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추워도 봄은 온다네.
솔향 남상선/수필가
창궐하는 코로나가 우리를 괴롭힌 지 만 2년이 다 돼 간다. 그 바람에 예서제서 생활고에 시달린 민중의 아우성이 끊이질 않고 있다. 도처에서는 신음 아닌 비관의 소리가 난무하고 있으며, 절망의 나락에 떨어진 혹자는 목숨을 끊는 일도 있어,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은 이를 악물고 도전하다 거듭되는 실패로 자포자기 하는 사람도 한둘이 아니다. 농·상·공인 할 것 없이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코로나 등살에 죽을 맛이다.
영세민 자영업자들은 혁대 끈 졸라매고 발버둥을 치다 문을 닫는 경우도 다반사다. 관공서 직장인 할 것 없이 모두가 어려워 못살겠다는 얘기가 입에서 입으로 맥질하는 탄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거나, 가거나, 나거나, 들거나, 들리는 얘기가 희망적인 것은 사라지고, 절망적인 한숨으로 얼룩이 져 있다. 긍정의 말보다는 부정적인 언사가 사람들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렇게 기분이 우울하고 마음이 어두울 때는 바다나 산으로 거서 바람을 쐬며, 기분전환을 해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로 방콕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일 수밖에 없다.
이런 때는 바다나 산도 좋지만 대전시 중구 안영동 뿌리공원에 있는 한국효문화진흥원을 방문관람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냉방이 잘된 5개 전시실과 도서문화정보실에는 배우고, 깨닫고, 터득하고, 반성하고, 다짐하며, 사람답게 살 수 있게 하는 많은 자료들이 선생님으로 기다리기 때문이다. 자녀들 인성교육을 비롯하여 바르고 사람답게 살기, 효도에 화목하며 살기,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걱정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방문하여 둘러보시는 것도 좋을 듯하다.
다른 전시실에도 우리가 배우고 실천해야 할 타산지석이 되는 자료들이 많이 있다. 요즈음 같이 살기 어려운 때에 고민하고, 좌절하고, 절망하고, 포기하고, 삶의 의욕까지 상실한 분들께서는 4전시실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양팔, 양다리가 없는 선천적장애아로 태어나 인간 승리의 쾌거를 올린 닉 부이치치의 정신- 백절불굴의 의지와 끈기, 인내심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타 전시실( 1관, 2관, 3관, 5관)에도 감동적인 자료들이 많지만 특히 4전시실의‘행복의 전도사 닉 부이치치’에 대하여 얘기해 보겠다.
닉 부이치치는 1982년 호주에서 팔다리가 없는 선천적 장애아로 태어났다. 하지만 그는 숱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세상에 둘도 없는 낙천주의자가 되었다.
그는 출생 당시 양팔, 양다리가 없는 선천적장애아로 태어났지만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정신적으로 강하게 키워 세계적 유명세를 타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닉 부이치치는 매사 긍정적인 생활을 했지만 학교에서의 왕따로 심한 우울증에 빠지기도 했다. 그리하여 10살이 되던 때부터 자살 기도도 해 보았다. 하지만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모든 걸 다 이겨내고 말았다. 눈물겨운 노력으로 대학까지 졸업하게 됐다. 21세 때부터 그는 현재까지 팔다리 없는 장애인으로 24개국 2백여 만 명의 청중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는 낙천주의자가 됐다. 그리고 행복의 전도사로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행복, 희망, 사랑을 전파하고 있다.
닉부이치치는 두 팔이 없어 다른 사람을 안을 수 없는 대신에,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감싸 안을 수 있게 만들었다.
긍정의 힘은 바로 이런 것이다. 긍정과 감사하는 마음은 극복하지 못할 그 어떤 것도 없다. 신체적인 장애를 극복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바로 마음의 장애다. 마음의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늘 감사하는 것이다. 또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채우는 것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내가 숨 쉬고 살아갈 수 있다는 그 자체에 감사하고 사는 것이다.
한자성어에‘마부작침(磨斧作針)’이란 말이 있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부단히 노력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음을 일컫는 말이라 하겠다.
추사 김정희 같은 분이 바로 그런 분이시다.
붓 1천 자루를 수천 번, 수 만 번 가로획을 긋고, 또 내리 그어 몽당붓으로 만들었다. 벼루 10개가 다 닳아 구멍이 날 정도 먹을 가는 피나는 노력이 추사체를 탄생시켰다.
현대인들은 대체로 조금 하다 그만 두는 정도로 끈기가 없고, 집념이 부족하다.
추사 김정희의 굳은 의지와 인내와 끈기를 배워야겠다.
겨울이 추워도 봄은 온다네.
코로나로 인해 불안공포로 떨고 있는 전 국민들이여,
경기 불황 때문에 실의에 빠져 있는 농·상·공인들이여,
어려워 못살겠다고 의욕까지 상실한 전국의 관공서 직장인들이여,
거듭되는 취업시험 낙방으로 자포자기에 빠져 있는 취업준비생들이여,
혁대 끈 졸라매고 발버둥을 치고 치다가 문을 닫는 영세 자영업자들이여!
우리 모두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힘을 낼 지어다.
추사 김정희의 마부작침(磨斧作針) 정신을 새겨 실천해 나갈지어다.
닉 부이치치의 백절불굴의 정신 - 의지와 끈기, 인내심을 내 것으로 만들지어다.
우리는 누구에게도 기대를 걸지 말고, 세상이 나에게 기대하는 사람으로 살아야겠다.
어두운 터널 지나면 광명의 태양이
우리 모두를 마중할 것이니 손에 손잡고 희망의 찬가를 불러야겠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겨울이 추워도 봄은 온다네.
솔로몬의 지혜를 똘똘 뭉쳐 풀칠하여
장판방 만들어 더불어 사는, 감사하며 사는 세상 만들어야겠다.
첫댓글 [마부작침]
도끼를갈아 바늘을 만들다
추사의 인내와끈기
잘 기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