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그리운 날
* 산행일자 : 2006년 12월 10일(일요일)
* 날씨 : 맑음
* 동행자 : 나홀로
* 산행코스 : 장선리 - 통도골 - 시살등 - 오룡산 - 장선리
* 산행거리 : 14.5km(gps) 만보기(10.23km) 발걸음 : 23,790보
* 산행시간 : 5시간 54분
* 이동방법 : 승용차 (범물동 - 신부산고속국도 - 청도I.C - 25번 국도 - 24번 국도 -
1077지방도(표충사 방향) - 1051지방도(밀양댐과 양산방향) - 69번 도로 - 장선리
대구 범물동 - 장선리 : 88km (소요시간 : 약 90분)
* 구간별 산행시간
08:06 : 장선리 배내천 잠수교(팜스테이 마을 입구)
08:23 - 30 : 영화 촬영지(달마야 놀자)
08:55 : 통도정 이정표(맞은 편에는 시멘트 도로보임)
09:55 - 58 : 신동대굴
10:02 : 삼거리(이정표)
10:05 : 삼거리(이정표)
10:13 : 사거리(우측으로)
10:17 - 22 : 시살등
10:39 : 자장암 삼거리
10:58 : 915m봉
11:12 : 965m봉
11:20 : 970m봉
11:43 : 952m봉
11:53 - 12:10 : 오룡산
12:15 : 삼거리(우측으로)
12:33 : 임도(1028지방도 : 비포장)
13:23 : 시멘트 도로(통도정 이정표 있는 곳)
14:00 : 장선리 팜스테이 마을
산행기
미답지를 갈때마다 늘 그놈의 들머리가 신경쓰인다
지난 주에 재약산을 다녀오면서 확인해둔 곳이라 쉽게 찾아간다
청도에서 25번 국도를 타고 밀양 긴늪유원지 4거리에서 24번 국도(울밀선)를 타고
표충사(1077번 지방도) 방향으로 내려서서 10여분 가면 단장면 소재지이다
소재지에서 5분여를 가서 다리를 건너면 우측으로 1051번 지방도(밀양댐과 양산)가 있다
이곳에서 13분정도 가다보면 왼쪽으로 사찰(성불암)과 큰 다리(고점교)가 보이며
조금 더 가면 사거리가 나온다(직 : 양산 우 : 원동 좌 : 배내골)
배내골(69번 도로)로 좌회전을 해서 5분여를 가면 "선리" 마을인데
좌측에는 원동중 이천분교가 있었는데 폐교가 되었고 보건지소도 있는 꽤 큰 동네가 있다
이곳 선리에서 3분여를 가면 도로 좌측에 마을이 있으며
우측 배내천 한 가운데에 소나무 숲이 있는 동네가 있는데 이곳이 장선리이다
길가에 주차를 하고 배내천 저 건너편을 보면 잘 지은 펜션들이 여러채가 있는데
이곳이 들머리이다(그런데 시살등으로 올라서는 길은 두 갈래 길이 있다)
요즘은 주 5일제의 정착으로 이곳 배내골은 펜션으로 넘쳐나고
부산시, 울산시와는 거리상 가까이에 있어 늘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장선 팜스테이 마을 배내천 가운데에 있는 소나무 숲
배내천을 건너(다리가 없고 잠수교(?) 임) 펜션사이로 계속 걸어가면
통도골 통도 밸리 입석이 있고 이곳에서 좌측 산으로 보면 산책로라는 안내 표지판이 보이는데
그곳으로 올라서면 599m봉과 헬기장을 거쳐서
T자 삼거리(통도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를 지나 시살등으로 이어진다
또 한곳은 통도골로 올라서는 길인데(오늘 내가 가는 코스)
통도밸리 입석을 지나면 에덴밸리 펜션인데 그 입구에서 우측 나무펜스 옆으로
계곡으로 내려서는 시멘트 포장 길을 따르면 된다
통도밸리 입석(문종수님 사진) 에덴밸리 앞 통도골 내려서는 입구
이 시멘트 길을 내려서서 에덴밸리와 계곡사이로 걸어가면 초입이 이렇게 나온다
통도골 초입 초입을 지나면 철 보조물
철 보조물을 2-3군데 더 지나면(5분 후에) 우측에 영화 "달마야 놀자" 촬영지라는 안내판이 있다
나는 이곳으로 들어서면 거창한 곳(?)이 있는 줄 알았는데
그냥 계곡에서 몇 장면을 찍은 모양이다
(왠지 도로가에도 그 흔한 안내판 하나 보이지 않아서 의아하게 생각을 했는데...)
