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역에서 9시30분에 만나 양재에서 영심이와 함께
3호선을 타고 정발산역에서 내렸다.
호수공원을 찾아가는 길이다.
13일로 축제는 끝났지만 그 흔적은 남아 있었다.
어째 앉아 있는 폼이 좀 거시기 해서.....
내가 자세를 고쳐 앉게 했더니 훨씬 보기가 좋다.
날씨가 끝내주게 좋은 날씨다.
구경할려면 아직 멀었기에 싸가지고 온 간식으로 우선 요기를.....
고구마, 밤, 모싯잎떡등으로 맛있게 먹었다.
화장실에 들어 가니 밖을 바라보게 되 있어 담아 보았다.
친구들은 모두 화장실에 들어 갔다.
한참을 영심이와 걸어 오다 뒤를 돌아보니 친구들이 안 보여서 기다리는 중이다.
이제 저기 오고 있는것이 보인다.
즐겁게 이야기를 하면서 걸어 오고 있다.
물이 맑다고 들여다 보면서 밑에는 앙금이 많아 큰 비로 한 번씩
뒤집어 줘야 되겠다고 걱정아닌 걱정들이다.
오늘 호수 공원에서 이런 폼은 우리들뿐이다.
아까 들어 오면서 신정이가 명순이한테 통화를 했는데
우리를 찾아 오고 있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정말 오랜만에 명순이를 만나 함께 걷고 있다.
몇년전만해도 같이 북한산이며 설악산을 뒤지고 다녔는데
어느새 우리 연세가 0 0 이 되서 이제는 가까운 공원이나 다니고 ..ㅋㅋㅋ
나도 함께 기념 사진을 찍어 본다.
여기에 명순이 얼굴이 확실하게 나왔다.
친구들 아직은 멋있어요.
꽃 사진을 찍다가 지나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한컷!
아까 들어온곳 까지 한 바퀴 돌고 나가면서 다시 한컷 찍어 본다.
햇빛때문에 반대쪽으로 바꿔서 또 한컷을.....
나도 지나가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또 한컷!
이제 호수공원을 뒤로 하고 다시 정발산역쪽으로.....
나오다가 이런 터널이 있어서.....
행사때는 장미 터널이었겠지만 지금은 앙상한 줄기만.....
날씨도 좋고 명순이도 만나고 즐거운 하루였다.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 조수미, 김동규
출처: 목여중36회 여고12회 원문보기 글쓴이: 제라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