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르" (Am0ur)
이 영화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노년의 이야기이다.
음악가 출신 80대 노부부가 겪는 피할 수 없는 죽음 앞에서 그들이 겪는 고통과 사랑을
잔잔하게 그리고있다 .
자기 몸도 잘 가누기 힘든 남편이 반신불수와 치매로 고통받는 부인을 돌보는데
병원에 입원하지않기, 요양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죽음을 맞기로한 부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남편의 헌신적인 간병에 안타깝고 사랑하는 마음이 아름답다고 하기엔
너무 애처롭고 감당하기 벅차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부인이 만약 저런 상황에 처한다면, 반대 급부로 내가 저런 처지가 된다면
상대방에게 간병의 고통을 강요할 수 있을까...
아내에게서 가끔은 고약해도 정말 착한 남편이라는 평을 듣는 조르즈,
음악가로 지적인 매력의 이미지를 잃지 않는 아내 안느, 그들이 남긴 사랑의 결말이
존엄하지도 아름답지도 못한 외로운 동반사일 수밖에 없다니 참으로 안타깝다.
노년의 삶은 모든것을 비우고 이해하는 삶을 강요받지만
수용되지 않는 갈등이 있고, 해소하지 못한 분노가 있고, 해결하지 못하는 감정적 문제가 있다..
퀴블러 로스 박사의 임종에 관한 5단계란.
분노 하는 단계.
부정 하는 단계.
부정하는 단계를 지나 타협 하는단계.
타협에 이어 우울 단계에 이르면
마지막으로 우린 수용 단계에 도다른다.
급격하게 노령화가 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보면서
당면한 노년의 고통과 외로움을
어떻게 대처해 나가며 지혜를 모아 편안한 죽음이 어떤것인지 깊이 고민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