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봄은 어느덧 우리곁에 다가선 느낌이다.
작년 11월 15일부터 만4개월간 용평스킹을 위한 전진기지(A.B.C)로써 그간 정들었던 시즌방을 정리한 휴일이었다.
2.금요일 저녁에 고성숙,이준현 두 여성분이 먼저 진부를 향해 떠났었고, 나는 고준현군과 둘이서 토요일 오후2시경에 인천을 나서서 3시간이 채 안걸린 오후 4시반경에 진부에 도착하였다.
숙소에 도착하니 아침에 영동,동해고속도로로 하여 한계령 기슭 오색온천에 들러 온천욕후 물치항에 들러 점심을 들고서 후발대를 위하여 광어 및 숭어회 한접시와 매운탕거리를 사들고서 구룡령,운두령을 넘어서 우리보다 한발짝 먼저 도착한 두 여성분이 반긴다.진부시내의 J마트에 들렀으나 오늘이 진부 장날이라 주차하는데 애를 먹었다며 야채봉다리를 흔들며 손사래 치는것을 잊지 않는다.
3.싱싱한 횟감에 뜨거운 생선매운탕을 아우르며 시즌방 쫑파티를 시즌방 멤버 총10명중 조촐하게나마 넷이서 건배를 외쳐본다.시즌기간동안 몸건강히 아무런 사고없이 무사히 즐킹한것에 대해 감사하며...
켐코더로 작년봄 용평 레인보우 슬로프의 시즌 마지막 스킹 동영상을 감상해 본다.나레이션하는 나의 목소리는, "2003년 4월 10일 목요일 아침의 춘설을 뒤집어쓴 용평 레인보우의..."로 시작되고 있었다.
이번시즌은 작년에 비해 근 한달간이나 단축된 아쉬운(?) 느낌이다.그러나 용평의 자존심 이랄까 아무튼 해마다 3월말 4월초까지 오픈하였으니 남은 보름여간 두세번의 봄스킹을 나름대로 기대해 본다.따라서 스키정비며 스키바닥의 버림왁싱등은 잠정적으로 4월초로 미뤄 놓은 상태다.
4.일요일 아침6시에 일어나 조식을 든후 스킹을 할까 말까를 놓고 잠시 망설였으나 기온이 한번쯤 떨어지는 내주를 바라며 스킹을 포기하기로 하였다.이로써 이번시즌( 2003~2004)의 공식적인 Close를 되뇌이며 부지런히 방빼는 작업(?)에 들어갔다.
약1시간반만에 짐을 꾸려 승용차 트렁크와 실내 뒷좌석에 짐을 쟁여 놓으니 오전10시가 채 안되었다.주인 아주머니께 인사를 드린후 숙소키를 반납하였다.
5.귀로길은 횡성군 최고봉인 태기산에 잠시 들러 오프로드로 산정 중턱까지 오르기로 하고 면온I.C를 빠져나와 휘닉스파크를 지나 양두구미재 고개마루에서 바로 우회전후 태기산 오프로드로 들어서는 순간,오프로드가 완전 진흙구덩이(머드)다.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한후 국도로하여 횡성쪽으로 방향을 잡아 우천면의 "횡성 한우프라자"에 들러 이른점심을 해결한다.(11;00)
꽃등심(1인분;@25,000원/180g)과 된장찌게를 곁들여 먹으니 고기가 입에서 살살 녹는다.양질의 우육과 참숯이 어우러져 고기맛이 좋겠구나 생각을 해본다.이날의 계산은 시즌무사고를 자축한 이준현씨가 멋지게(?) 한방 쏜다.
정오무렵 횡성을 빠져나와 새말I.C로 들어가 용인휴게소에 들러 커피한잔후 인천에 오후2시경 도착한 용평 인근의 드라이브였고,다음시즌의 시즌방은 횡계시내의 아파트나 용산리 일대의 민박을 이용해볼 요량으로 4월초까지 휴일을 이용하여 다리품을 팔 생각이다.더불어 산행도 할겸 또는 좋은땅이 있으면 미리 점찍어도 볼 생각을 하니 집으로 향하는 운전대의 팔이 한결 가볍고 머리속이 맑아지는듯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