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민요의 대표곡은 흥타령과 육자배기 라고들 합니다.
영화 취화선에 김수연선생님이 잠깐 출연하여 불렀던 곡입니다.
우리나라에 흥타령은 두가지로...
하나는 충청도쪽 즐거운 흥타령(천안도 삼거리 흥~)과 전라도쪽 흥타령(일명 恨타령)이 있습니다.
전라도쪽 흥타령은 후렴을 "아이고 데고 허허~성화가 났네"로 노래를 이어갑니다.
김수연선생님은 국립국악원에 오래 재직하시다가
지금은 환급이 넘으셨고 몇년전 국립국악원에서 퇴직을 하시고
사당동에서 연구소를 운영중이시나....안타깝게도 아직도 미혼이십니다.
너무 높은 고음으로 하는 소리를 들으면 짜증이나고
너무 거칠고 탁한 소리도 듣기에 거북하지만...
김수연선생님의 소리는 들으면 들을수록 감칠맛나며 애잔합니다.
김수연 선생님은 이시대의 최고의 소리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안에 무슨 恨이 그리 있었는지....듣다보면 슬픔이 울컥 치받치기도 합니다.
가사를 보면서 소리를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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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 국화를 심고 국화 밑에 술을 빚어 놓으니
술 익자 국화 피자 벗님 오자 달이 돋네
아희야 거문고 청 쳐라 밤새도록 놀아보리라
아이고 대고 허허어어어 성화가 났네 헤
청계수 맑은 물은 무엇을 그리 못잊는지
울며 느끼며 흐르건만 무심타 청산이여
잡을 줄 제 모르고 구름은 산으로 돌고 청계만 도느냐
허무한 세상에 사람을 내일 제
웃는 길과 우는 길은 그 어느누가 내었든고 뜻이나 일러주오
웃는 길 찾으려고 헤매어 왔건마는 웃는 길은 여영 없고
아미타불 관세음보살님 지성으로 부르고 불러
이 생의 맺힌 한을 후생에나 풀어주시라 염불발원을 허여보세
만경창파수라도 못다 씻은 천고수심
위로주 한 잔 술로 이제 와서 씻었으니
태백이 이름으로 장취불성이 되었네
꿈이로다 꿈이로다 모두가 다 꿈이로다
너도 나도 꿈속이요 이것 저것이 꿈이로다
꿈깨이니 또 꿈이요 깨인꿈도 꿈이로다
꿈에 나서 꿈에 살고 꿈에 죽어가는 인생
부질없다 깨려는 꿈은 꾸어서 무엇을 할거나
빗소리도 님의 소리 바람소리도 님의 소리
아침에 까치가 울어대니 행여 임이 오시려나
삼경이면 오시려나 고운 마음으로 고운 임을 기다리건만
고운 임은 오지않고 베게 머리만 적시네
국화야 너는 어이 삼월 동풍을 다 보내고
낙목한천 찬 바람에 어이 홀로 피었느냐
아마도 오상고절이 너 뿐인가 하노라
얄궂은 운명일세 사랑이 뭐길래 원수도 못보는 눈이라면
차라리 생기지나 말 것을 눈이 멀었다고 사랑조차 멀었든가
춘 삼월 봄 바람에 백화가 피어나듯 꽃 송이마다 벌 나비 찾어가듯
사랑은 그 님을 찾아 얼기설기 맺으리라
지척에 임을 두고 보지 못한 이 내 심정 보고파라
우리님아 안보이네 볼 수 없네 자느냐 누웠느냐
애 타게 불러봐도 무정한 그 님은 간 곳이 없네
아깝다 내 청춘 언제 다시 올거나
철 따라 봄은 가고 봄 따라 청춘가니 오는 백발을 어찌 헐꺼나
첫댓글 국악은 제가 몰라서, 너무 반가와요. 그런데..들어도 잘 몰라요. 우리 음악에 대해 왜 이토록 모르고 듣지 않고 왔는지...가야여인님이 안쓰러이 여기시어 좋은 국악 많이 올려주시어요~~~ ^^♥
우리나라 교육이 그랬지요..역사(일제시대를 거치면서)도 그럴수 밖에 없었고. 국악은...원래 우리 것인데, 잊혀졌다가..지금은 새로운것이 되버린...그리고 남도민요는 전라도쪽 소리라...생소한 느낌도 사실이죠.
꼭 엄마를 만난듯 합니다..애잔하고..그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