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오랫만에 탔습니다.
승차하면서 카드 체크기에 지갑째로 댔는데 인식이 안되는 겁니다. 전에도 이따금 오류가 발생한 기억을 떠올리며 아예 지갑에서 교통카드를 꺼내어 대보았는데도 여전히 안됩니다.
“위쪽에 대세요.”
버스기사님의 말씀에 두리번거리며 찾아보니 신형단말기가 조금 높은 곳애서 빨간 불을 깜박이고 있네요. 좌석에 앉으면서 보니 시내버스 무료환승제가 지난 1일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90번 버스가 기름넣으러 차고지로 들어갔다가 갑자기 시동이 꺼져 걸리질 않았습니다. 지각할 것 같아 버스에서 내려서 2번버스를 탔습니다.
엇, 안되네!
90번 버스에서 내려 분명히 30분 이내에 버스를 갈아탔는데 왜 1,100원이 다시 결제가 되나? 아마도 시행 초기라서 무슨 착오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료 버스환승제 실시에 대하여 꼼꼼히 읽어보았습니다. 환승을 하려면 내릴 때 단말기에 다시 카드를 대야 한다는 글귀가 보입니다. 중앙시장 쪽에서 내릴 때 보니 단말기가 있어서 카드를 대니 “환승”이라고 고운 여자 목소리가 나옵니다.
3번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90번버스가 언제 수리를 했는지 곧 도착합니다. 승차하면서 단말기에 카드를 갖다대니 “환승입니다”라는 안내멘트가 정상적으로 나옵니다. 버스에서 내릴 때 단말기에 체크만 하면 30분이내에 다른 버스를 얼마든지 갈아타면서 무제한으로 환승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무료환승에 대한 버스회사의 손해는 원주시에서 일부 보전을 해 준다고 합니다. 2004년 7월에 이명박 전서울시장이 무료환승제를 실시한 이래 이곳 원주에서도 시내버스 무료환승제의 혜택을 보게 되어 점점 살기좋은 세상이 되는 것 같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반서민들을 위한 좋은 제도라 할 수 있겠습니다.
첫댓글 서울 사는 저희 딸은 대통령선거에서 이명박씨를 꼭 찍는다네요.. 그 이유는 무료환승제 때문이라나요 ^*^
하하하 투표는 소신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