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나가면 가만히 서있어도 땀이 흐릅니다.
메미들이 시끄럽게 울고 있고, 고양이들도 날이 더운지 시원한 곳을 찾아서 웅크린채 가만히 있습니다.
어제 오늘 밭에도 안가고 집에서 빈둥대며 쉬고 있습니다.
에어컨 켜고 선풍기 돌리니 이내 시원해집니다.
요즘 휴가철인데 더운데 보다는 이렇게 집에서 시원하게 지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침에 데크에 나가 책을 읽다 목격한 고양이 참새 사냥 이야기 들려드릴께요~~
아침에 커피와 책을 들고 데크에 나가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죠.
누워 있던 고양이들이 문을 열고 나오는 저를 고개를 들어 경계의 눈길로 힐끗 보는가 싶더니 이내 못본 듯 다시 데크에 머리를 대고 잠자듯 눈을 감습니다.
전에는 문만 열고 나와도 새끼들은 도망치듯 자리를 뜨고, 어미고양이만 제가 지날때까지 일(l)자 눈으로 경계를 했었는데 요즘은 ‘너는 나오니? 난 쉰다’라는 듯 본 듯 만 듯 하네요..
그정도로 고양이들과 가까워 진거죠.
저는 의자에 앉아 커피를 먼저 한모금 마시고 휴대폰 커메라를 열어 고양이의 자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그리고 책을 펴고 ‘가난할 권리(최준영 지음)’를 읽습니다.
그렇게 조용한 시간이 지나고 있는데 갑자기 잠자듯 누워있던 어미 고양이가 마당 담장 울타리에 심어둔 에메랄드 골드 나무로 비호같이 달려가는 것입니다.
나도 왜 그런가 해서 어미 고양이를 눈으로 따라가는데 어미 고양이가 에메랄드 골드 나무를 타고 오르는가 싶더니 착지하고 이번에는 옆으로 점프하더니 어느새 입에는 참새가 물려있는 것입니다.
정말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대단하다 싶어 놀라고 있는데 새끼고양이 한 마리가 엄마 고양이가 잡은 참새를 낚아채고 물고 마당으로 나옵니다.
그러더니 마당에서 참새를 입에 문채 몇 번 요상한(?) 행동을 하더니 그 참새를 그 자리에서 먹는겁니다.
고양이가 참새 사냥하는 것도 처음 봤지만 날것으로 바로 먹는 것도 처음 봤습니다.
다른 새끼 고양이는 뒤에서 입맛만 다시는 것이 이놈이 새끼고양이 중 힘이 제이 쎈가 싶네요.
그렇게 그 자리에서 참새는 깃털도 남기지 않고 고양이 뱃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나는 그 순간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다고 찍었지만 화질도 그렇고 어떻게 된건지 제대로된 순간 사진은 다 놓쳤네요.ㅎㅎ
어미 고양이는 새끼 고양이가 자기가 잡은 새를 낚아채 가고 낼름 먹어도 엄마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가만히 지켜만 보는 것이 어미는 어미다 싶구요..
역시 이놈들 야생의 동물 맞는 것 같다 싶네요.
우리 집에서 사료를 먹기는 하지만 본능은 살아 있는 것이죠.
가끔 마당에 어디서 잡았는지 모를 쥐나 두더지가 놓여 있었는데, 누군가는 고양이가 우리에게 사료 줘서 고맙다는 보은의 선물로 갖다 놓는 것이라고도 하던데...
참새 사냥을 마쳤는지 언제 그랬냐는 듯 고양이 가족이 데크에 다시 올라와 늘어집니다.
참새를 먹은 새끼 고양이만 데크에 올라와서도 그맛을 기억하듯 입맛을 다시고 있습니다.
아내가 밖에 나오길래 사진 보여주며 있었던 사냥 얘기를 하니 아내가 한마디 합니다.
수국 잎 갉아먹는 메뚜기 좀 잡지..
ㅋㅋ..
메일 쓰는 지금도 날이 얼마나 무더운지 집안에 있는 선풍이 모두 돌리고 있고, 에어컨도 계속 돌립니다.
여기가 숲과 물로 둘러쌓인 곳이라 더워도 작년에도 에어컨은 몇 번 안돌린 것 같은데, 요즘은 웬만하면 돌리는 것 같습니다.
무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저번주에 뉴스 검색하다보니 보험 관련해서 대법원에서 고객에게 유리한 판결을 한 것이 있어 그걸 메일로 써야겠다 싶었는데 고양이의 참새사냥에 밀려 링크만 해드립니다.
읽어 보세요~~
이게 어떠한 의미인지 다음에 해설을 해드릴 수 있음 해드리겠습니다.
직업 속이고 보험 가입한 건설현장 근로자…대법원 “계약대로 보험금 지급”(해럴드경제, 2025,07.29. 기사)
주말 시원하게 보내세요~^^
2024년 8월 4일
유병규 드림
생활경제코칭센터 다음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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