그것도 모르고 아래 위로 길을 찾아 헤메고 다녔으니.....(8분여를 소비함)
다시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나와 산길을 따라 걸으니 바닥에 돌이 많고
그 위에 낙엽이 덮여 있어 진행하기가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조금 올라가니 왼쪽으로 나무를 엮어서 만든 산길이
세월이 흘러서 나무가 썩어버려 진입자체가 어려운 지점에 다다른다
이 지점에서 계곡으로 20여m를 진행하다가 다시 산길로 붙어야 한다(계곡을 건너지 않음)
산길은 계곡을 오른쪽에 두고 오르는데
등로는 뚜렷하며 경사도 완만한 데다가 표식기도 많이 걸려 있어 어려움은 없다
촬영지에서 25분 후에 이정표(동토정과 표충사)가 있는 지점에 당도한다
맞은 편에 시멘트 도로가 보인다 (이때는 이도로가 어떤 도로인지 생각해 보지도 않았음) 좌측으로 틀어서니 이제는 좌우로 계곡이 있고
그 사이로 계속 길이 이어지면서 20여분 후에 전방에 뽀족한 봉우리가 나타난다
(이 봉우리는 신동대窟(굴)이 있는 929.3m봉이며 시살등은 오른쪽 봉우리임)
본격적으로 이 봉우리에 올라 붙으니
몹시 가파른 경사와 낙엽이 나의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밧줄을 설치해둔 지점을 지나면 우람한 바위가 나를 맞이하는데
이 바위 아래가 바로 신동대 굴이다(참고로 신동대는 약 400년전의 사람 임)
신동대 굴의 내부
굴이라기 보다는 바위 밑이 깨어져서 공간이 생겨서 만들어진 곳처럼 보인다
이미 이곳은 누군가가 움막을 짓고서 생활하고 있는 모양이다(사진 우측에 보이는 천막)
이곳에서 3분여를 가면 이정표(좌 : 장선 팜스테이 마을)가 있는 삼거리인데
시살등으로 가는 직진 길은 바위 위를 지나게 되어 있다
이곳 삼거리에서 3분여를 가면 T자형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에서 우측 통도사 방향(좌 : 장선 팜스테이 마을)으로 8분쯤 진행하면
좌측으로 불끈 솟아 오른 죽바우등이 보이고 곧 사거리에 닿는다
이곳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올라야 시살등인데 좌측 길은 어디로 이어지는지 모르겠다
(직진은 한피기재에서 시살등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길로 이어짐)
새로운 정상석이 7월에 설립되었음(사진 왼쪽에 옛날 정상목이 있음)
영남 알프스의 산들의 최고의 장점은 시원스레 터지는 조망일 것이다
물론 그 중에서도 이곳 시살등을 빼 놓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정상석 사진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사자봉이며 수미봉은 아주 가깝게 다가서 있다
장쾌하게 뻗어있는 가지산 줄기가 가슴을 탁 트이게 해주며
정상에는 영.알의 최고봉답게 흰눈이 내려 산객에게 멋진 설화를 선사하리라
눈덮인 가지산 정상
신동대 굴이 있는 929.3m봉(앞)과 그 뒤에 수미봉
시살등에서 영.알의 모습을 눈에 담고서 오룡산으로 15분정도 내려서면
자장암으로 내려서는 삼거리에 당도한다(표지판이 떨어져 있고 그림은 판독이 불가함)
이곳에서 20여분 가면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는데 고도가 약 915m가 되며
13분정도 더 올라서면 965m봉이다(도상의 수치와 달라서 많이 혼동스러움)
다섯 봉우리를 확인하려고 이곳에서 부터는 계속 날등을 타고 오르니
