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지맥은 한강기맥 금물산에서 가지를 쳐 남한강으로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52.2km의 산줄기로 금물산, 성지봉, 삼각산, 풀목산, 보금산, 마감산, 성주봉, 뚜갈봉, 자산으로 이어진다.
짧은지맥은 금요무박으로 진행하지만 성지지맥 트랙거리는 70km로 거리가 좀 있어 토요무박으로 청명,포근한빛 둘이 진행한다.
8시50분 강원도 횡성 느르게 정류장에 내려 차도를 따라 임도 입구까지 간다.
임도를 따라 산으로 진입한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고 사방땜도 만난다.
4.8km 지점부터는 능선을 향해 가파른 오르막을 치고 오르는데 무영객님 시그널을 만나니 반갑다.
능선까지 치고 오르는 접속구간이 오늘 산행 중 가장 힘들었다.
5.5km지점 능선에 도착하고 나서 한숨 돌린다.
부분적으로 잔설이 남아있다.
6.2km지점 한강기맥 금물산이다.
접속구간 6.4km를 걷고 나서야 성지지맥 분기점에 도착 본격적인 지맥 탐방을 시작한다.
전형적인 빨래판으로 오르면 바로 내려서기를 반복하지만 다행인건 낮은 고도 저면까지 길게 내려 가지는 않는다.
8km지점 주봉 성지봉이다.
청명이 다리에 힘이 안들어 간다며 힘들어 하여 염려스럽다.
13.4km지점 도덕고개로 강원도와 경기도의 경계다.
보현정에 수도가 있어 급수가 가능하다.
오르내림은 반복되지만 잡목이 없어 다행이다.
20.8km지점 몰운고갯길이다.
22년 4월 완주한 경기둘레길 시그널을 보니 반갑다.
22.7km지점 벗고개를 지난다.
솔잎이 쌓인 침엽지대를 만나면 잡목도 없고 미끄럽지 않고 냄새도 좋다.
내려섣다 치고 올라야 할 산이 보이면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오지만 어쩌랴~걍 넘어야지~
26.6km지점 양동로다.
어두워져 야간산행을 시작한다.
청명이 힘들어해 내가 앞에서 걷고 뒤쳐지면 기다렸다 가기를 반복한다.
28.6km지점 삼각산이다.
원샷으로 진행하는 사람들은 39.5km지점 식량과 식수를 얻기 위해 광주원주고속도로에서 양평휴게소를 들려야 하고 선답자들은 도로따라 서울방향 휴게소로 갔는데 내 주장으로 가까워 보이는 원주방향 휴게소 쪽으로 갔는데 길없는 동산을 오르는 것 까지는 괜찮았지만 내리막은 사람 하나 서 있을 수도 없는 심한 잡목지대라 어찌해야 하나 난감하다.
청명은 내가 원망스러울 것이고 나는 미안한 맘인데 되돌아 가기는 너무 멀어 잡목을 통과하기로 하고 스틱을 접어 잡목을 후려치고 발로 밑둥을 밟으며 공간을 만들어 한걸음씩 전진한다.
도로따라 서울휴게소 쪽으로 갔으면 벌써 도착했을텐데 하는 의미없는 후회도 한다.
11시50분 휴게소 식당은 문을 닫아 편의점 만두를 먹는데 청명은 속에서 받지 않는다며 먹지 못해 핫바를 사서 먹어 보는데도 먹지를 못해 더 이상 진행은 무리인 듯 하여 중탈하자 했더니 자신 때문에 중탈하게 되는 것이 미안한지 대답을 못해 내가 그냥 결정한다.
고속도로 휴게소고 자정이 넘어 지금 움직일 수는 없어 탁자에 엎드려 각자 잠을 청하지만 잠들었다 깨다를 반복한다.
그렇게 쉬고 아침이 되니 상태가 좋아졌는지 배고프다며 빵과 구운계란을 먹고 컨디션을 회복해 귀가한다.
첫댓글 중탈할수도 있지
청명님이 컨디션이 많이 안좋았나보네요
수고하셨어요
예상 못한 사정이 생기면 중탈도 하는거죠.
휴게소 안에서 잠도 자고 날새워 보기는 처음이네요~^^
ㅎㅎ 수고하셨습니다.
몸이 생각치도 못했는데 아프면 따라가는 사람도 힘들고 앞서가는 사람도 부담이 되지요.
그러면 참으로 난감할것 같습니다.
162지맥이 엄청난 장거리기 때문에 별의 별일이 다 있을거 갔습니다.
푹 쉬시고 다음산행에서 마무리하시면 되지요. ^-^
컨디션에 따라 어느때는 몸이 가볍기도 무겁기도 합니다.
예상못한 별별 일들이 생기지만 봉우리 하나씩 넘듯 넘다보면 종착지에 다다르겠죠.
늘 감사드립니다^^
긴 여정을 함께할 때는 팀원들과의 팀웍이 굉장히 중요하죠.
맘이 안 맞으면 정말 힘들어집니다.
두분은 친구이기도 해서 서로 잘 맞춰 가는 것 같네요.
후기만 보고 금방 끝난 줄 알았는데
그래도 21시간이나 걸었네요.
두분 수고 많았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대부분은 대장님과 청명이 길잡이 해주면 저는 따라가기만 할때가 많고 혼자라면 이만큼 진행도 못하고 훨씬 힘들었을테니 두분이 고맙기 그지 없고 성향도 잘 맞습니다.~^^
혹시 청명님 감기 몸살 온거 아니신지요?
저도 감기로 고생하다가 산에 갔었는데
몸에 힘이 안들어가더라구요.
다리가 아프거나 한건 아니었는데
몸에 힘이 안들어가니 걷는게 어찌나 더뎌지던지...
매주 지맥길 가셔서 날라만 다니실 거 같은 청명님 같은 분도
힘 빠질 때가 있으시다니...조금은 인간적이게 사람 내음이 느껴집니다.^^
좋은 의미로 헤헤~
인간적이지 않은 기계같은 분들은 어쩐지 정이 안가잖아용~
쉬지않고 이어지는 지맥길
두 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늘 지맥길 화이팅!! 응원합니다.
저도 딱히 어디 아픈 것이 아닌데 초반임에도 다리 힘이 빠져 힘들때가 있더라구요.
장거리 힘든 산행하면 잘 먹어야 하는데 주로 행동식이다 보니 어느 때는 목으로 잘 넘어가지 않을때가 있는데 그럴때 힘이 없는 것 같아요.
응원 감사합니다^^
초반부터 다리 후덜덜 거리기는 또 처음인 듯...아직도 왜 그랬는지 원인을 모르겠어 ㅠㅠ
아쉽지만 나머지 구간은 짬날 때 일요일 당일로 마무리 하자구~~
그러게 왜 그랬을까?
그래 남은 구간 교통 좋으니 금요무박 다녀와서 일요일 아무때나 하자구
오늘도 즐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