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광희동의 지하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8번출구를 나와서 반대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면 이러한조형물을 만나게 된다.
조형물의 아래쪽에는 광희문과 훈련원공원이라는 관광지 방향을 가리키고 있지만
그 위에는 중앙아시아의 여러 도시들의 방향과 서울에서 그들 도시까지의 거리를 표시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역사도시 사마르칸트는 5126km,러시아연방의 브라티야 공화국 수도인 울란우데는 2193km,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는 4549km라고 표시되어 있다.
이 조형물은 관할 중구청에서 세운 것인데 이 일대에 중앙아시아에서 온 사람들과 러시아 몽골 사람들이 모여들고
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음식점,카페,가게들이 수십개 이상 몰려 있고 이국적인 음식을 맛보고 싶은 한국인들도 모이고 있기에
이런 조형물을 세워 구청에서 동대문 실크로드라고 이름 붙인 중앙아시아 거리를 상징하려는 것이다.
이 조형물이 있는 작은 공원에서 길을 건너면 키릴문자들의 홍수를 만나게된다.
키릴문자는 러시아의 문자이지만 중앙아시아의 대부분의 나라들과 몽골이 공용문자로 사용하고 있는 문자이다.
약국에도 키릴문자로 약국임을 표시하고 있다.
뉴금호타워라는 이 10층짜리 빌딩에는 몽골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 가게 사무실등이 대거 입주하고 있어서 몽골타워라고 불린다.이 빌딩의 현관에 들어서면 층별입주업체 안내판이 빼곡히 적혀 있다.
표지판을 살펴보면 항공운송업체,통신회사,환전소등의 안내가 영어와 키릴문자로 적혀 있지만 한글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수퍼마켓 맞은 편에는 울란바토르 레스토랑이라는 간판이 보인다.2005년부터 영업을 했다고 하니 제법 오래된 식당이다.
안을 들여다보니 몽골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몽골타워에 있는 수퍼마켓에는 중앙아시아 산물들의 주로 전시되어 있다.
먹거리에서도 향수를 달래려는 중앙아시아 사람들의 심정을 읽을 수 있다.
5층이상의 고층부에는 사무실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몽골사람들이 좋아 할만한 패딩 점퍼등의 옷을 파는 가게도 맨 위층에 자리하고 있었다.
동대문 실크로드에서 관심을 끄는 곳은 식당들이다.
사마르칸트는 양고기를 좋아하는 한국사람들에게도 일찍부터 널리 알려진 식당이다.
우즈베키스탄 카페라는 이 식당은 메뉴를 유리에 적어 놓았는데 주로 양고기를 재료로 한 음식들이다.
우즈베키스탄 식당내부에 걸려 있는 문화유산 사진과 전통의상.
가게 안에 들어가 보니 식사시간이 아직 안되어서 그런지 식사하는 사람들은 없고 주인과 손님 몇 사람이 TV를 보고 있었는데
우즈베키스탄의 프로가 방영되고 있었다. 주인은 어느정도 한국어를 할 수 있었는데 내가 금년 여름에 우즈베키스탄에 다녀왔다고 하니
무척이나 반가워하며 타쉬켄트 말고 사마르칸트에도 가보았느냐고 묻는다.
사마르칸트는 물론이고 부하라에도 다녀 왔다고 하니 놀란 표정을 지으며 인상이 어땠느냐고 묻는다.
그 지역의 문화유산도 좋았지만 착하고 순박한 그곳 사람들이 맘에 들었었다고 하니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은 모두들 착하고 친절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우즈베키스탄 식당에서 팔고 있는 빵
이 빵은 속에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지만 비교적 맛이 있는데 중앙아시아 사람들이 주식으로 먹는 빵이다.
중앙아시아 여행중에 거의 매일 이 빵을 먹었었다.
값을 물어보니 지름이 30cm정도인 빵 한 개에 5,000원이라고 한다. 비싸다. 현지에서는 한 개에 1달러면 살 수 있었는데.
직경이 20cm 정도인 빵은 3천원이라고 하기에 작은 빵 한 개를 사가지고 나왔다.
또 다른 우즈베키스탄 식당
화장품가게-한류의 영향으로 한국화장품도 몽골과 중앙아시아에서 오는 보따리장사들이 잘 사간다고 한다.
동대문 실크로드에 있는 우리은행 지점은 중앙아시아 사람들이 환전과 송금을 할 때에 많이 이용하므로 요율표를 키릴문자로 써붙였다.
확실히 서울은 명실상부한 국제도시가 되어 있는 것 같다.
출처:다음 블로그 희망봉 40
첫댓글 저도 예전에 가봤는데.비싸기만 하지 샤쉴릭...만띄. 리뾰쉬까..맛이 다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