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 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 (야고보서 1;12)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지난겨울에 귀국해서 찬란한 봄을 맞이하고 긴긴 장마의 여름을 보내고 이제 깊어가는 가을의 끝자락에서 서 있습니다. 비록 시대적인 어려운 상황 가운데 있지만 고국에서 아름다운 사계절을 보내게 되면서 정서적으로 채워 주시고 파송교회의 가을 특별 새벽 기도회를 통해서 영육 간에 회복의 은혜를 주신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면 동역자님들과 교회를 만나 볼 수 있으려니 하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지체되는 시간이 때론 담담한 마음도 들지만 “그가 이르시되 여호와의 말씀이 이 골짜기에 개천을 많이 파라 하셨나이다.” (열하3;16) 지금 주어진 이 시간은 하나님께서 생수로 채워주 시는 은혜를 경험하기 위해서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50대 중년의 몸에서는 여기저기 아우성을 치는 것 같습니다. 9월에는 갑작스런 발병으로 인해 일주일간 병원 신세를 졌었는데 회복이 되나 싶더니 이젠 어깨와 골반 통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육신은 쇠잔하여질지라도 왕 같은 제사장의 품위로 사명 감당하길 원합니다. 날마다 기도 하는 가운데 부탄의 코로나 상황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내년 1월이면 안식년도 끝나고 부탄에 들어가야 하는데 현재까지 국경을 폐쇄하고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 습니다. 부탄의 한국어 학원 인가는 부탄 외교부의 허가를 받았으나 이것은 임시 허가이고 6 개월 이내에 정식 영업을 해야 정규 허가가 나오는데 코로나 상황에서 학원의 운영이 원활하 지 않아 허가 취소가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오른손이 권능을 베푸시는 것을 보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새벽예배부터 금요철야, 주일예배를 드리면서 큰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비대면이 선포 될 때는 온라인 예배를 드리기도 하지만 선교지에서는 결코 누릴 수 없는 큰 은혜의 시간입니 다. 그동안 한국 교회는 교회성장, 전도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프로그램과 이벤트에 열심이었 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교회와 저희 가정도 예배, 말씀, 기도에 더욱 집중하게 된 것 같습니다. 중세 유럽의 역사에서 흑사병으로 인해 많은 것이 파괴되었을 때 영적으로는 루터, 켈빈 등을 통해 종교개혁이 일어났다면 열방과 한국교회도 코로나 19를 통해 제2의 종 교개혁이 일어날 것입니다.
오랫동안 사역지에 있으면서 긴밀한 소식을 주고받지 못해서 동역자분들과 교제와 후원이 많이 중단되었었는데 감사한 것은 안식년 기간 동안 연락이 끊겼던 몇몇 동역자님들과 만나게 되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부탄으로 파송되어 가기 전에 정기적인 중보기도, 후원모임이 세워 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기도제목
1. 부탄의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어 국경이 속히 열릴 수 있도록.
2. 완전한 영적회복과 육적 건강회복을 통해 주의 강한 용사로 재 파송될 수 있도록.
3. 한동글로벌학교에 셋째가 합격하게 됨을 감사드리며 학비와 생활관비를 채워주시도록 (월100만원)
4.군에 있는 아들과 현지에 남아있는 둘째가 주님 안에서 평안하고 안전하도록.
5. 소속 선교단체인 ANN(열방네트웍)의 대표를 11월 21일 총회에서 선출하는데 하나님의 한 수를 보여주셔서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의 사람이 세워지도록 기도합니다.
2020년 11월7일 백두산 김천지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