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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00대강
대한민국의 크고 작은 모든 강줄기 총길이 대략 6만 2천km
그중 이름있는 강들은 300개 2만 8천km
남한에는 10대강을 비롯한 100개 정도가 있으며 실거리는 8천km에 이른다.
지루할것 같은 강길도 어느덧 전반전을 넘었으며, 생소한 강 이름만 남겨진 후반전이 기다린다.
신록의 계절 5월이지만,무더위는 한여름과 같으니 앞으로 몇달간 더위와 함께
그늘없는 강길을 이어가야 할것 같아 걱정이다.
이번 강은 지리에서 이어지는 강이며
큰산인 지리산에서 흐르는 강들은 동쪽으로 덕천강과 북쪽으로 임천강이 있으며
임천과 덕천은 모두 역사와 함께 흐르는 남강의 제1지류로써 지리산과 함께 흘럿던 강이된다
서쪽으로 흐르는 서시천과 남쪽으로 흐르는 횡천강은 청류(淸流)인 섬진강으로 흘러들어 남해바다로 향한다.
지리산 99골짜기에서 흘러나온 맑디 맑을것 같은 물은 싫던 좋던 우리나라 5대강인 낙동강과 섬진으로 향하지만
물속 풍경은 우리가 생각하는것과 사뭇 다르게 10리를 못가 오염되어 세상사는 곳으로 들러들게된다.
이른 새벽 자가용으로 지리산 삼신봉 아래 청학동에 도착하니 논산에서 기차타고 택시타고 오신 깽이님을 만나
천천히 삼신봉으로 오른다.
잠시동안 렌턴 불빛에 의지해서 오르다 보니
이름 모를 산새소리와 물소리 그리고 청량감을 느끼게 해주는 맑은 지리산 공기
크게 들리던 물소리가 더이상 들리지 않을 무렵 삼신봉 능선에 도착하게 된다.
천천히 올라온 삼신에서 일출은 조금 기다려야 할듯하다.
삼신에서 본 지리 주능선
지리산 국립공원에서 발원하는 강을 "지리 三江一川"이라 부르며
삼강 일천은 동,서 남,북으로 모두 흘러드는 드는 30km이상의 강들이다.
지리에서 흐르는 강들은 모두 다 깨끗할것 같지만
북쪽으로 흐르는 임천강은 남원시 운봉에서 더러워지며
서쪽 서시천은 구만제부터
동쪽으로 흐르는 덕천강은 시천면 덕산에서부터 더러워 지기 시작한다.
흐릿한 구름속에 게으름 피우던 일출이 한뼘이나 지나서야 겨우 고개를 내민다.
지리 "삼강일천" 하면서
고리봉에서 일출
천왕에서 일출
만복대 일출은 눈이와서 구경 못하고
삼신에서 일출을 보게되니 역시나 새벽산행이 주는 낭만임에는 트림 없을듯하다.
일출은 머뭇 거리고
갈길은 멀고
삼신에서 인증 담고
먼길 찾아주신 깽님
지리산을 너무 좋아 하셨어 지리산에서 발원하는 강들은 모두 마치고
앞으로는 해안길에서만 볼 수 있을듯하다.
멀리 지리산 끝자락인 웅석봉이 보이고
아래 계곡으로 흐르는 물은 거림을 지나
덕산에서 대원사에서 흘러온 물과 만나 덕천강이 된다.
지리 천왕
내려가야할 골짜기이며
거사봉과 칠성봉이 보인다.
횡천강의 발원지는 이곳 삼신봉 정상 남쪽 계곡이지만
등산로 옆 작은 샘터가 있기에 그곳을 발원지로 보고 진행 하고자 한다.
강길54번째 누적거리 5,632km
긴강이 모두 끝나고 보니 짧은강을 많이 걸어도 누적거리에 크게 보탬이 안된듯
삼신봉에서 내려 가는길에 만나는 샘터
이곳 샘터가 횡천강의 발원지 격이다.
횡천강은 이곳에서 흘러 청학동-청암면-횡천면-하동까지 흘러들게 된다.
삼신봉에서 내려오는길에 들리지 않던 물소리가 내려올 수 록 크게 들리고
아직 출근전인 공단 직원들이 올라올까? 잠시 잠시 계곡으로 들어가 사진만 담고 나온다.