시간이야 많이 걸리지만 재미도 솔솔하다
970m봉을 향해 날등을 타고 가는데 뒤에 젊은 산꾼이
내가 힘들게 올라온 바위길을 가볍게 나비처럼 올라오고 있다(내공이 대단해 보임)
오늘 처음 보는 사람이라서 이것 저것 더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그 젊은 친구는 몇마디 대꾸를 하고 걸음을 빨리 하더니 시야에서 사라져 버린다
970m봉에서 바라본 오룡산(가운데)과 952m봉(右)
970m봉에서 정상등로로 내려서고 20여분 가니 오룡산 전위봉인 952m봉이다
이곳에서 10여분 올라서면 오룡산 정상석이 있는 951m봉이다
(다른 산행기에서 보면 돌무덤위에 오룡산이라고 쓰여있는 봉우리가 있던데 나는 보지를 못했음)
오룡산 정상
걸어온 길(오룡산 정상에서)
염수봉 방향
오룡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가면 통도사로 내려서는 길이 있으며
염수봉쪽은 남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오룡산에서 에너지를 보충하고 주변의 산군을 바라보며 여유있는 시간을 보낸다
원래는 염수봉까지 계획을 세웠는데 사정이 생겨서
불가피하게 계획을 수정하여 도라지 고개에서 임도로 하산을 하기로 한다
정상에서 5분여 소나무 숲길을 따르면 삼거리에 닿는다
직진하는 길도 도라지 고개로 내려서는 것 같은데 상북면 내석리 방향인 것 같고
우측 길은 영축지맥의 일부로 역시 도라지 고개로 내려서서 염수봉으로 올라설 수가 있다
이곳 삼거리에서 소나무 숲속의 편안한 내리막 길을 20여분 내려서면 넓은 임도가 나타나는데
이 길이 지도상에는 1028번 지방도로 표기되어 있으며 비포장도로이다
임도에서 본 오룡산 들머리(나는 요리로 내려 왔음)
이곳에서 임도로 50여분 내려오니 시멘트 포장 도로가 나오고 10여m 내려오니
아침에 도태정 이정표가 있던 그 지점에서 보았던 그 시멘트 도로이며
이 시멘트 길은 선리마을 입구 오목거울이 있는 지점으로 연결된다
나는 아침에 올랐던 통도골로 내려와서 원점회귀 산행이 되었다
구글에서 캡쳐한 궤적
A : 도태정과 표충사 이정표(임도가 보이는 지점) B : 시살등 직전 사거리 C : 오룡산 아래
아래에 첨부된 파일은 가민 gps의 MapSource 프로그램이 있으신 분들만 열어보세요
(mapsource 프로그램이 없으면 아무 소용도 없는 파일이랍니다) |
첫댓글 2주 연속으로 영알이군요. 저는 싫증을 잘 내는 성격이라 한 주 가면 반드시 다른 곳으로리지요. (지리산만 빼고요.) 그러나 집중 답사를 하면 좋은점이 더 많을 것입니다. 시살등에서 오룡산까지는 얼마전에 다녀온 곳이라 눈에 선할 줄 알았는데 결코 그렇지만은 않군요. 시살등에서 가지산을 조망하는 것을 놓친 저로서는 눈덮인 가지산 정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제 처가 회복이 되고 제 발목도 정상이 되면 지리산 미답코스를 같이 함 가야지요 그날을 기대하겠습니다. 홀로 산행하신 것이 무척 외로워 보입니다. 제목도 사람이 그리운 날이니 말입니다. ^^
사람의 맘이 간사하긴 한 모양입니다 방장님과 함께 산행을 하고 나서는 혼자가 왠지 서글퍼(?) 지네요 기다립니다 지리의 한자락을 또 함께 할 그날을....
원호님 산행기를 보노라면 한편의 잔잔한 수채화를 보는듯 합니다 항상 즐겁고 안전하게 다니시길 바랍니다 무리는 하지 마십시요 ㅎㅎㅎ^^*
충무의 남자 아니 사나이를 한번 보고 싶습니다 ㅎ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