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글은 홍두깨님 카페에 다른 분이 올리신 글에 대한 답글 형태로 쓴 것인데
생존 카페 회원님과 공유하고자 내용을 수정하여 올립니다..
즐거운 주말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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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미국은 전세계의 석유, 자원, 기술을 독점하고 있는 패권국가이고
현재의 경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달러 발권국으로 얼마든지 달러를 찍어내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물로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고 실제로 미국이 그렇게 해왔지요.
특히 최근 유럽의 신용경색 상황이 심각해 지면서
달러의 남발에도 불구하고 역시 믿을 것은 달러 밖에 없다는 신념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세계 각국은 과거의 습관처럼 위기를 빠져나올 동아줄로 달러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달러의 세계는 영원할까요?
역사 속의 성실한 화폐였던 금도 이제 달러 앞에서는 더 이상 화폐로서 존재할 수 없는
시대가 된걸까요?
달러가 금과 결별한 후 키신저의 음모로 금보다 더욱 강력한 석유와 연계된 후
달러는 지구상 존재했던 신용화폐 중에서 가장 강력한 화폐가 된 것은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과 과학기술, 자원..
아무리 달러를 남발해도 달러왕국이 쉽게 무너질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해 뭐든 것은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달러 붕괴 이야기를 들어오셨을 것입니다.
그럼 우리가 포착할 수 있는 달러의 붕괴의 신호는 무엇일까요?
잠깐 이야기를 돌려 금 얘기를 좀 하겠습니다.
달러의 위기로 인해 '달러 vs. 금'의 구도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지요.
금은 달러와 달리 무한 퍼낼 수가 없는 매장량에 한계가 있는 지하자원입니다.
세계 각국의 금 보유량은 1940년대에 3만톤 정도 였으나 현재에는 15만톤으로 무려 5배나 증가했습니다.
그간 그렇게 많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현재 온스당 무려 1700불을 넘어서고 있죠.
달러의 위기는 금의 상승을 부채질합니다.
물론 잉여금속으로서 금을 무한정 퍼낼 수 있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만
금의 채굴 가능 기간은 고작 15년 정도입니다.
지금은 골드러쉬 시대가 아닙니다.
무한정 찍어낼 수 있는 달러와 매장량이 한정되어 있는 금, 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까요?
향후 금본위제로 가기 쉽지 않은 이유는 무한정 금을 채굴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반대로 금의 총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땅속에 있는 것은 아직 우리 것이 아닙니다..)
금본위제 시대와 달리 지금은 엄청난 양의 신용이 존재하는 시대입니다.
총량에 한계가 있는 금만으로 지금 전세계의 신용을 뒷받침 할 수 없습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신용의 크기에 비해 금의 총량이 적기 때문에 금 하나만으로
달러를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탄소 배출권이 되었던 다른 지하자원이 되었건
달러의 붕괴 이후에는 금 이외에 다양한 대안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을 제외하고 다른 대안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화폐를 금에서 해방시켜 원하는 만큼의 신용을 창출해야 된다고 주장한
케인즈의 주장은 일면 일리가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금광은 마르지 않는 우물이 아닙니다.
미국이 자국의 유정을 가만히 두고 중동의 원유에 집착하는 것은
달러로 석유를 결재하는 중동 국가들의 눈치를 봐야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금광과 마찬가지로 유정도 때가되면 마릅니다. 미국은 그 이후를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 피크오일의 경고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석유의 중요성은 갈 수록 부각될 것입니다.
그리고 석유에 대한 미국의 패권은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달러의 본질이 석유 달러라 하더라도
지나친 미국의 부채와 달러 중심의 세계 경제의 내적 모순이 심화될 수록
달러의 붕괴는 피할 수 없습니다.
화폐는 어디까지나 가치의 교환과 저장을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미국의 패권을 업고 있는 달러이기에 아무리 윤전기를 돌려도 문제가 없다는 것은
이론상 가능할 뿐입니다. 일시적으로 꼬리가 몸통을 흔들 수는 있어도 영원히 흔들 수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지나친 달러 발권은 결국 성실한 화폐인 금에 대한 추억을 자꾸만 떠올리게 할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을 통한 식량, 에너지 문제를 가져올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달러는 결국 금과 인플레이션에 의한 집중 공격을 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연 언제까지 달러가 양측의 공격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
앞으로 본격적인 세계 위기는 금융이 아니라 식량과 에너지에서 터져나올 것입니다.
금융과 재정위기가 단지 시스템상의 문제라면 실물 위기, 특히 식량의 위기는
바로 먹고 사는 생존의 문제와 연결됩니다.
식량이란게 뭐냐? 바로 먹고 사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아무리 보수적인 사람이라도 3일만 굶으면 반정부 시위에 동참하게 되어 있습니다.
