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오늘은 호핑투어와 마나가하 관광이 있는 날이라 일찍 일어나야 했습니다. 원래 여행가면 일찍 일어나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빠른 시차에 한국시간으로 5시에 일어나려니 힘들었습니다.
8시 30분 정각에 PIC 앞에 도착한 산타로사 버스...
산타로사 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버스는 80년대 초반까지 한국을 운행하던 스타일의 버스에 목재의자가 있습니다. 예쁘고 좋습니다. 근데 나사가 튀어나온 곳이 있으니 주의하세요.
드디어 호핑투어 출발... 뒤에 보이는 배를 타고 합니다.
같은 배에 탄 사람들이 호핑투어를 같이 할 줄 알았는데, 다들 마나가하를 먼저 가고 선셋호핑을 한다고 해서 달랑 우리 가족 4명만 호핑투어를 하게 되었습니다. 마나가하에서 사람들 내려주고 호핑투어 장소로 이동, 드디어 낚시 시작입니다.
손바닥보다 큰 고기를 잡고 어쩔줄 몰라하는 아들입니다.
낚시하는동안 산타로사 직원분들, 너무 잘 해 주십니다. 팁없다는 산타로사, 꼭 팁을 주게 만듭니다. 마지막에 마나가하 나올 때 팁 많이 주자고 아내가 그러더군요. 문제는 지갑에 돈이 애매하게 있었다는 사실... 그래서 애매하게 주고 말았습니다.(환전할 때 꼭 1달러, 5달러의 소액을 많이 해서 가져가세요. 그래야 팁을 줄 일이 있을 때 고민을 안 하게 됩니다. 저는 호텔에서도 바꾸고, 계산할 때도 소액으로 바꾼다고 신경이 쓰이더군요)
호핑투어를 마치고 스노클링 포인트로 이동했습니다. 그사이 둘째는 잠이 들었고, 아내 먼저 스노클링을 시작했습니다. 무섭다고 안 하겠다고 하더니 마치고나서는 너무 좋았다고 하더군요. 큰 애는 장비착용까지는 했지만 깊어서인지 끝내 못 하고 말았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했는데, 무척 안 좋은 시력에도 어느정도 바다속이 깨끗하게 보이더군요. 시력 안 좋으신 분들도 스노클링 꼭 해 보세요. 수영 못 해도 하세요. 사이판 바다 무지하게 잘 뜹니다. 민물이 들어오는 곳이 없어서 염도가 높아서겠죠. 수영을 잘 못 하지만 아무 문제 없습니다. 글구, 마나가하 스노클링보다 훨씬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한바퀴 돌아올 때도 가이드가 손을 꼭 잡아줍니다.
드디어 마나가하로 갑니다. 패키지로 들어온 사람들이 모두 떠난 마나가하에는 한국인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일본인과 중국인들이 제법 있더군요. 나가는 사람들의 인원수를 보니 참 한적해서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IC에서 테이크아웃으로 가져온 도시락 2개와 산타로사 도시락 2개를 같이 먹었는데, PIC에서 가져온 건 거의 버렸습니다. 산타로사 도시락이 훨씬 깔끔하고 맛있으니깐 인당 $6 아끼지 마시고 도시락 시켜두세요. 글구 테이크아웃으로 가져올거면 핫도그나 피자 같은 걸로 하세요. 밥이 들어가는 건 소스가 섞이고 나니 못 먹겠더라고요.
우도에 가면 산호해변이 있는데 바닷물은 그것보다 훨씬 더 맑아 보입니다. 노니는 물고기들이 바로 보입니다.
안전선까지는 성인남자 가슴깊이 정도니깐 스노클링 할 때 별로 걱정 안해도 됩니다. 그리고 오리발보다는 아쿠아슈즈가 더 좋을 겁니다. 산호가루가 오리발속에 들어가니 불편하더군요.
스노클링하면서 디카로 찍은 바닷속 풍경입니다. 물고기가 한마리 밖에 없네요. 먹이를 가져갔어야 했는데...