이곳 삼신봉에서 흘러온 물은 어디쯤에서 더러워 질까
산문 아래 곧바로 청학동을 지나니 그곳부터 더러워질까
이길도 민가나 팬션이 많아 생활 오,폐수가 그대로 강으로 흘러들텐데
생각이 많아 진다.
맑은 물도 산문을 지나고
깽이님도 산문을 지나고
인간 기본을 가르 치시는 청학동 옛날 서당
모든 서당의 가장 기본은 한문(漢文)이 아니 부모님께 효도 하라는 것 일듯하다.
훈장님의 야단치는 소리도 학동들의 글읽는 소리도 없고
청학동의 삼성궁이 보이나
산길이던 강길이던 그길을 걸으며 인위적인것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먼발치에서 눈으로만 보고 지나게 된다.
눈에 보이는 자연 그대로를 보고 느끼고
골골 마다 사람 안사는곳이 없으니
계곡길은 길이 없으니 잠시 좋은길따라
지산서원앞에서
지리산 청학동 산문을 지나면서
지리산 남부 능선인 쇠통바위가 보이고
쇠통 바위 굴속에 곰이 새끼를 낳아 기르는 중이라고 한다.
혹시나 저곳을 가신다면 조심 하시기 바랍니다.
지리산에 방사된곰과 자연산 곰은 대략 60여마리가 지리산에 살고 있으나
숫자에 포함안된 곰까지 치면 80마리 이상이라고 한다.
곰은 사람을 무서워 피하지만, 곰이 내는 소리는 스님들이 가지고 다니시는 목탁소리와 거의 흡사 하다고 한다.
지리를 지나는길에 목탁소리가 난다면 근처에 곰이 있는줄 알면 되겠다.
묵계제 호수
내려가는길에 이곳 인근에서 보는 경치는 눈이 시릴정도 였으며
노안 치료에 아주 좋은 풍경이 잠시 동안 이어지게 되었다.
맑은물은 태양빛이 그대로 통과 하기에 투명하거나 맑은 색으로 보이고
더러운물은 태양빛이 깊이 통과하지 못해서 늘 반짝이며 깨끗해 보인다.
이곳 묵계제 물은 아주 깨끗하다.
묵계제에서 본 내삼신봉 방향
산문을 빠져 나온 물은 정처없이 흐르며
지리산 인근에서 흘러온 물과 만나면서 수량은 점차 늘어난다.
한여름이라면 이곳 계곡으로 많은 피서 인파가 몰릴듯
산도 푸르고
하늘도 푸르고
강도 푸르고
다 같이 푸른것 같지만 그 색은 완연히 다르다.
지나며 맑은 물을 볼 수 있음에 감사 드리며
지리에서 흐르는 물중에서 가장 깨끗한 물이 아닐까 생각 해본다.
물때나 물이끼가 전혀 없다.
넓은 화강암 지역의 백암동천
이런곳은 강물따라 진행하며 걸어야 하는데 아쉽다.
이곳을 보니 봉황산에서 흘러 내리는 월성(거창 위천천) 계곡의 멋진 암반이 생각나
다음강은 남덕유에서 흐르는 월성 계곡의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가 봐야 할것같다.
맑은 물이 더러워지는건
산문(山門)을 지난 물이 사람사는곳으로 향하기 때문이며
그 결과로는 그 물을 우리가 먹는다는 것이다.
물은 산속에 있을때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물은 흘러야 하며
물은 거친 사람사는 세상 깊은곳까지 와야 비로써 바다로 향할 수 있다.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산가 물을 보고 있으면 다음강을 생각하게 되고
그곳의 물을 미리부터 걱정하며 그리워 하게 된다.
달밤에 선녀가 목욕하고 올라 갔을것 같은 계곡을 지나며...
청암계곡의 산모퉁이 바위에 수로(水路)를 내고 물 길을 돌려 놓은곳
지리산 청학동 골짜기 깊은 산중이다 보니 벼 농사지을 땅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망치와 정으로 바위를 뚫고 수로를 만든 옛분들의 수고로움이 보이는 곳이다.
물은 흘러와 하동 저수지 품에 안기게 되고
하동 저수지
하동 저수지 갓길을 걸으며 본 칠성봉
청암면 상이리 나본 마을
잠시 지리산 둘레길이 이어지고
지리산 둘레길도 걸음해 본다.
