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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하게 지내는 분이
단양에 무료로 콘도를 쓸 수 있다고해서
2주에 한 번 있는 박물관 수업이
올해의 마지막 수업인데 빼먹고~
아침 일찍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하여
단양 도착해서 콘도에 미리~ 방 배정 받아
짐을 풀어놓고 배낭을 가벼이해서
다시 충주행 시외버스를 타고
장외나루터까지 가는데..
시골길은 어찌나 한산하던지
우리가 버스를 전세를 낸 듯했다.
버스 기사 왈 "다들 외국으로만 나가려하지
제대루 한국을 아냐"~지들이 게맛을 아냐~는 말씀이었다.
도로엔 차들이 거의 지나가지않아 조용하고
등산로에도 한가로와 산을 도지낸 것 같있다.
삼거리에서 구담봉쪽으로 먼저~
가을은 지나가고~
공기는 뿌옇게 흐려있어 시야가 트이지 않았다.
적당히 보며 살믄 되지뭐!!ㅎㅎ
장외나루터가 먼 발치로 보이고~
바위와 흙이 적당히 썪인 정겨운 길
멀리 산능선을 감상하며~
바위와 소나무는 언제나 좋다
산에 사는 생물들도
모두 겨울준비를 마친 듯!!
잠시 앉아 쉬면서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으며
건너편 직바위를 바라본다~~!
한 사람은 기다리기로 하고~
잔잔한 호수~
물결 가르며 유람선이 오가고
空卽是色을 보여주는 듯~!!
물결도 아름다울사!!
마른잎만 남긴 참나무도 멋지네!!
바위틈에 소나무도 멋지다!!
구담봉 맨 위의 바위에 올라 앉아
산능선을 감상하니~!!
산물결도 이렇게 멋진 풍광을 만들고
다시 잔잔해진 호수
어느새 또 한 척의 유람선이 물결을 만들고~!!
구담봉에서 옥순봉으로 향해서
구담봉 가는 길은
바위로 이루어진 남성적인 산이라면
옥순봉으로 향하는 길은
푹신한 흙길이라 여성스럽다.
그리 높지도 않으면서 아기자기한~
건너편 산길도 넘 정감있다.
옆길도 걸어봐야지
소나무가 터널을 만들어주고!!
오래 머물며 감상중
바라보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늦어지기 전에 가봐야지
바위로 이루어진 길 위에서
옥순봉을 바라본다.
바위가 소나무에 에워싸여
서로를 보호하는 듯!!
멋진 형상을 한 바위를 지나고
멀리 교각도 감상하고
물길은 휘어지며 이어져
한강으로 유입되고~!!
멋진 풍경을 자꾸만 담아본다
유난히 소나무가 군락을 이룬 곳
푹신푹신~쿠션을 만들어주고
솔갈비 가득한 길
뿌리조차 계단으로 내어주고
아낌없이 주는 나무들
감사하며 하루를 마무리 하는 날!!
짧은 산행 길이라
더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산그림자는 호수에 비치고!!
작은 청둥오리가
짝을 이뤄 길을 나서고~
물결을 만들며 가는 모습에
한참을 바라본다.
청둥오리들은
잔물결을 일으키며~
점점 멀어지고 있는데..
시외버스 시간을 기다리기엔 지루하고
건너편 제비봉을 세 시간에 돌아오기엔 넘 늦어
콜택시를 부르려던 찰나에
지나치던 승용차에 우연히 손을 들었더니..세워주네요!!
뒷좌석을 정리하면서까지 태워준 총각에게 감사했고
단양의 맛있는 매운탕집까지 추천받아 저녁걱정도 덜었는데..
콘도 정문까지 내려주는 배려에 더욱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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