마나가하를 뒤로 하고 떠납니다. 아들한테, 너는 다시 올지 모르겠지만 아빠는 모르겠다고 했더니, 꼭 다시 오자고 하더군요.
이렇게 이틀째 날이 갔습니다. 아들은 돌아오는 차 안에서 잠이 들어 저녁시간까지 깰 줄은 모르고, 오전에 잠이 들었던 둘째는 그대로 수영장으로 달려가더군요.
저녁은 마젤란에서 ... 맥주를 많이 마셨습니다. 마젤란의 메뉴는 매일 바뀝니다. 일찍 가거나 조금 늦게 가야 음식 먹기 편한 자리에 앉을 수 있습니다. 김치도 있고, 고추장도 있고, 미소장국도 있습니다.
아쉽지만 이틀째 밤도 깊었습니다.
오늘은 약속이 있어서 이만... 프로젝트가 끝나서 한가한 시점이라 회사에서 겁도 없이 후기를 올리고 있는 중입니다.
첫댓글 다정하고, 행복한 가족여행 같네요... 저희도 6월초에 가는데, 아들내미 나이가 어떻게 됩니까? 제 아들은 만6세에 키가 115정도되는데, 스노클링장비를 사서 가야하는지???
아들은 우리나이로 7살이고 키는 120정도 됩니다. 물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면 스노클링 가능할텐데, 저희 아들은 물을 무서워하는 편이라-노는 건 좋아하지만-스노클링은 못 했습니다. 그냥 스노클링 끼고 물 속을 보는 건 가능합니다만...
아이들 귀여워요~~~ㅎ 참 근데 마하가나에서 오후에 놀기 괜찮던가요? 오후에 많이 뜨거울것 같던데... 저희는 6월인지라 무지 걱정된다능~~~
아, 그리고 마나가하섬 오후에 놀아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오전이나 오후나 뜨겁긴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그늘이 가까우니 잠시 놀다가 그늘에서 쉬고, 대부분 물 속에서 노는거니깐-모래밭에서 노는게 아니라면- 상관없을 것 같네요. 08.05.03 11:07
ㅎㅎㅎ 오늘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다음후기 기대하고 있을께요^^
저희라 똑같은 날에 갔지만 한번도 뵙지 못했네요~ 넘 아쉬워요 저희 신랑 마나가하섬에서 벌거숭이가 되어서 왔답니다..ㅋㅋ
마나가하섬과 사이판 바다색깔이 무척이나 아름답다고 새삼 느껴지네요. 항상 가까이에 있어 관광객들보다 더 못느끼고 지내는 면도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사이판 바다 더 매력적이네요~~
전 패키지로 갈꺼라 마나가하섬은 패기지 이용할 것 같은데 (물론 다른건 산타로사로 해야죠~ 가격이 착하구 다들 서비스에 감동 받으셨다구 하시니까요...^^) 혹자는 그러더군요... 스노쿨링 장비 빌리는데 돈 아까우니 가져간 아쿠아슈즈 신고 보통 수경쓰고 보믄 된다구요... 그래도 별 불편함이 없담 그럴까 싶은데 가능한가요? 괜찮은 방법일런지요... 어짜피 썬셋호핑하믄 스노쿨링 포함되는거니까 그래도 되겠지요?
수영에 자신이 있담 수경에 아쿠아슈즈도 가능할겁니다. 오리발보다 아쿠아슈즈가 편한테니깐요. 근데 수영을 잘 못한다면-특히 호흡법에 자신이 없다면 수경으로는 자세히 보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듣기론 패키지에 마나가하 가면 스노클링 장비를 거의 반강제로 빌리게 한다는데, 잘 모르겠네요. 06:33
저랑 비슷한 스케줄인데...날짜가 딱 어긋났네요.장군의 아빠님 후기를 읽다보니 나도 저런생각했는데... 했어요. 참...제 아들은 6살인데...너무 좋아해요. 깊은 물이 무서움을 느껴진다면 튜브하나 갖고 가세요.. 저랑 제아들은 둘이 어두워질때까지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