미국이 이집트 최근 혁명을 꾸민 방법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주식인 빵의 원료인 밀가루의 가격을 올린 것, 바로 그것 하나로 이집트의 무바라크 정권을 전복시킵니다.
달러의 무한 발행이 원자재와 식량 가격을 폭등시키고
인플레이션을 통해 국민들의 재산을 약탈하고 국민들을 굶주림의 상태로 내몬다면
그것은 기존 질서의 필연적 붕괴를 의미하며 결국 새로운 시대, 새질서의 등장을 의미합니다.
(지금은 각국의 정부들이 인플레이션 통계 조작을 통해 국민들을 속이고 있고
국민들도 적당히 속아주고 있지만 이 또한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식량문제는 곧바로 폭동과 정권 퇴진으로 이어집니다.)
'새술은 새부대'에 라는 성경의 격언처럼 기존 질서의 붕괴와 함께 달러는 그 운명을 마감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여당도 정기적으로 당명을 바꿉니다. 어쨌든 새로운 당입니다..ㅋ)
지금 세계는 헤겔의 변증법적 발전의 조건 속에 있다기 보다는
토마스쿤의 패러다임 변화의 상황에 처해 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지금은 토마스쿤의 설명을 빌자면 다양한 사전 패러다임 학파(pre-paradgmtic school)들이
권력 획득을 위해 웅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이냐 달러냐? 아니면 위안화냐?
싸움의 결과는 늦어도 2~3년 내에 윤곽이 드러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대가 열림을 의미할 것입니다.
이미 미국의 부채가 15조를 넘어섰더군요..
원하든 원치않든 이미 임계점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15조까지도 문제 없었으니 20조 30조도 큰 문제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교과서 속 수리모형에 갇힌 좁은 생각입니다.
지난 번 글에서언급한 바와 같이
미국의 달러 속에는 이미 100년전 Federal Reserve Act의 시한폭탄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미국은 빚을 갚기 위해 FRB에서 더 빚을 낼 수 밖에 없은 악순환에 빠져있습니다.
미국이 달러 발권국의 권한을 이용 무한적으로 달러를 찍어낼 경우
결국 인플레이션과 폭동이라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국민이 돌아서면 결국 군대도 돌아서게 되어있습니다.
결국 민의가 대의인 법입니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항상 군중이 권력이었습니다.
표면상 엘리트가 통제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이는 것은
엘리트가 충분한 빵을 제공할 때만 그런 겁니다.
음모론에서는 NWO를 위해 폭동을 조장한다고 합니다.
물론 폭동을 조장할 수는 있지만 분노한 군중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정부는 없습니다.
더군다나 하이퍼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은 정권은 없습니다.
로마 전체를 태울 생각이 아니라면 불장난은 처음부터 하지 않는게 좋겠지요.
아예 새판을 짤 생각을 하는 아니라면요.
만약 정말 아예 새판을 짤 생각이라면 먼저 로마를 홀라당 태우는 게 좋겠지요..ㅋㅋ
돈을 찍어내어 헬리콥터를 뿌리면 된다?
네, 됩니다. 하지만 뭐든지 한계가 있습니다
QE3, 4, 5, 6.. 이론상 무한 가능합니다.
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그 한계는 먹는 거에서 옵니다..역사가 항상 그랬어요..ㅋ
경제학 교과서에도 안나오는 양적완화를 버냉키가 처음 고안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로마시대 때도 코인의 금 함량을 낮춤으로서 양적완화를 했었지요.
그결과는 식량 폭동이었습니다..늘 그런식이었죠..
화폐의 문제는 결국 식량 문제로 귀결됩니다.
먹는데서 문제가 생기면 달러도 끝입니다.
결론적으로 달러의 붕괴를 알리는 신호탄은
전세계적인 식량위기의 심화입니다.
아직 전세계적인 식량위기가 시작되지 않았다면 달러 붕괴의 시점은 아닌 것입니다.
아직 미국이 버티는 것은 미국이 달러 발권국이어서가 아니라
지금까지 발생한 달러 거품을 신흥국에 전가시켜 아직 미국 국민들은 먹고살만 하기 때문입니다.
진짜 위기의 발발 순간은 바로 여러분이 굶기 시작할 때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맞습니다..예전엔 쌀 한가마니가 큰 재산이었죠~
지금은 풍요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만 우리가 누려온 풍요도 글 오래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이야 TV나 자동차 팔아서 싸게 농산물을 수입해 올 수 있었지만 그런 방식이 오래 갈 것 같지 않네요..ㅠ
FTA 통과 후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력이 어떻게 변화될지 심히 걱정입니다.
FTA는 결국 눈앞의 이익을 위해 농업을 포기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당장은 농산물 가격이 내려갈 수 있겠지만 그로인해 종속이 심해지면 그 다음이 문제지요..
