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경기북도? 강원서도?… 경기 남북으로 가르는 열쇠 뭘까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2024년 22대 총선의 바람을 타고
서울 인접 도시의 서울 편입이나,
경기도의 남북 분할이 화두입니다.
그 중 가장 뜨거운 기운을 몰고 온 것은
역시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 이슈였답니다.
지난해 10월 김기현 당시 국민의힘 대표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실상 김 전 대표의 해당 발언을 두고
야당에서는 비판이 이어졌으나,
여권에서는 총선 승부를 위한 카드로 풀이됐는데요.
그 파장은 남아 결국 총선까지 이어졌고,
이슈가 된 지역에서는
여야가 대립하는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되기도 했답니다.
서울과 경계를 두고 있는
경기도내 도시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이
서울 편입을 공약으로 내건 지역은 또 있는데요.
경기도 고양시 ‘갑’에 출마하는
한창섭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3월28일 출정식을 갖고
“지난 12년간 발전되지 않은 고양의 모습에
속상하고 안타깝다”라면서
“고양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의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은 서울 편입뿐”이라고 말했답니다.
이와 관련 한 후보는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고양시의 서울 편입 및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대안노선 마련’ 등
선거 공약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답니다.
고양시 ‘을’ 장석환 국민의힘 후보도
같은 날 출정식을 갖고
“오는 4월10일 반드시 승리해
메가시티 서울특별시 덕양구를 만들겠다”라면서
“지난 8년간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무관심과 불통으로 덕양구 발전이 지체됐다”고
소리를 높였답니다.
장 후보는 덕양구의 서울편입을
최대 공약으로 내세운 가운데
이와 연계해 ‘강변북로 스마트도심터널
출퇴근 1시간 단축’ 등을 제시했답니다.
앞서 큰 파장을 몰고 온
김포시의 서울 편입과 관련된 이슈를 살펴보면
김병수 김포시장을 비롯한
김포시가 직접 나서서 추진하고 있답니다.
읍면동 단위 설명회를 열어 소통에 나서고
반대하는 주민들을 위해서는 간담회도 가졌답니다.
사실 김포시가 서울 편입 방안을 들고 나온 데는
경기도의 분도 추진이 큰 역할을 했는데요.
김동연 지사 당선과 함께 시작된
경기도의 분도 추진은 김포시가 남북 사이에 끼어
이른바 ‘오도 가도 못한’ 상황으로 만들었답니다.
사실 경기분도에 대한 계획은
김영삼 정권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이후 김대중, 노무현 정권으로 이어지면서도
여야 모두 분도를 주장해온 바 있답니다.
또한 여야에서 모두 관련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지만
이는 계획에만 머물렀고 실제로 추진되지는 못했답니다.
경기분도는 2022년에 이르러
김 지사의 최대 공약 가운데 하나로 힘을 실었답니다.
다만 경기도 남북을 나누자는 계획과
그 구분 방안에 의해 김포시는
경기북도에도 포함됐다가 경기남도에도 포함되는 등
상황과 여건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곳으로 여겨졌답니다.
지난해 9월 김 지사가 경기분도 계획 관련
주민 투표론을 꺼내들며, 본격 분도 추진에 나서자
김포시도 적극 대응을 시작했답니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를 정부에 요구했지만 이는 무산됐고,
경기도 자체적으로라도 지속 추진할 뜻을 밝혔는데요.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기분도가) 경기도민의 삶의 질 높이는 방향이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답니다.
한 위원장은 최근 “서울 인접도시
서울 편입 및 경기분도 22대 국회에서 추진”이라는
방침을 꺼내들었고, 이재명 대표는 이를 비판했답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의 ‘강원서도’ 언급은
김 지사까지 난처한 입장으로 만든 것이라는
풀이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3월23일
“현재 상태로 재정 대책 없이 분도를 즉시 시행하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해 논란이 일었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향해
“강원도를 ‘전락’의 대상으로 지칭한 데 대해
사죄해야 한다”며 경기 분도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요구했답니다.
김 지사는 지난 3월26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전통 가치와 정책으로 봐서 이 대표가 됐든,
누가 됐든 이런 방향을 거스르는 일은 맞지 않다”라면서
“지방자치와 국토 균형발전은
민주당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가치”라고 말했답니다.
다만 “(이 대표의) 해명으로 봐서
민주당이나 이 대표도 큰 틀에서 같은 생각과
원칙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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