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0일.
알바중인 고대에서 오후 3시에 나와 충주호로 발길을 재촉합니다.
하지만 하늘에 구멍이 났는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쏟아 집니다.
이런 날씨에 뭔 낚시를?
갈까 말까 망설이는데 후배들이 충주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 집니다.
더 이상 망설일 것도 없으니 빗길을 뚫고 달려 갑니다.
동영상입니다.
저의 고등학교 동문 낚시회인 방생회 회원들과 함께 출조를 했습니다.
밴드에 2명 선착순 공지를 올렸더니 바로 2명이 신청 하였고
꼭 오고 싶어 하는 환자 한명 까지 합세 하여 모두 3명이 신청하여
저를 포함하여 4명이 되었습니다.
좌대 인원으로는 너무 많은듯...
충주에 도착하니 이곳에는 비가 오지 않은것 처럼 도로가 말라 있습니다.
느긋하게 제일낚시터에 도착하니 물이 가까이에 있습니다.
이 정도의 수위가 언제였던지 낮 설기만 합니다.
관리실에서 바라본 현 상황입니다.
물이 없어 좌대가 땅위에 올라있던 낚시터.
장마비가 쏟아 지면서 모두 떠 올랐고
오름 수위 특수를 기대하는 조사님들로 평일에도 만석입니다.
오후 5시 30분.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좌대 24동을 운영하는곳이라배 2대가 바쁘게 움직입니다.
배를 불러 짐을 내려 실어놓고 차는 200미터 이상 후진해서 주차 해야되는데
한참 후진중 덜컹 하더니 뒷바퀴가 다리아래로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런이런...
사륜 넣고 부릉부릉~~
꼼짝도 안합니다.
차 버리고 배로 달려 갑니다.
요소요소에 놓여진 좌대들.
이미 출조한 분들은 모두 좌대에 올라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오기는 왔나 봅니다.
좌대들이 땅위에 올라있던 곳인데
순식간에 물이 차 올랐네요.
사진 왼쪽에 살짜기 보이는좌대가 제가 들어갈 좌대입니다.
군데군데 불도저를 이용하여 로타리 작업이 되어 있고
그 자리에 좌대들이 배치 되어 있습니다.
짐을 내리자 마자 비는 세차게 내리기 시작합니다.
가운데에 저의 포인트를 남겨 두었네요.
후배 동빈이가 들어가 수초를 제거하여 닭발 포인트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고맙게도 제일좋은 자리를 남겨 놓았습니다.
후배들이 모두 팬티 차림이라 사진을 찍을 수가 없습니다.
비는 내리지만 날씨는 후텁지근 합니다.
제 오른쪽에 자리잡은 후배 안은석(실버스톤)모습입니다.
그리고 요즘 자주 동출하는 황 병순 후배...
그래도 이때는 옷을 입고 있었네요.
그 옆에 임동빈 후배가 앉아 있는데 팬티 차림이라 사진은 생략...
불도저가 만들어 놓은 자리에 찌를 세웠습니다.
어둡기전에 대편성을 끝내려고 서두르고 있습니다.
좌대가 전진배치되어 있어 짧은대 위주로 편성.
왼쪽 2대는 2.6 오른쪽으로 2.4 2,2
저녁 식사가 다 되었다고 밥 먹으라고 합니다.
바리바리 많이도 가지고 왔습니다.
저는 밥만 했습니다.
아니 쌀하고 밥솥만 내어 놓았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어분 글루텐을 처음으로 사용해 보았습니다.
점성이 좋고 새우가루와 어분이 섞여 있어 단품으로 사용해도 좋았습니다.
물을 적게 넣고 반죽을 해 보니 냄새도 좋고 손에 달라 붙지 않아 편리합니다.
바늘끝에 오래동안 달라 붙어 있어 대물낚시용으로 적합한듯 합니다.
앞으로 테스트를 더 해 보고 사용기로 올리겠습니다.
제 오른쪽 좌대가 비어 있습니다.
두팀이 예약해 놓고 비가온다고 펑크를 냈다고 합니다.
상류권...
앞에 보이는 좌대보다 뒷쪽의 새물 유입구 쪽의 좌대가 대박 포인트입니다.
대편성을 완료 하였습니다.
수심은 60~70센치...
너무 낮지 않나?
하지만 한시간에 5센치씩 수위가 올라갑니다.
3대는 어분 글루텐. 나머지 3대는 지렁이...
그래도 반바지라도 입었으니...
두 후배들의 모습입니다.
비는 오락가락하는데 입질이 없습니다.
밤 11시가 지나서야 어분 글루텐을 달아 놓은 찌가 솟아 오릅니다.
챔질하니...
8치가 조금 넘는 잔챙이 붕어가...
그리고 얼마후 옆에 앉은 은석이가 33센치의 월척 붕어를 낚아 냅니다.
이후 휴식을 취하러 방으로 들어 갔더니 모기 한마리가 ...
아이고...
다시 일어나 나와 낚시를 합니다.
모기 한마리 때문에 날밤 샜습니다.
동이 트고 있습니다.