내 목숨은 내 것이 아니요....
얼마전 k방송인가에서 OECD국중 식량자급자족(쌀 제외) 안되는 국가는 한국만 유일해 문제가 심각하다고. 우리보다 잘살던 필리핀이 개발한다고 농지를 줄여 농민도 도시로 나와 빈민되고 쌀도 수입해야하는 빈국으로 전락했다는..
저는 항상 미국이나 유럽보다 한국이 위기에 더 취약하다고 말씀드려 왔습니다. 그 이유는 금융에서 시작된 위기가 재정을 거쳐 실물로 가기 때문입니다. 실물의 핵심은 결국 식량과 에너지인데 아시다 시피 우리나라는 석유 한 방울도 없을 뿐만 아니라 변변한 지하자원도 없습니다. 더군다나 식량 자급률은 거의 세계 최하위입니다. 정말 세계적인 식량위기가 닥쳤을 때(식량이 갑자기 주는게 아닙니다..돈이 안돌 듯이 식량이 안도는 거죠) 과연 어떻게 해쳐나갈 수 있을까요? 제가 늘 금과 은보다 비상식량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드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10여년 전부터 대입을 앞둔 친척 아이들이나 주위 학생들에게 농대를 가라고 권유해 왔습니다. 앞으로 10년 후의 화두는 식량이 될 것이라고 아무리 말해도 아이들은 의대나 공대를 가더군요. 화학 비료로 인한 토지의 황폐화가 전세계에 동시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거기에 물부족, 수산물 급감, 인구 급증, 그리고 이상 기후 앞으로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삼성전자, 현대차 잘 팔린다고 좋아할 것 없습니다. TV나 자동차는 비상시 절대 먹을 수 없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농업만은 절대 내주어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후손들을 노예로 만드는 가장 최악의 선택입니다.
맞습니다. 티브이 자동차 핸드폰 컴퓨터 없으면 불편하지만 죽진않습니다..
식량은 없으면 불편이 아니라 생존이 불가하죠..물처럼 공기처럼요.
저도 아들 농대 가라했더니 지엄마 난리 부르습니다 식량 뻔히 보이는데 왜 다들 모른체하는지 참>>>>>>>
불행한 예측이지만... 전쟁으로 수도권이나 도시지역의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면... 식량의 자급자족이 가능해질 수도 있습니다. 혼돈의 세상 제대로 한번 터져야.. 다시 시작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인구감소가 유일한 해결책인가요?ㅠ
인구가 줄어도 식량문제 해결안되요 농사지을 환경이 지금도 매우 어려워요 앞으론 더
전쟁나면 도시에 살던 사람들은 거의 다 죽거나 .. 변방의 사람들이 피해가 덜한 농촌지역으로 모여들게 되는데.. 한동안은 생존개념의 농사일에 매진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석유에너지는 태고의 햇빛입니다. 식물의 광합성으로 생성된 탄소등 무기질 성분들이 축적되어 고대로 부터 저장되어 온것들이지요. 석유개발이전까지는 현재의 햇빛만으로만 생활해 왔습니다. 먹는것부터 입는것 주거 모든것이 현재 햇빛이 주는 에너지로 생활한것이지요. 하지만 석유개발후 부터는 막대한 에너지 폭발로 인해 결국 인구폭발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태고의 에너지를 다 소비해 가는 이시점에서 앞으로의 변화는 무얼까요? 불 보듯이 뻔하지 않을까요?
세상은 항상 돌고도는걸 '지금은 다르다...''라며 우리는 잊고 사는것같습니다
먹을게 제일 중요하고 생명이라는걸 지금은 너무우습게 아는데 조만간 우리 부모님 세대같은 먹을게 귀해지고 먹고살기 힘들어지면 엄청난 충격을 받겠죠
타이밍이 역시 중요하겠네요... 언제일지..
비빔밥님.. 농대를 가라는 여부는.. 일리가 있는 말씀입니다만... 의대 나 공대 역시 중요하지요.. 역사적으로 봐도 의술 있으면 밥은 먹고 삽니다.. 허나 농부가 부자인 세상(역사)은 잘 못들어본거 같아요.. 그리고 현재 종자 역시 가장 중요한 건데 한국은 너무나도 등안시 하는거 당장 문제인거 같습니다.. 글 늘 잘 보고 있구요.. 종자에 관한 얘기들도 나왔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현재 한국은 보면 쏠림 현상이 너무 심한거 같습니다(교육=영어).. 학교 ==> 의대 ....머가 좋다고 하면 다 거기에만 매진하니.. 결과는 당장 좋은듯 보여도 미래는 없는거지요.. 다양성이 좀 필요하다 여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