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대 수필 '밤비 이야기'

[고사리]

★샘터 수필 문학상 수상작★
[밤비 이야기] - 김명대(자유)

신혼시절 진도에서 살던 때였다. 개를 좋아한 남편이 어느 날 진돗개 한 마리를 데리고 왔다. 이거 우리 키울까?

개를 싫어한 나는 깜짝 놀라며 싫다고 했다. 하지만 남편은 그날 개에게 목욕을 시키고, 맛있는 것도 먹여 주고 애지중지 아이 돌보듯이 했다. 나보다 개를 더 사랑하는 것 같았다. 밤이 되었다.

한참을 자는데 손에 잡히는 게 있었다. 분명 털이었다. 순간 스쳐가는 생각에 소스라치게 놀라 큰소리로 악을 쓰고 말았다. 그 큰 개가 머리맡에서 우릴 지켜보고 있었다. 하마터면 그 일로 이혼할 뻔했다.

그 후 남편은 몇 십 년간 집에 개를 데려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들이 다 커서 대학생이 될 무렵 조그마한 치와와 한 마리를 데려왔다.
밤에 데리고 왔다 해서 애들이 밤비라 이름을 붙였다. 하도 작아서 방정맞기는 했지만 귀여웠다. 이 방 저 방 뛰어다니며 온 식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그렇게 몇 년을 함께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이 아이를 시집 보내야겠다는 것이다. 난 이대로가 좋은데 하며 반대를 했다. 잠깐 동물 병원으로 갔다가 온다는 것이다. 얼마나 지났을까 밤비는 딸 하나를 데리고 친정으로 돌아왔다. 30만 원의 산후 조리비를 지불하고 데리고 왔단다. 어이가 없었다.

엄마를 닮아 딸은 주먹보다 더 적었다. 철없는 엄마는 딸 젖줄 생각은 안하고 까불고 돌아다니기만 했다. 할 수 없이 우린 우유를 먹이기로 했다. 3남 1녀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우유 먹이는 게 일이었다. 너무 과잉보호를 했을까? 아님 엄마 품이 그리웠을까? 밤비 딸은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드디어 곡기를 끊었다. 우린 그냥 그 딸의 죽음을 속수무책 지켜보고만 있었다.

며칠이 지나 밤비 딸은 저 세상으로 가고 말았다. 우리 집은 초상집이 되었다. 내가 무얼 잘못해서 그랬을까? 얼마나 배가 고팠을까? 혹시 너무 미워하지는 않았을까? 하며 뒤늦게 갑자기 착한 마음이 발동을 했다. 왜냐하면 두 모녀의 뒤치다꺼리는 항상 내 몫이었으니까.

난 가끔 남편에게 힘들다고 투정을 부렸다. 그런데 그 죽음 앞에서는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불쌍해서 한 달가량을 울었다. 세월이 지나 아이들은 모두 출가하고 남편도 저 세상으로 가 버렸다. 나 혼자 우두커니 앉아 있을 때면 가끔 밤비 생각이 난다. '한 마리 키워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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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대(탐스런 문학회) 님의 샘터 수필 공모전 수상 축하드려요 - 꽃스런 문학회 연꽃 노연희 와우~~ 명대 언니, 수필 수상 축하 합니다 밤비 이야기 최고 최고 대단하십니다 복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행복이 만땅하시길빕니다 - 향그런 문학회 예말이요 정주이 교수님 훌륭한 가르침으로 제자님 수상하셨군요 교수님도 축하 드리고 김명대 시인님 수상 마음으로 축하축하드립니다 -부드런 문학회 오뚝이 김영례 교수님 축하드립니다 김명대 님, 샘터 수필 공모전 수상 축하축하합니다. - 포시런 문학회 물망초 이인환 우와 우와!! 명대 시인님 축하축하 합니다^^ - 향그런 문학회 월암 이삼순 와우~ 축하축하축하 와우~ 김명대 님~ 축하축하축하 샘터문학상 수상. 최고 - 참다운 문학회 운거 이호준 자유님 샘터 수필 문학상 수상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탐스런 문학회 야나 유양업 자유 님! 축하하오 원풀이했수, 부럽습네다. 거듭 축하 하우. 계속 발전을~~♡♡ -탐스런 문학회 인정 이양자 축하로 아침 노래 올립니다 - 탐스런 문학회 도요새 나명업 정초부터 수상 소식 좋으시겠어요.ㅎ 다시 한 번 축하 드립니다. 짝짝짝 자유 님, 자유의 날개 활짝 펴는 그런 한 해 되세요. - 탐스런 문학회 백합향 서희정 감사합니다 문우님들 이것이 뭔 일이다요 모든 칭찬 교수님께 돌립니다 저는 손주들의 축하만 받을랍니다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세상이 더 감동이란 걸 새삼 느껴 봅니다 멀리서 보내주신 문우님들의 정성에 더욱더 놀랬습니다 교수님과 여러 선배님 들의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인정 님의 날 항상 인정해 주었던 그 사랑 사임당 님의 그윽한 눈빛 모두가 사랑이었음을 고백합니다 감사합니다 - 탐스런 문학회 자유 김명대 기분 좋습니다 풍류가 있고 낭만이 있는 한실문예창작 문우님들 멋지십니다 - 탐스런 문학회 자유 김명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