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로 3편의 시 배달됩니다.
시 - 졸업동기의 이메일
졸업동기들은 긴긴밤을 지세우기 힘들어가는 나이다.
해변에서 여울지는 나이인데도 아직도 그때 그렇게도
절절한 그리움의 남겨진 추억이 새록새록 뜨나 봐!
근간에 와서 세월을 힘차게 붙잡기가 힘겨워지나 봐!
그대 생각 바람에 실려 오네 계곡 지나 들판 끝으로!
아무렴 참 좋아라! 없어진 마음풍경을 찾아보려나 봐!
여름에 떠미는 파도 옷깃 다시 여미는 소리와도 같다.
작아져버린 한 마디 ‘가기 전에 만나고 싶다’는 전달!
무난하게도 백수를 앞에 두고 있으니 그러리라 싶다.
나이는 큰소리 칠 기회 놓치면 서글퍼지기 마련이다.
겪는 일마다 조금씩 밀려나는 것이 나이 먹는 일이다.
꼿꼿했었던 허리가 깨달음의 나침판 읽는 것만 같다.
나는 자기 전 외롭지 않게 흔들어 보는 들풀이랍니다.
등허리 굳어지고, 숨 차는 행보가 눈에 짚이는 나이다.
꺼질 듯 살아있는 가물가물한 이야기하고파서 일거다.
웃음 띠고 만나던 교실! 몸부림치며 공부하던 시절!
견디어 온 시간을 대한민국에서 섞어 볼 시간이기를!
사명 얼싸안고 몸부림치던 그날이 벌써 20년이 지나...
동트자 새벽기도로 시작하던 목회! 나이로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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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가을 낙엽의 운명
나뭇잎이 가까스로 매달려 있는 계절 늦겨울이다.
곡예 하듯이 버티지만 세찬 바람에 손을 놓고 만다.
끝내는 떨어져 만나지 못할 길로 뿔뿔이 흩어진다.
골목길 휩쓸다가 끝내 골목에 그냥 드러눕고 만다.
눈이 오고 비가 오고 썩을 때까지 별수 없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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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가을 소식지 낙엽
낙엽에 쓰여진 소식을 배달하려니 꽤나 지연되고 있다.
몇 잎의 가을 엽서가 겨울이 다 간대도 바람에 뒹군다.
가지의 정이 들었던 낙엽들이라서 그르려니... 생각한다.
바닷가를 지나면서 출렁거리는 파도소리를 듣고 있다.
거기에 놓인 먼지 쌓인 빈 의자에서 파도를 보고 있다.
가없이 펼쳐진 개펄이 거기 있어서 멀리만 느껴진단다.
사람들 고개 숙이고 다닐 바에야 나온 이유 모르겠단다.
하필이면 허구한 날, 나도 혼자서 아픔을 견뎌내고 있다.
사소하고 흔하고 하찮은 일이 당연한 일로 닥아 온 거다.
가을과 겨울에 하는 일 따로 있는 게 아니라서 말이다.
세상 모두 이편저편으로 갈라져서 이리저리 같이 돈다.
성직자도 사명 있음에도 꿀 먹은 벙어리처럼 말이 없다.
가을은 이런 거야! 까치밥 홍시가 담장위에서 내려보고,
갈대가 춤사위 익히고, 귀뚜라미 울음소리 낮아지고들!
못 알아듣는 귀머거리, 보지 못하는 소경 개의치 않는다.
끝없는 광야 걷는 이에게 끊어진 길 찾아주는 이 아쉽다.
별들도 나름의 방침이 있어 지치지 않는 사랑 준답니다.
이런 때 별들이 졸기도 하고 구름 뜨면 숨바꼭질도 하죠!
마른 잎새 떠는 소리! 갈길 멀리만 있느냐며 헤매고 돈다.
나도 똑똑 물방울로 쌓여가는 소리를 밤낮 듣는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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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교통망에 쓰여지는 용어 To Seoul을 For Seoul로 고쳐 쓰게 한 것, 기타 등등,
전국교회에서 쓰는 용어 중 잘 못된 것 많이 고쳤습니다. 다니엘 לאינד이 제 이름 값한 것처럼,
나도 밝을 병, 다 할 극... 밝은 것 다 해보려고 오늘도 졸수(卒壽)넘긴 굽은 허리 갖고 돌아다닙니다.
컴퓨터 자판에 내 ‘직함’에 ‘이름‘ 얹으면 만나줄 시(詩)가 수없이도 많이 나옵니다.
목사 최병극 <해보세요!> 돼죠?
『사상과 문학』誌 등단, 고문역임(顧問歷任), ‘한우물 同人會’ 제1대 회장역임,
‘한우물 同人詩集 『막사발詩』『달빛한자락』『한우물』『잔고개』『옹헤야』등 5집 출간.
韓國文人協會 '會員'으로, ‘문학생활화 위원회 위원’으로, 선임 받고서 활동 중임.
『사상과 문학』 『한국문학인』 『문학세계』 『純粹文學』 한국시인연대
『한강의 설화-사화집 제29집, 제32집』등등 청탁투고,
사단법인 한국문학예술연대 月刊 文學空間 등 월간지에서 원고 청탁이 오가는 중이며,
cafe. blog 『스토리문학관』 등에 수백편의 올려 둔 시로 이 분야 연구재로로 제공해 옴,
영남신대, 대전신대, 부산장신대 Ex-Prof. 였으며, 한남대, 침신대 외 10개 신학 출강,
수업 받은 자 중에는, 목회자들이 부지기수(不知其數)이며 신학교수, 총장, 교단 총회장도 배출.
신학대학 강좌 교재용으로 교양, 전공분야의 서적 번역 및 편⋅저서 20여종 강의용으로만 집필,
제작권이며 집필권 배분도며, 퇴직금도 연금제도도 없던 이전 시대를 살아온 자이기도 합니다.
국가 최초로 국제영화상에 오른 “밀양”이란, 영화에 나온 “교회“도 시무경력 있는 자로, 여기서
당일 밤에 환자가 나를 의자 앉히고 임종예배 설교 듣고 별세하자 그의 여동생 초등학교 교사가
당일 새벽 기도회부터 교회로 나온 일이 기적 같았던 목회 경험의 비화를 가진 자이기도 하고,
법원장도 전도해서, 부산법원으로 이동발령 전, 학습교인 될 때까지 같이 예배드렸던 일,
전•밀양 군수의 자형(姊兄) 김성수씨로 표준번역 나올 무렵, 성경 정독시켜 ’오자 탈자‘ 고쳐
성서공회로부터 그 수고 치하조로, ‘교정판 성경’ 등기 우편으로 ‘선물’로 받게 하는 등...미담(美談)
‘기독교용어전문위원’이며, Prof. Branch of King David University U. S. A. in Korea
사명(使命) 때문에 일만(壹萬)을 상회(上廻)하는 교회방문 중인 시인 목사, 최병극의 글.
평택에서. 주후 2024년 2월 29일, 목요일. 윤달의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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