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라산의 늦봄
언제 : 2022. 5. 18(수) 비 맑음
린치과에 들려 상악 본을 뜨고
마음이 울적하여 산으로 올랐다
비온후의 산천초목의 싱그러움이 마음을 보듬어준다
세상은 하얀 찔레꽃과
하얀 으아리꽃(?)과 비슷한 꽃들의 세상이 펼쳐지며
아까시아꽃이 뭉텅이 뭉텅이 만발하여
향기가 코를 찌른다
정신이 맑이진다
비로소 안내판들이 이정목들이 눈에 들어오고
읽어보는 호사를 누린다
지렁산의 고인돌 이야기
산이화 등 고급 음식점과
칼국수 중국집 고기집들이 즐비한 곳을 지나
국사봉으로 오르면서
누군가가 옻순을 동강동강 따간 흔적을 보며
화정의 개발전 이야기
성라산 국사봉의 아기장수 이야기 등 등을 지나
흥도동의 식당가를 지나
성사천변 행주산성누리길을 따른다
성사천은 우리말로 하면 별모래내이다
별星모래沙내川 풀이한
아름다운 우리말이다
지금도 성사동이라는 이름으로 쓰이고 있다
원래는 이 일대의 산을 성라산이라고 하는데
정상이 국사봉이고 지렁산과 가라산 등이 있다
모래알보다 많은 별들이 비단처럼 펼쳐진 산이란 뜻으로
별비단뫼가 별아산 되고 한자화하면서 성라산이 되었다
아름다운 우리말이다
지금도 이 일대의 공원을 성라공원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름하고는 달리 한북정맥 분기점에서부터
상류는 물이 흐르지 않는 곳이 군데군데 있어
이끼등이 끼여 썩어가고 있으며
동네 생활쓰레기 등이 날아와 널려있는데
정비를 하지않고 방치해 있어 보기에도 심히 민망하다
그런 개천변으로 아까시아 흐드러진 가로길도 나오고
각종 꽃나무들이 즐비하고 개복숭아나무도 있고
이름모를 열매가 달린 나무들이 누워서 반기는 그런 길을 따른다
예전에 열정적으로 좋아했던 붉은찔레꽃은
무슨 연유에선지 제거되어 찾을 수가 없게 되었다
그 유명한 배다골테마파크 놀이공원을 지나가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목하 휴업중이다
배다골주제공원이라고 부르면 어디가 덧나는지 모를 일이다
개천안은 각종 잡풀들이 무성해 보기는 안좋으나
키를 넘는 무성한 갈대 각종 풀꽃들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하류 아파트단지에 들어서면서부터
경계석 돌다리 자전거길 등으로 조성이 잘되고
정비도 잘되어 쾌적한 산책로가 이어진다
새끼오리 9마리와 어미 한마리 이렇게 10마리의 오리가족이
지나가는 산책꾼들이 던져주는 모이를 주우러
자맥질을 하면서 들리는 물소리가 경쾌하다
조금 더 하류로 내려가면서
이번에는 6마리의 성채 오리들이
개울안 조그만 섬에서 옹기종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절대로 오리가족과는 접촉을 안한다고 한다
강매역을 지나 성사천이 철로 밑으로 나가는 굴앞에서
몇몇 사람들이 있어 물어보니
2마리의 오리새끼들이 그 밑으로 갔다는 것이다
이3팀의 오리식구들은 절대로 같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 어린 새끼들 2마리가 심히 어려운 팍팍한
오리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집에 도착하니 18711보 13.1km 시속4.6km
많이 속도가 줄었다 연식 때문에 매사가 서글프다
한창 좋을때는 시속6km 정도로 다녔는데
이제는 4km대로 만족하고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