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 여름철에는 이것만은 꼭 점검하자!
어느덧 '우리가 몰랐던 상용차의 세계' 일곱 번째 순서다. 이번 순서는 여름철을 맞이해 필요한 상용차 점검 포인트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상용차는 승용차에 비해 주행거리와 운행시간이 길고, 많은 짐을 적재하고 다니기 때문에 주기적인 점검이 필수적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갑작스러운 비를 맞이하거나 많은 비가 쏟아지는 집중 호우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사소한 부분이라도 점검이 필요하다. 운전자 본인의 안전과 타인의 안전을 위해서 말이다. 누구나 쉽게 차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혹시 모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점검 포인트를 모아봤다.
타이어 점검은 필수적
도로 위를 달리는 모든 자동차에게 있어 타이어는 '안전'이라는 부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상용차에 있어서는 더욱 중요하다. 고속도로나 도로에 찢어져 도로 위를 떠다니는 타이어 조각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타이어 점검을 제때 하지 않거나 피치 못할 이유로 안타까운 운명을 맞이한 것이다. 주행 중에 타이어가 터지는 현상이 발생할 경우 아찔한 상황이 연출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다면 타이어 점검은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 것일까. 점검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일반 승용차와 같은 방식으로 점검을 하면 된다. 하지만 선행되어야 할 것은 바로 '과적'을 하지 않는 것이다. 상용차 타이어는 무거운 짐을 싣고 장거리를 운행하거나 노면이 좋지 않은 곳을 주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트레드 마모가 승용차에 비해 빠른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타이어 상태를 확인하고 교체시기를 파악해야 한다. 단, 상용차는 운행조건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일반 승용차에 적용되는 점검 주기가 무의미하다. 운전자가 기준을 세워 체크해야 하는 셈이다.
또 한가지는 바로 공기압 체크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여름에 약 30% 가까이 비가 집중되기 때문에 수막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공기압을 체크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공기압을 약 5% 가량 높여주는 것이 안전에 효과적이다. 공기압을 높여주면 타이어의 배수능력이 올라가 수막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전조등, 와이퍼, 필터도 점검하세요
상용차에서 점검해야 할 부분은 타이어뿐만이 아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도로 위를 달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전조등을 비롯해 와이퍼 등 다양한 부분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이런 사소한 부분의 점검은 필수적이다.
칠흑(漆黑) 같은 어둠이 깔린 도로에서 전조등을 비롯해 각종 램프류 등이 작동하지 않아 후미 추돌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뒤에 따라오는 차가 브레이크를 밟을 틈이 없어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램프류를 점검해야 한다. 특히 상용차는 적재함 혹은 트레일러 같이 길이가 길고 폭이 넓기 때문에 반드시 차폭등 등을 켜야 한다. 야간뿐만 아니라 주간에도 램프를 점등하는 것이 좋다. 램프류 점검 시 점등되지 않는다면 램프를 교환하거나 퓨즈를 점검해야 한다.
와이퍼 점검 역시 중요하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엄청난 위험이 초래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와이퍼 작동 여부와 블레이드 상태 확인을 해주는 것이 좋다. 와이퍼 블레이드를 교환해도 깨끗이 닦이지 않는다면 유막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이용하면 일반인이라도 손쉽게 유막을 제거할 수 있다. 유막 제거제 없어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치약으로 유리를 닦아줘도 유막 제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중에 판매하는 유막 제거제에 들어있는 연마제가 치약에도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에서 진행하는 점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
국내 상용차 브랜드를 비롯해 수입 상용차 브랜드들이 여름철을 맞이해 앞다퉈 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직접 차를 점검하는 것이 어렵다면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정확한 진단과 숙련된 정비인들이 점검을 해주기 때문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하는 부분이다. 대게 브랜드에서는 상용차의 통행량이 많은 고속도로 휴게소나 나들목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점검 서비스에서는 타이어 점검을 비롯해 에어컨, 브레이크, 조향계, 오일류 등 다양한 부분을 점검 받을 수 있다.
브랜드에서 진행하는 점검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운전자가 직접 간단한 점검을 통해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상용차는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본인과 타인의 안전을 위해서 주기적으로 차의 상태를 확인해 점검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사소한 부분이 모여 '안전'을 책임지기 때문에 약 10분 정도 투자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글 허인학 기자 heo@ridemag.co.kr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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