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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장애인 김기호씨 |
"병마와의 싸움, 이길 수 있을까요" |
지체 1급 장애인인 김기호(53·가명)씨는 혼자서 영구 임대아파트에서 생활하며 일주일에 3회 혈액 투석을 받고 있는 신부전 환자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기 기술을 배우며 화목한 가정을 꾸리는 꿈을 꾸고 있던 평범한 청년이었던 기호씨. 그에게 불행이 닥친 것은 그가 서른이 되던 해였습니다.
전기기술자로 일하던 중 감전으로 인해 추락사고를 당했고 이 때 입은 척추 손상으로 더 이상 두 다리로 땅을 디딜 수 없게 됐습니다. 이 사고로 기호씨는 장애인 판정을 받고 정부의 생계비 지원을 받으며 생활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불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아 2006년 7월에는 하반신 마비로 인한 만성신부전증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혈액 투석을 받기 시작한 지도 벌써 4년. 이제는 새로운 희망을 키워나가는 것보다 계속되는 치료로 인해 발생하는 의료비의 걱정이 앞섭니다.
2년 전에는 갑작스런 발열과 오한으로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가 패혈성 쇼크로 생사의 기로에 선 적도 있습니다. 또 하반신 마비로 병상에만 있다 보니 욕창이 생겨 몇 번이나 성형외과 수술도 했습니다. 얼마 전에도 이유도 없이 열이 나 6개월 동안이나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추락사고로 하반신 마비
만성신부전 치료비 '한숨'
최근에는 몸이 잠시 나아지는가 싶더니 오른쪽 다리에 혈전이 생겨 다시 응급실을 찾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혈전과 염증 제거 수술을 받고 왼쪽 다리 정맥수술까지 받았습니다.
기호씨가 작년 한 해 동안 쓴 의료비만 1천만원이 넘습니다. 이제까지 긴급지원, 공동모금회의 성금, 친지, 지인의 도움으로 병원 진료를 받아왔지만 앞으로는 어디서 의료비를 지원받아야 할지 막막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수술 뒤 입원 진료를 받고 회복 중인 기호씨는 현재까지 나온 병원비 325만원을 어떻게 해야 하나 하루하루 고민에 빠져 생활하고 있습니다. 병마와 싸우는 것만으로도 힘에 겨운 기호씨. 그의 얼굴에 다시 웃음이 찾아올 수 있을까요? 기호씨의 수호천사가 되어 주십시오.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합니다.
△김윤희·부산 북구 금곡동주민센터 사회복지사 051-309-6275.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사랑의 열매 051-441-9423-4.
△지난 6일자 장근이 이야기 72명의 후원자 303만6천원.
※'사랑의 징검다리'는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목요일 오전 9시15분에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