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향을 가득품은 멍게물회랍니다.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멍게물회 한 숟갈에 갈증이 싹 가십니다. 이내 남해바다가 가슴 깊은 곳 심연에서 출렁입니다. 그윽한 바다향기와 시원함에 더위는 순간 오간데 없어집니다.
올 여름 무더위는 멍게물회로 해결하세요. 멍게는 비빔밥으로 먹어도 별미지만 물회로 만나면 그 특유의 맛과 독특한 맛이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어찌나 맛이 좋던지 어지간해서는 그 맛에 빠져 헤어나질 못하게 합니다. 가슴 절절하게 스며오는 멍게물회의 환상 속으로 우리 함께 가보실까요.
속담에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고 했습니다. 이거 보세요. 그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음식입니다. 대접에 가득한 멍게의 자태 이거 장난 아닙니다. 멍게를 아낌없이 푸짐하게 넣었습니다.
음력 5월 멍게는 ‘시집온 며느리에게도 주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때 나오는 멍게가 최고거든요. 달콤 쌉쌀한 듯하면서도 강한 향기를 품은 멍게는 식욕을 돋우며 항암작용을 합니다. 또한 노화방지와 치매예방은 물론 기침과 감기 천식에도 효과가 있답니다. 멍게는 6~8월에 맛이 절정입니다.
미식가들의 입맛을 단박에 사로잡는 멍게물회, 한번 맛을 보면 누구나 풍덩 빠져들고 맙니다. 식재료를 아끼지 않고 사용해 양도 푸짐합니다. 그냥 먹어도 좋습니다. 식사대용으로 먹을 시에는 국수사리나 밥을 말아 먹으면 됩니다. 그 맛, 기대이상입니다.
미나리와 배, 오이 등 아홉 가지 과일과 채소가 한데 어우러진 맛의 앙상블은 기가 막힙니다. 시원하면서도 뒷맛은 얼큰합니다. 느낌이 참 좋습니다.
매력적인 이 맛의 비결은 육수에 있습니다. 온갖 과일과 닭고기 쇠고기 뼈를 가마솥에서 푹 고은 육수가 한몫을 합니다. 20년 경력의 주인장 솜씨와 좋은 식재료가 만나 그 빛을 발합니다.
육수 맛 정말 좋답니다. 실은 그릇의 바닥이 드러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숟가락을 놓질 못했습니다. 멍게물회의 가슴 시원한 그 매력에 빠져서.
[업소정보] 상호 : 경원식당 주소 : 전남 순천시 연향동 1355-4 전화 : 061-727-5025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고등어와 순살갈치, 정말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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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 원문보기 글쓴이: 맛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