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하기 전 친정에서는 친정어머니께서 장을 직접 담그셨다.
결혼 후 시댁이 순창인 관계로 맛있는 고추장을 먹을 수 있는 것을 행복으로 여기고 살고 있다.
나이가 들고 시부모니도 연로하셔서 이제는 직접 장을 담그고 싶다.
실패를 거듭하고 포기하고 사다먹기도 하지만 직접 담그고 싶다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
사라져 가는 우리의 전통..
아이들이 이해하고 좋아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번에 고른 책은 '개암나무'에서 출판된 '메주 공주와 비밀의 천년 간장'이라는 책이다.
지인이는 책의 무대가 순창인지라 기쁜 마음으로 읽기 시작한다.
"엄마 여기도 순창이네요. 그런데 우리 시골엔 장독이 많지 않은데...."
먹을 만큼만 담그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장을 담그는 곳만큼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순창이라는 이름이 반갑다.
"엄마 엄마도 홍아네처럼 시골가도 괜찮겠어요?"
지인이는 홍아의 생활이 싫다며 혹시라도 엄마 아빠가 시골에서 살자고 할까봐 걱정인 눈치다.
"글쎄..아이들 어릴 땐 시골에서 사는 것도 좋을 거 같은데"
"그래도 전학은 싫어요"
잦은 전학이 싫다며 아이는 고개를 절레절레 젖는다.
"그런데 홍아네 할머니는 무서운 거같아요...매일 짜증내고 잔소리 하시잖아요"
지인이는 인자한 할머니의 모습과 거리가 있는 홍아 할머니가 부담스러운지 말한다.
"엄마 그런데 장을 만드는 게 힘든가봐요. 팔 빠지게 저어야 하고..
독도 닦아야 한대요..."
그러고 보면 쉬운 일이 없다.
"장독도 깨고 씨간장도 망치고...."
지인이는 아이들의 호기심이 망쳤다며 화를 낸다.
해피앤딩으로 끝나서 다행이라며 우리도 고추장을 담그고 된장을 담그면 좋겠는데 힘들어서 하긴 싫다고 한다.
힘들다는 생각보다 전통을 살리고 건강도 유지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 아이와 한참 이야기를 해 볼 수 있었다.


첫댓글 카페 http://cafe.daum.net/qmftiahfjqm/Ke2i/23591
블로그 http://blog.daum.net/prettymsc/17401835
예스24 http://blog.yes24.com/document/8441433
교보문고 http://booklog.kyobobook.co.kr/moonshim/155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