북한 선원들도 직접 보았답니다.
여행 일정마다 우리의 영적상태를 민감하게 관찰하시며 '하나님께서 굳이 이 곳까지 우리를 부르신 이유는 보게 하심으로 좀더 그 땅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시고자 함'이라고 하시며 추간사님께서는 우리들이 나태해질 때마다 여행의 목적성을 일깨워 주셨답니다.
이국땅에 대한 새로운 호기심과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여주시고자 하는 것들을 놓치지 말아야지 하구 다시 한번 다짐했구요.
일정 중에 조선족 교회를 여러곳 방문했는데, 복음에 대한 순수함과 열정이 있었어요. 표어가 인상적이었는데,'예수 믿어야 산다'와 서로 섬겨야 산다' 여러분 도전이 되십니까?
저희 34명의 청년의 목소리가 무색하게 어르신들의 밝은 표정과 힘찬 찬양소리, 또 아멘은 얼마나 열심히 하시던지... 특히 이도강 처소 교회는 20명의 성도님이 계시고 장백현의 한 집사님께서 7,8년 전에 개쳑하신 곳으로 개척과정중 남편이 별세하시기까지 했답니다. 이 교회를 위해 늘 은혜로 응답받은 새벽기도에 더욱 힘쓰고 이 마을의 복음화와 탈북자들을 사랑으로 품고 삶으로 그리스도를 증거하기를 기도해주세요.
그 곳 개마고원... 한반도의 지붕이라지요? 하나님께서는 분명 그 땅에도 계셨고, 헌신된 작은 한 사람을 들어 당신의 교회를 세우시고 사랑의 역사를 시작하고 계셨습니다.
압록강을 따라 버스를 꽤 오래 타고 다녔어요, 3시간은 보통. 강 건너편에 북한 혜산시, 북한 10대 도시로 강따라 취락이 발달했더군요. 중국 장백현 교회 맞은 편에 북한의 천리마 운동탑이, 산에는 '21세기 태양 김정인 장군 만세!란 표구가. '이것이 북한이구나'하고 생각되었어요.
우스게 소리이지만 사실인 이야기하나.
북한과 중국의 경계, 산에 나무가 많으면 중국, 없으면 북한. 옥수수가 키가 크면 중국, 작으며 북한. 페인트색이 바래져 있으면 북한이고 철교 크기가 작으면 북한...
정말 그렇더군요.
그래도 요즘 이 도시(혜산)에 회복의 기운이 돈다고 하기에 다행이에요. 이것은 며칠전 탈북한 예술대 여학생의 증언으로 지난 10일에는 6명이 장백현으로 탈북했다고 해요.
많은 탈북자들이 교회를 찾아 온다고해요. 보진 못했지만 생명을 건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숨가쁜 현장이더군요. 이 장백현과 압록강 근변의 조선족들은 그리 잘사는 형편이 아니지만 탈북자들의 식량보급을 위해 교회는 너무도 큰 일들을 감당하고 있었답니다.
장백현 교회의 기도제목은요, 거리에서 배회하는 탈북자들, 교회로 찾앙온 자들 모두를 '고아와 과부들의 아버지되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돕는 것과 많은 청년들이 정백현 복음화를 위해 헌신하는 것, 교회의 부흥으로 더 많은 하나님의 일을 맡은 선한 청지기가 되는 것'이에요. 기도해주세요. 간간히 북측 정탐꾼과 살인죄수자가 오기도 하여 그들을 도왔다가 피해를 입기도 했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역을 담당하는 교회를 축복해주십시오.
그러고보니 우리지체들에게 해주고픈 이야기들이 너무 많이 있었네요. 오늘은 이쯤으로 할께요. 너무 산만하게 이야기 했죠? 나누는 가운데 딸내미는 다시 아버지 주신 은혜를 생각합니다.
매일 정한 시간에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의 풍성한 교제가 있고, 비전트립을 통해 보여주신 그 땅을 기억하고 중보기도에 힘쓰는 딸이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하나님께서 이 여행을 통해 보여주시고자 하신 것을 우리 모두 보았다 이제 우리는 그 분께서 보여주신 것에 대해 응답을 해야할 때라고 하신 추간사님의 말씀을 생각합니다.
중국에서의 귀한 경험을 삶 속에서 반영하기를 원합니다. 검소한 조선족들의 삶을 보았고 가난한 중에 베푸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세계를 품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부담감을 지니고 그 분의 조금더 효과적인 도구가 되기 위해 청년의 때에 최선을 다해 준비되길 원합니다.
여행 중에 저를 위해 기도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려요. 변비도 안걸리고 복통도 안하고 튼튼하게 잘 다녔답니다.
오죽하면 어쩜 그렇게 뭐든지 잘먹느냐고, 너한테 맛없는게 어디있겠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
함께간 팀원들에게 사랑도 잔뜩받았답니다.
이제 제가 나눠야 될 시간이지요?
'유미도 간 통일비전트립, 나도 갈 수 있다'
내년에 있을 통일비전트립, 여러분 사모하십시오.
"보는 것만큼 알고 아는 것만큼 사랑할 수 있다"-유홍준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더웁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이익이 잇으리요 이와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약2:14-17)
: 이 말씀은 오늘 우리 남한 땅, 바로 우리들에게 주는 충고의 메세지가 아닐까요? 북한 땅에 훼파된 하나님의 교회를 다시 세우기위해 하나님은 준비된 남한의 청년들을 부르고 계신답니다. 직접 나가는 선교사는 되지 못하더라도, 신실한 선교동원가의 삶을 모두가 고백했으면 좋겠습니다.
더운날 긴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구요. 히힛...이야기는 끝이 아니랍니다. 또 띄울께요. (백두산등반, 연변과기대 등)
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