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6월 1집『the WAVE』발매 |
신선하고 세련된 음악적 색깔과 밝고 경쾌한 리듬, 따뜻하고 감성적인 멜로디 라인이 앨범 전체의 컨셉이며 앨범에 수록된 11곡 모두가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꾸며졌다. 재미있고 편안한 그러나 그들만의 젊은 음악세계를 솔직 담백하게 담아낸 앨범 "WAVE"는 10곡의 연주곡과 1곡의 보컬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보컬곡(Funky Street)은 색깔있는 재즈 보컬 웅산이 맡았다. Jazz와 Rock의 절묘한 조화와 연주곡마다 느낄 수 있는 뛰어난 연주 솜씨, 각 악기의 솔로라인이 들려주는 독특한 음색이 단연 돋보이는 앨범이다. |
2000년 12월 2집『ZIZZY』발매 |
2집 앨범 ZIZZY는 다양한 실험정신으로 구성된 국내 초유의 음반이다. 1집에서의 편안함과 친숙함에 다양한 장르 표현과 음악적 완성도까지 결집된 2집 앨범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결코 재즈를 버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재즈라고 말할 수도 없다. 이 음반은 단연코 Fusion이다. 분명 재즈의 기본 패턴을 사용했지만 오히려 락 적인 성향에 가깝고 심지어는 메탈의 음악적 요소까지 가미되어 있다. 더불어 랩과의 접목으로 그 성향은 대중음악에 접근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ZIZZY의 전체적인 구성을 살펴보면 우선 1집과는 다르게 색다른 시도들이 보인다. 멤버 들의 자작곡 10곡과 스텐더드 넘버 2곡의 편곡을 포함하여 전체 13곡과 2개의 인트로를 사 용하여 총15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장의 앨범에 여러 장르의 표현기법을 사용하여 다양성을 시도하였다.
우선 연주편성을 듀엣,트리오 등으로 세분화하였으며 Improvisation을 통해 재즈 본연의 연주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클럽 공연의 현장 녹음을 앨범에 포함시켜 공연장의 생생함을 그 대로 전달하는 라이브앨범의 형식을 추구하였으며 Rap곡을 위해 랩의 본 고장인 미국의 흑 인 랩퍼를 초청하여 연주함으로서 흑인 특유의 그루브감이 곡에 그대로 묻어나고 있다. 특히 재즈에 랩을 접목시킨 연주편성은 국내 재즈 팀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일로 이것은 ZIZZY의 음악적인 방향이 세계화, 다변화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한가지 주목할만한 것은 장르의 다양성이다. 한 앨범에 여러 장르의 음악이 섞여있는 경우는 우리 음반시장에서 그리 놀랄만한 일이 아니지만 WAVE의 2집은 장르의 독립성과 접목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장르의 탄생을 만들어냈다. 섹션별로 이루어진 Club 1,2에서의 스탠더드와 스윙리듬, 버전을 달리한 Scrapple from the Apple의 샘플링 기법, 락 밴드라고 해도 다를 바 없는 메탈 사운드, 부드럽고 애잔한 발라드, 힙합 그루브와 펑키한 리듬 등 수많은 장르의 혼합으로 진정한 Fusion을 경험할 수 있다. |
2002년 3월 3집『Usual Life』발매 |
3집 'Ususal Life'에는 재즈 매니아가 아니라도 한번쯤은 들어 보았음 직할 스탠다드 재즈곡들이 웨이브의 스타일로 실려 있다. 무슨 음악을 해도 웨이브답다는 평을 듣는 웨이브의 뚜렷한 존재감은 3집 앨범에서도 여전히 빛을 발하며 귀에 감기는 멜로디와 그루브함을 선사한다.
공연에서 즐겨 연주하던 Misty를 비롯하여 My Funny Valentine, Autumn Leaves 등 친근한 재즈곡들로 재즈 애호가는 물론 입문자들 에게도 더없이 좋은 재즈 음반이 될것이다. |
2002년 11월 4집『The Style』발매 |
5년간 재즈에 록, 펑크, 힙합등 다양한 장르의 퓨전을 실험했지만 이번 앨범에선 섬세하고 아름다운 서정의 세계를 선보인다. 4집 앨범에 담긴 10곡도 모두 자작곡이다. 웨이브의 4집 앨범은 경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연주를 보여줬던 그 동안의 앨범과는 달리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발라드 위주의 음악으로 가득차 있다. 드럼과 베이스는 절제되고 건반은 따뜻하며 기타는 투명하다. 오랫동안의 음악적 탐색이 원숙의 경지로 접어든 듯 하다. 강렬한 비트를 버리고 얻은 음악적 대가는 무척 크다. 곡마다의 악상을 따라 가노라면 눈이 시릴 정도로 맑고 투명한 풍경이 펼쳐진다. 듣는 사람의 색깔에 따라 음악적 색깔도 변한다. 일정한 틀에 얽매이지 않는 웨이브의 자유로움과 음악적 실험의식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영롱한 비브라폰으로 앨범의 문을 여는 'Autumn Maple', 그리고 비온 뒤의 청명함을 그린 'After the rain', 황량한 바람소리로 시작하는 'Winter' 등 자연과 대화하는 웨이브의 목소리는 나직하고 아련하다.
수록곡 모두 어느 것 하나 버릴게 없이 완성도가 높지만 그중 특히 'PPaiya'는 앨범의 백미. 객원 보컬 차은주의 청량한 스캣과 색소폰이 엮어나가는 선율은 한번 들으면 바로 귀에 들어올 만큼 매력적이다.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The Gang`s Club'은 "역시 웨이브"라는 탄성이 나올 만큼 힘있고 흥겨운 곡. 화려한 펑키 사운드가 웨이브의 관록과 연주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