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봄만 되면 마음이 늘 그런다우...감당하기 힘들만큼..
그래도 금년봄은 좀 더 낫지 싶어....
이곳에서 여러 님들의 글도 보고 내 마음 풀곳도 있으니
정말 다행이다 싶어.
봄하고 가을엔 난 둑을것 처럼 늘 힘들었거든...
헛웃음도 쳐보고 수다를 떨어봐도 더 공허할뿐..늘
무미건조하게 생각도 하게 되고..그런 마음 조금씩은
다 있겠지만 조금 심했었지..
그럴땐 혼자이길 좋아했고 방안에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음악 듣고..책 읽고 ...누워서 눈을 감고 마냥 있는거야..
그러면서도 우울한 노래가 더 좋고..
누가 찾아주는것도 너무 싫었고..
이런것은 결혼전이나 후나 별반 변화가 없는 감정이야.
미스때나 중년이 된 지금이나...
내가 어렸을적에 생각한 중년의 여인은
모든걸 초월한 초연한 모습으로
빈 마음으로 살면서 한없이 너그럽고
한없이 베풀기만 하는...마음이 풍요로운 사람들이라..
아니 어쩌면 감정도 없이 사는 ...
그래서 저절로 넉넉해지는 줄 알았지...
아마 친정엄마의 모습에서 그렇게 생각 되어졌는지 몰라.
엄마는 늘 너그럽고 항상 잘 참고 화내실줄도 모르고
아버지께는 항상 순종 하시는..아니 참는다는 표현이 맞겠군..
오로지 책밖에 모르신분이었어. 늘 시로써 마음을 풀어내시곤 했어.
그 아름다운시는 책으로 만들어서 가까운 분 들에게
선물로 드리기로 했다우.
그런데 지금의 나와 비교를 하면 난 아직도 철이 없지 싶어.ㅎㅎㅎㅎ
어쩌면 사치스런 감정 놀이 인지 몰라도 이 싱숭생숭병은
완전히 고치기는 힘들지 싶어...
남이님아! 이 봄에는 이슬이 보담은 봄나물 이것이 최고인겨..
정신세포까지도 활성화 시켜주는 봄나물..춘곤증도 없애주고 말이시..
산책갈때 주변에 있는 쑥이라도 함 캐와서 저녁에 쑥 된장국 끓여봐봐..
일품이여..달래, 냉이,씀바귀,봄똥..제철에 나오는 나물 먹으면
새세포가 춤을 춰서 우리 마음도 한결 나아지지 싶으네.
오늘 오후 시장에라도 가서 봄나물 사다 저녁상 준비 해봐잉?
난 멀리서라도 그 향취라도 느껴 볼텡게...
멋있는 토요일 오후 되시와요..남이님..
비오는 날이면
어머님이 만들어주신
콩국수가 그리워 진다.
앙상한 손으로 반죽한 덩어리
긴 홍두께로 밀고 감고 밀어~
어머니의 주름진 손끝에
곱게 썰어진 칼국수를
입맛 없을때면~~
비가 올 때면~~
구수한 콩국수 한그릇에
땀흘리며 호루룩 삼켰던 지난날들...
지금은
아이 키 만한 홍두께만
덩그러니 주인을 기다린다.
어머님!!!
오늘따라
어머님이 만들어주신
콩국수가 너무나 먹고 싶네요.
비가 멈추면
잊혀질까...??
지난 추억에
눈물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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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44 발신: 삿갓 여인 <kkh7792@yahoo.co.kr>
날짜: 2003/2/22 (토) 5:50pm
제목: 아들 이야기-김승옥님(꼬꼬님)글 입니다
어제 저녁 한달반 만에 들려온 아들 목소리는
풀먹인 듯한 군기에 웃음이 나데요~
강서구 화곡동으로 부대 배치 받았고
이병 되었다고 자랑 하며
목소리 낮춰 하는말
"엄마 6주 견디기가 왜그렇게 힘들었는지 몰라~"..하더라구요
이병 축하 주 남편과 삼계탕에 한잔 쫘악~
남편과 내 모습은 이젠 한물 가는듯 싶더라구요~
변해 가는 내모습 멈추게 할순 없는 건지??
지나가는 세월 잡을 수는 없는 건지??
그래 변할테면 변해라~
그래 갈테면 가그라~~
비 내리는 주말
흔적 남기고 갑니다.
사랑하면서
슬픔을 배웠다
사랑하는 그 순간부터
사랑보다 더 크게
내 안에 자리잡은
슬픔을 배웠다
사랑은
늘 모자라는 식량
사랑은
늘 타는 목마름
슬픔은 구름처럼 몰려와
드디어 온몸을 적시는
아픈 비로 내리나니
사랑은 남고
슬픔은 떠나라
사랑해도
사랑하지 않아도
떠나지 않는 슬픔아
이 백치슬픔아
잠들지도 않고
꿈의 끝까지 따라와
외로운 잠을 울먹이게 하는
이 한 덩이
백치슬픔아
나는 너와 이별하고 싶다.
*1992년 숙명여대 박사
1997년 현 명지 대학교 문예 창작과 교수
작품으로는< 백치애인="">< 물="물" 위를="위를" 걷는="걷는" 여자="">
< 아가(雅歌)="">< 시간과의="시간과의" 동행="">< 아버지의="아버지의" 빛="">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