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열매
삼상 15:22-24
우리는 살아가면서 버려야 할 것이 있고 끝까지 붙잡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버려야 할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붙잡아야 할 것은 힘들어도 끝까지 붙잡아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붙잡아야 할 것은 버리고 버려야 할 것은 붙잡음으로 실패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그런 대표적인 인물이 사울 왕입니다. 사울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아말렉과 대대적인 전투를 벌였습니다.
사울은 아말렉 왕 아각을 사로잡고 아말렉 군대를 칼로 쳐서 전멸시켰습니다. 엄청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사울과 그의 군대는 아말렉의 양 떼와 소 떼 가운데 가장 좋은 것들을 전리품으로 끌어왔습니다.
어마어마한 전공을 세우고 의기양양해서 개선장군이 되어 이스라엘로 돌아오는 사울을 사무엘 선지자가 맞으러 왔습니다.
사울은 큰 승리를 하고 돌아와 사무엘 선지자에게 보고합니다.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행하였나이다.”
'이제 큰 칭찬이 주어지겠지.' 하는 기대와는 달리 사울왕을 사무엘 선지자는 준엄하게 꾸짖습니다.
“사무엘이 이르되 그러면 내 귀에 들려오는 이 양의 소리와 내게 들리는 소의 소리는 어찌 됨이니이까 하니라”(14절)
“백성이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 하여 양들과 소들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남김이요 그 외의 것은 우리가 진멸하였나이다 하는지라”(15절)
여호와께서 사울에게 기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그리고는 전쟁터로 보내시면서 아말렉을 진멸하라고 하셨습니다.
아말렉에게 속한 것은 사람이나 가축이나 모두 남김없이 진멸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왜 순종하지 않았습니까" 그러자 사울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순종했습니다. 주께서 보내시는 전쟁터에 나갔고, 아말렉 왕 아각도 잡아 왔고, 아말렉 사람도 진멸했습니다. 다만 하나님께 제물로 바치려고 짐승들 가운데 가장 좋은 것으로 골라온 것입니다."
사무엘 선지자가 대답합니다.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하니”(22,23절)
사울 왕에게 있어 인생 최대의 실수는 말씀을 버린 것입니다. 말씀을 버렸을 때, 하나님께 버림받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버리면 하나님을 버린 것으로 간주하십니다. 그래서 그 사람을 버리십니다.
반면에 하나님은 말씀을 붙잡은 다윗에게는 복을 주셨습니다. 다윗은 말씀을 즐거워했습니다. 다윗은 말씀이 송이 꿀보다 더 달다고 고백했습니다.
다윗은 말씀의 맛을 알고 말씀을 사랑했습니다. 언제나 말씀을 가까이 했습니다. 말씀에 늘 귀를 기울였습니다. 말씀대로 살려고 항상 몸부림쳤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에 적극적으로 순종했습니다. 그런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크게 사랑하시고 함께 하셨습니다. 어떤 위험으로부터도 다윗을 보호하셨습니다.
다윗을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장 높은 자리로 높여 주셨습니다. 온갖 좋은 것들을 아낌없이 다윗에게 안겨 주셨습니다.
첫째 : 말씀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내가 여호와의 명령과 당신의 말씀을 어긴 것은 내가 백성을 두려워하여 그들의 말을 청종하였음이니이다.”(24절)
하나님은 말씀 속에 지식과 지혜를 담아 두셨습니다. 하나님은 말씀 속에 약속과 능력을 담아 두셨습니다. 말씀으로 하나님 자신을 나타내셨습니다.
말씀이신 예수님이 육신을 입고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래서 말씀으로 역사하셨습니다. 말씀으로 치유하셨습니다.
말씀으로 하나님을 계시하셨습니다. 말씀으로 복음의 진리를 드러내시고 구원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예수님을 가까이하고 하나님을 가까이 하려면 말씀과 가까워져야 합니다. 말씀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것을 가까이 하고 사랑하는 것을 기억합니다.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온 집에 꽃을 가득 채우고 수시로 꽃나무를 바라보며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고가구를 사랑하는 사람은 온 집에 고가구로 가득 채우고 시간만 나면 반질반질하게 닦고 만집니다.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도 비슷합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면 그를 가까이 하고 싶어하고 그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가며 기뻐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면 그분의 말씀을 가까이 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더 많이 사랑할수록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고 가까이 합니다.
시편기자는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도다” (1:2)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을 너무너무 사랑하기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틈만 나면 그분의 말씀을 즐거워하고 묵상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을 사랑하십니까? 그분의 말씀을 사랑하십니까? 말씀을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즐거워하십니까?
