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21부터 22일까지 김교장 부부와 함께 백아도에 다녀왔다.
모처럼만의 부부 여행이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9시에 출발하는 덕적도 행 배에 승선하여 10시 10분에 덕적도 진리항에 도착했다.
11시 20분에 출발하는 백아도행 배로 갈아타고 백아도에 도착하니 오후 1시다. 며칠 전 예약한 큰마을민박 주인 아저씨가 마중을 나왔다. 민박집까지 약 3km정도 되는 것 같다.
점심 식사 후 나와 김교장은 남봉 방향으로 트래킹했다. 조금 오르니 깍아지른 듯한 바위길의 연속이다. 나는 바위타는데 익숙해서 재미 있었지만 약간 고소공포증이 있는 김교장은 힘들어 하는 것 같다. 두시간 반정도 트래킹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부인들은 나물 캐는 삼매경에 빠져 있다. 쑥, 머우나물, 달래가 지천이다. 원래 임산물 채취는 금지되어 있으나 우리는 민박집의 허락을 받고 민박집 뒤편에 있는 산자락에서 싱싱한 제철의 나물을 채취했다.
다음날인 22일 8시부터 보건소 지소가 있는 마을까지 약 두 시간 정도 걸었다. 부인들과 함께 걸어야 하기 때문에 평이한 등산로를 따라 정담을 나누며 한가로이 걸었다. 해수욕장 모래밭도 걸었다. 보건소가 있는 마을의 '바다민박'에서 마른 우럭과 가재미를 사기도 했다. 산에서 채취한 두릅을 사기도 했다. 값도 싸고 싱싱하다고 좋아들 한다.
부인들은 다시 나물을 채취하기 위해 민박집 트럭으로 돌아가고, 나와 김교장은 선착장까지 가서 다시 산행을 했다. 숙소로 돌아와 짐을 정리하니 나물이 꽤 많았다. 부인들이 일당 했다며 너무 좋아한다.
오후 2시 30분에 백아도를 출발하여 4시 10분 덕적도 도착, 다시 4시30분 발 인천행 배에 승선하여 5시40분에 인천 연안부두 도착. 집에 오니 7시 40분이다. 조금 힘들었지만 즐거운 부부 여행이었다. 앞으로 자주 부부가 함께 하는 여행을 하고 싶다.
민박 : 하루 숙박료 5만원. 밥 1식 7천원
큰마을민박 : 010-6231-8663 선착장에서 3km 떨어짐. 주인아저씨가 이 마을 이장이다. 뒷편에 산나물 채취가 쉽다.
바다민박 ; 010-3758-4274 선착장에서 1km 떨어짐. 시설이 좋아보이며, 반찬이 잘 나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