낙남정맥길의 길마재와 멀리 주산이 지척이고
그늘은 없지만 바람이 조금 불어주는 나무 테크길
하동호 방수문 아래 풍경
하동호
하동호 내력
이렇게 맑은 물인데 농업 용수라니...
아깝다~~~
양귀비꽃
중국의 四大美女(서시.초선 양귀비,왕소군이)이 있으며
마치 빨간 색종이를 보는듯한 양귀비 꽃이다.
당나라 현종의 후궁인 양귀비가 이쁘다 한들 주왕의 애첩인 달기만 못할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달기의 미모는 90살의 막나니 조차 칼을들지 못하게 할 정도 였으니...
양귀비와 깽님
청암면에 들러 휴식겸 점심식사를 하고
청암면 평촌리
비닐 하우스에서 재배한 취나물 정리 하시는 아주머니
"이쪽으로 가면 길이 있나요 "하고 엿쭈어 보니
그리로 가면 길이 없다고 하시면서 "어디로 가라"며 자세하게 길을 안내해 주신다.
자연석으로 만든 징검다리도 건너고
물속으로 다슬기들이 많이 보인다.
다슬기는 물이 너무 깨끗하면 맛이 별로인데
지리 산문을 떠난지 꽤 된곳이지만 물은 아직 자연 그대로 깨끗함
물속 풍경 역시 맑은 모습이고
작은 송사리떼들이 쪼르르 몰려 다니는 한가한 오후 시간이다
한낮이 되니 바람도 없고 그늘도 없고
앞은 갈미봉이고
지나는길에 만난 동네 오르신
'할배 안녕하세요 저기 저산 이름뭐죠"
'조때봉"
이름이 조금 거시기 해서 혹시 촛대봉 아닌가요 하니
'촛대봉이라고...' ^^
날씨가 더우니 그만 댁으로 들어 가시라 말씀 드리고...
걸으며 생각해본다.
강길이던 산길이던 만난 사람들은 앞으로 두번 다시 만나기 힘든 분들
인사 나누고 헤어짐은 곧 이별이다.
산넘어 낙남정맥의 돌고지재 쯤 되겠고
할배가 가르처 주신 조때봉!~~^^
강길을 지나며 밭일 하시는 분들 점심시간에 그냥 지날수 없어
잠시 앉아 오리고기와 맥주 한잔 얻어 먹고 일어서게 된다.
가기 싫은데
주거니 받거니
마을 주민들 보다 더 까만 피부
명사마을 다리 건너
횡천면 월평리
가정집 마당인듯한데 그나마 길을 내주어 지나게된다.
횡천면으로 들어오니 강가 옆으로 소 키우는 축사가 많이 보인다.
바람에 소똥 향기도 강하고
소 키우는 축사가 많이 있지만 물은 아직 깨끗함 그대로
공기돌 들고
손바닥만 뒤집으면 되는데...
5점
하늘나라 옥황상제께서 문무백관들과 공기 놀이를 하다가
몇알 떨어 트렸으니 그중의 하나가 울산바위 아래 흔들바위고 ,거창 위천천에 가면 하나가 더있다.
믿거나 말거나
횡천강 간판이 보이고
밭일 하시는 분과 만나서 잠시 이야기 나누고
작은 자갈돌이 많아 발바닥 아프게 건너는 깽님
물속 풍경은 아직 물때나 물 이끼가 없다.
꼭 한번 지나가겠다며
시멘트로 만들어진 징검다리를 왔다리 갔다리 하시는 아가씨
횡천면까지 왔으나 물은 아직 깨끗하다
횡천면에 들러 아이스크림과 쿨피스 사들고
멀리 낙남정맥길의 황토재에서 이어지는 계봉 방향
칠성봉에서 흘러온 남산천 위로 기차가 지나는 모습
남산천은 칠성봉이나 구재봉에서 흘러온 물이지만 그렇게 깨끗하지 못하다
남천마을에서
정자 마루바닥에 뽀얀 먼지가 먼저 자리잡아 올라가지 못하고
나무 그늘아래 땅바닥에 누워 운기조식 하며
횡천강 옆으로 이어지는 정안산
폐 선로위로
장안산 줄기가 보이는 하동군 적량면
용소 수중보 하나 잘팍 거리며 지나...