말씀을 늘 가까이 하십니까? 말씀을 듣고자 힘쓰며 은혜의 보좌 앞으로 가까이 나아오십니까?
말씀을 깊이 깨닫고자 날마다 기록된 말씀을 펼치고 밤낮으로 말씀을 묵상하고 있습니까? 기록된 말씀으로 말씀하시는 성령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십니까?
말씀을 버리고서는 하나님께 사랑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늘 가까이하여야 합니다.
둘째 : 말씀을 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이는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하니”(23절)
불순종한 사울에게 어떤 결과가 임합니까 하나님께 버림받습니다. 겸손하고 온유하던 사람이 변하여 놉땅의 제사장 85명을 죽이는 무서운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그때로부터 악신에 사로잡혀 늘 괴롭힘을 당하고 번뇌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질투와 시기와 분노의 종이 되어 자신과 가정을 철저하게 파괴하는 불행한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세움 받았으나 하나님께 버림받아 다른 사람에게 왕위가 넘어갑니다. 이런 일은 오늘날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왜 사람들이 처음에는 순수한 신앙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겸손했는데 직분을 받고 변하는가요.
처음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진실한 믿음으로 충만했던 사람들이 이상하게 변해서 교회를 해치고 복음의 장애물이 되어 추한 모습으로 인생을 마감하게 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언제부터인가 하나님의 말씀대신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자신의 안에서 들려오는 욕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러면 내리막인생이 됩니다. 추락하게 됩니다. 망하게 됩니다.
사울 처럼 되지 않으려면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청종하고 하나님의 말씀에만 절대 순종해야 합니다.
어쩌면 사울은 하나님의 은혜를 이처럼 쉽게 잊고 제멋대로 불순종한다는 말인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제 안에도 사울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사울이 멀리 있지 않고 내 안에 있었습니다.
셋째 : 말씀을 청종해야 합니다.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22절)
본문의 22절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번제와 제사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제물을 드려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이겠지만, 아무리 좋은 것을 드려도 순종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의 배경에는 사울 왕에게 하나님은 사무엘 선지자를 보내 중요한 명령을 하셨습니다. 그것은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말렉을 쳐서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군인들은 물론 아말렉 족속과 소 떼와 양 떼, 낙타와 나귀 등 가리지 말고 다 죽이라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이 출 애굽하여 약속의 땅으로 가는 중에 길을 막고 공격한 일 때문에 하나님이 벌하신다는 것입니다.
사울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힘입어 아말렉 군대를 무찔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대로 모두 죽이다 보니 점차 아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많은 재물들을 이용한다면 내 인기도 올라 갈 것이고 왕과 왕족을 데려다가 노예로 부리면 주변의 많은왕들이 나를 두려워 할텐데 하면서 결국은 사울은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합니다.
가장 좋은 소와 살찐 양을 골라서 끌어 왔습니다. 그리고 아말렉의 왕 아각도 죽이지 않고 포로로 잡아 끌고 왔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탄식하셨습니다. “내가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노니 그가 돌이켜서 나를 따르지 아니하며 내 명령을 행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하신지라 사무엘이 근심하여 온 밤을 여호와께 부르짖으니라”(11절)
사울은 수만 명을 죽였지만 가장 중요한 사람을 살려 두었습니다. 사울은 사무엘의 책망에도 당당하게 말합니다.
‘나는 주께 순종하였습니다. 주께서 보내시는 대로 전쟁터로 나갔고, 아말렉 왕 아각도 잡아 왔고 아말렉 사람도 진멸했습니다.’
얼핏보면 순종한 것 같습니다. 대부분 하나님이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보시기에는 불순종이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온전히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거역한 것입니다.
어쩌다 그렇게 되었을까요 미혹되었기 때문입니다. 사단은 교묘하게 우리의 욕심을 자극하여 불순종을 충동입니다.
사울은 좋은 양과 소를 죽이기가 아까웠습니다. 부하들도 부추깁니다. "이 놈은 죽이기 아깝습니다. 산채로 끌고 가서 하나님께 승리의 감사 제물로 쓰면 어떨까요" 불순종을 합리화할 수 있는 적당한 구실을 발견했습니다.
"아말렉 왕 아각도 죽이지 말고 사로잡아 끌고 가면 백성들이 왕을 더욱 우러러 볼 것입니다. 그리고 적국의 왕을 포로로 끌고 가면 이용 가치가 많습니다."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하나님의 말씀이 밀려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