사짜 한수는 해야 하는데...
병순이 후배도 열심히 찌를바라 보았습니다.
제가 방에 들어 있던 시간에 9치 한수를 낚았습니다.
물이 많이 불었습니다.
앞에 닭발처럼 만들어 놓았던 곳이 모두 잠겻습니다.
수심은 1.2미터 가량...
맨땅 이였던 곳도 잠기고...
수위가 너무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비가 완전히 그쳣습니다.
완패...
4명이서 붕어 3수.
예견된 조과엿습니다.
조용히 하자고 몇번을 다짐했지만 조금 있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꽃이...
좌대에서는...
말도 하지 말아야 하고
화장실도 가지 말아야 하고
불도 켜지 말아야 하고...
그중 제일 나쁜것이 좌대가 꿀렁 거릴 정도로 다니는것...
장정 4명이 타고 있으니 잠시도 조용할날이 없던 밤이엿습니다.
그래도 붕어 3수면 다행이라고...
아침 7시...
철수 준비를 합니다.
아쉬움만 남는 하룻밤이였습니다.
밤사이에 안은석 후배가 낚은 월척 붕어.
늠름한 체구의 멋진 붕어입니다.
33센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좌대의 조과입니다.
이 정도면 선방 한것같습니다.
안은석(실버스톤) 후배...
월척 축하 하네.
오전 8시.
철수 준비를 마치고 다른 좌대 조과를 확인해 봅니다.
혼자 좌대를 타셨네요.
모두 4수...
멋진 충주호의 월척 붕어 입니다.
33.5센치의 월척 입니다.
이보형씨입니다.
월척 붕어 축하 합니다.
다른 좌대는?
헉 대물 2수.
41센치와 37센치의 대물붕어...
딱 2수 하셨네요.
송영화씨의 사짜붕어입니다.
옆에는 총무님이 모델로...
체구가 좀 남다른듯 합니다.
41 센치...
37센치의 붕어가 더 좋아 보입니다.
정말 부럽습니다.
그리고 옆에 주인이 없는 좌대에 올라 봅니다.
여기도 마릿수 붕어에...
대물붕어가 뻬꼼 머리를내 밉니다.
사짜에 조금 미치지 못하네요.
주인이 없어 총무님이 모델로...
빠진 차도 꺼내야 하고 빨리 알바 현장으로도 가야하고...
더이상 돌아 보지 못하고 철수를 합니다.
보험사에 렉카차도 부르고...
저 뒤에...
제 차가 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들어 오셧습니다.
맨 앞에 차량은 수몰 직전...
바로 옆 물이 흘러드는곳에는 대물 붕어들이 산란을위해 몰려 들었습니다.
물이 꿀렁 거리는 모습을 엄청 많이 보았습니다.
산란을 못하고 있던 붕어들이
풀에 산란을 하기위해 상류권으로 몰려 듭니다.
경사가 완만한 상류권에 놓인 좌대들...
이곳이 최고의 포인트인 이유입니다.
잠시 기다리니 렉카차가 오네요.
무사히 끌어내고 철수를 합니다.
이날 제일낚시터에서는 낚시TV 유혹 촬영이 있었습니다.
그보다 앞에는 보은붕어님, 찌발이님등이 촬영을 했고
제가 철수한 다음날에도 김진우씨의 소야 촬영이 있었다고 합니다.
오름수위 특수를 누리고 있는 제일 낚시터입니다.
제가 제일 낚시터에 들어가기 전날...
문골낚시터에서 보내준 사진입니다.
정말 멋진 장어가 잡혔네요.
문골낚시터에는 장어 포인트가 몇곳 있습니다.
구워 먹으면 좋겠네요.
와~!~우
그리고 붕어도 나오고...
34센치의 월척 붕어..
사짜가 아니어서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충주호의 멋진월척 붕어를 만나셧습니다.
문골 낚시터에도 물이 많이 올라왔네요.
문골은 수위가 안정이 되어야 조과가 좋은곳입니다.
이곳에도 한번 가야 하는데 도대체 시간이 없습니다.,
바쁜시간을 쪼개서 찾았던 충주호...
아쉽기는 하지만 4짜 구경했으니 됐지요.
끝가지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랑좀 하겠습니다.
얼마전 택배가 하나 왔습니다.
오랜 조우이자 카페 회원인 경민아빠강산님 이였습니다.
박스를 여니...
13개의 수제찌가 들어 있었습니다.
뒷면에는 닉네임과 아이디가 쓰여 있고.
앞쪽에는 저와 집사람의 사진이 들어 있었습니다.
정성이 가득한 찌들입니다.
손으로 깍아 만드는 수제찌만 고집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다 보니 조금 투박한듯은 하지만
장인 장신으로 찌를 만든다고 합니다.
이것의 소재는 박주가리입니다.
저수지 주변을 살펴 보면 찾을수 잇는 넝쿨식물입니다.
호도, 땅콩, 매미,은행알,등
주변의 모든소재로 찌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찌를 사용 할수 있을지...
너무 아까워서 생각중입니다.
강산님!
너무너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