물은 횡천면을 지나면서 조금 흐려졌고
지리산 인근으로 논농사 짓는 땅이 별로 없었지만
하동군 횡천면을 지나면서 농사짓는 땅이 많아 그런가 보다
멀리 지리산 삼신봉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분지봉과 고재봉 방향
하동군 적라면 고절리 어느 가정집의 장미
제방길 찾아
하동군 하수 분뇨 처리장을 지나
개량종인 벚찌 열매
맛이 아주 좋고
이제 거의 끝날 무렵인데 너무 덥다.
하동으로 흐르는 횡천강으로 쓰레기나 불법 소각한 그런곳은 없고
강가 둑이나 물속 풍경도 깨끗한 편이다.
지리산의 삼강 일천중 가장 깨끗하게 흐르는 강이라 보면 될듯하다
섬진강에 다와가니 강중앙으로 갈대가 많이 자라고 있으며
이곳에서 남쪽으로 8km정도 더 가면 남해 바다 광양 앞바다이다.
섬진강 건너 호남정맥 깃대봉과 국사봉 방향
지리 삼신봉 산문을 나온 횡천이 섬진강의 품에 안기는 곳에서
섬진강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원신암마을 상추막골 데미산에서 발원해 전라남도 광양만까지 흐르는 섬진강 223km
우리나라에서 낙동강,한강 금강에 이어 4번째로 긴강이다.
고려말 왜구가 침범하자 수만마리의 금두꺼비가 강변에 나와 울어 왜구가 물러났다는 전설을 간직한강
마지막으로 인증 담고
지리 삼강 일천을 함께 해주신 논산의 깽이님
깽이님께 감사 드리며 맑은 강인 횡천강을 마치게된다.
지리 삼강일천 발걸음 해 주셨어 글로나마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하동 포구에서 깃대봉과 국사봉
하동 포구 아가씨 노래비 앞에서
깨끗한 강인 횡천강
다음강은 이곳 지리산에서 흘러온 강 보다 더 깨끗한 경남 거창의 위천천이며
여름 피서철 찾는다면 제1순위에 오르고 싶은 맑고 깨끗한 강이다.
거창 위천천 찾아 오르는길에
.
첫댓글 추억을 같이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기쁜일인 것 같습니다.
함께 나눈 시간들...
하지만 또 각자 느끼는 마음은 다르고
같은 길을 걷고 같은 곳을 지났지만
꼭 같지만은 않음에 또한 즐겁게 후기 보게 됩니다.
다리위에 걸터 앉아 계시던 할아버지도 가끔씩 생각날 듯 하고...
제가 걸은 강행길 중 가장 맑았던 횡천강~
따뜻한 인심들...
앞으로 남은 강길 무탈하게 진행하시길 빌며
앞으로 식당 뽑기는 좀 신경써서 하세요.
돈 내고 사드시는 밥 제발 맛집으로 ~
아무리 뭐래도 먹는게 남는거.. 먹는게 내 살과 피!!
물이 남같이 않은 한해 보내고 있는 1인입니다. 감사요.
올만에 깨끗한 강물을 보니 마음도 깨끗해지는 느낌이 드네요




ㅇㅅ 老 松
두분이서 함게하니, 그림이 넘 좋으네요, 톰과 제리 보다는.....
이제도 짜잘한거 50여개 남은것 같습니다, 무탈하게 마무리 하시면서 건강에도 신경 써 주세요.
마음으로만 늘 함게해서 죄송합니다. 화성이라는 아름다운
모처럼 깨끗한 강을 걸으셔서 좋으셨겠습니다. 한국의 100대강 깃발도 멋지네요. 언젠가 100대강 트레킹 코스도 명소가 될 날이 있겠지요.
진짜 그늘 하나 없는 땡볕이네요..ㅠㅠ
고생 많으셨습니다.
근데...
길가에 핀 양귀비꽃 말려서 피면 뿅~ 갈까요???
지리 三江一川중 횡천강 물줄기는 비교적 깨끗한 것 같습니다
쓰레기도 없는것 같아 보기도 좋고 그늘없는 땡볕에 걷는다고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