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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키시마호폭침사건진상보고서’ 출간을 준비하고 있는 전재진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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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평호 |
광복 62주년을 앞두고 있지만 일제에 의해 한국인 징용자들이 무고하게 희생된 우키시마호폭침사건의 진상은 여전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정부가 하지 않는 일을 한 민간인이 나서 십여년째 진상규명에 혼심을 쏟고 있다.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 회장을 역임하며 지난 96년에는 ‘우키시마호폭침사건진상’이라는 단행본을 출간, 우키시마호폭침사건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켰던 전재진(49)씨가 그동안 수집한 자료와 연구성과를 한데모아 ‘우키시마호폭침사건진상보고서’(진상보고서) 출간을 추진하고 있다.
우키시마호폭침사건이란 1945년 8월24일 일본 교토항 부근 마이즈루만에서 원인모를 폭발로 배가 침몰, 한국인 징용자 3천여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다.
550쪽 분량의 ‘진상보고서’에는 우키시마호폭침사건이 일제에 의해 계획적으로 저질러졌으며 당시 미국이 일본에 설치한 연합군총사령부(GHQ)가 진상규명을 묵살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담겨져 있다. 진상보고서에 수록된 증인만 82명.
진상보고서에서 전재진씨는 “2차 세계대전후 미국은 일본의 비공산화에만 열을 올린 나머지 (우키시마호폭침사건진상) 조사를 하자는 연합국의 요구를 반대했으며, 일본에 불리한 어떤 조사도 실시되지 않도록 방패막이가 되어 주었다”고 밝혔다.
진상보고서에서는 우키시마호폭침사건을 둘러싸고 제기된 보복설과 폭로설, 적군설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전국생존자합동증언대회와 마이즈루심포지움, 평양토론회 발표 원고도 수록하고 있다.
진상보고서에서 전재진씨는 일본 정부의 시인과 사죄, 유해 반환, 배상금 지급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전씨는 “지난 60년 동안 일본 정부가 관련 자료를 공개 않고 사건 자체가 베일에 싸여 진상을 파악하기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해군 승무원들의 증언과 일본 국민들의 증언, 한국인 승선자들의 증언 그리고 조사하고 활동한 시민단체와 연구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우키시마호폭침사건은 고의적이며 계획적인 사고가 분명하다고 단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우키시마호폭침사건이 일본 해군승무원들 즉 대본영의 공무원들이 저지른 고의적이며 계획적인 사건임을 시인하고 사죄와 유해 반환, 배상금 지급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재진씨는 “지금도 마이즈루만 해저에는 우키시마호의 선체가 남아있고 근처에서는 유골들이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키시마호폭침사건을 일본이 저지른 인간대학살로 규정한 전씨는 일본과 북한에서 보고회를 가진 뒤 10월쯤 진상보고서를 정식으로 출간한다는 계획이다.
첫댓글 전재진님 대단하고 큰일을 하셨읍니다 힘들어도 그일을 계속하시여 목적한바를 꼭 이루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