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일에서 4일까지의 3박4일에 나는 일본을 다녀왔다.
명색은 벚꽃의 본고장을 한번 보자는 거였는데
요즘은 한.중.일 삼국간에 원조론이 거론되는 벚나무의 자태는
어디선들 곱지 않으랴.
84년도 니까 30년전에 처음 Tokyo를 둘러보고 난 이후
엔지니어로 서너차례 일본 각 지방을 다녀보고,
작년 가을에 벳부, 유후인이 좋아서
이번엔 많은 고장을 둘러보는 장거리 코스를 택했다.
동경 나리타에서 요코하마, 하코네, 시즈오카를 거치는
일본 중부의 동쪽을 훓어보는 이번 일본 여행은
간간히 비가 내리고 폭풍급의 바람이 몰아치는
과히 좋지않은 일정이었다.
4일간의 강행군 속에 우리의 오른쪽에 후지산이 있었지만
한번도 그 자태를 들어내지 않은 것이 또 하나의 유감이었다.
일행 15명을 태운 마이크로 버스는 노련한, 나이 지긋한 기사의 도움으로
쾌적하고 단란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원전 사고로 야기된 전력란은 前 같지 않게 거리 전체를 침울하게
만들었고, 그네들의 지나친 친절도 이제는 많이 폄하되어 보였다.
'0' 하나 차이의 엔화는 그 관념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고 그래서 많이 낮설기만 했다.
인천에서 집까지 오는 공항철도의 혼잡과 소란함이 왜 그리도 반갑던지 . . .
우리의 말, 우리의 몸짓들이 모두가 정겹기만 하다.
칼칼하고 새큼한 한쪽의 총각 김치가 왜 그리도 그립든지 . . .
괜스리 이름도 모르는 반찬 종류만 많은 가이세끼, 멀건 미소 된장국.
역시 사람은 身土不二 이니라.

Guide가 우리의 일정을 브리핑하기 위해 버스 천장에 붙인 노정.

나리타 공항의 출국장

아사쿠사 관음사


타오르는 향의 연기를 끌어들여 몸을 정화 시킨다.

젊고 건장한 젊은이들이 번쩍이는 은반의 인력거를 끌고 있었다.

'황거' 앞 도로에 Tour용 버스가 지나고 있다. Open Car에 우비를 입고 . . .

Tokyo 신도청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


오다이바의 Rainbow Bridge.

오다이바 팔레트 몰 2층에 있는 Vinus Fort.

길 건너 팔레트 타운 에 위치한 Toyota 전시장.

튀김의 본고장에서 맛본 정통 돈까스. 살집이 두껍고 역시 바삭하다.

봄비가 부슬대는 Rainbow Bridge와 자유의 여신상.

세개의 금장이 번쩍이는 메이지 신궁. 도심의 숲.


'신의 가호로 사께여 영원하라 !!!'

하라주쿠 다케시타 토오리. 원래 삶이 전쟁이거늘 . . . .

하코네 아시호수의 유람선. 돛을 관장하는 밧줄 고리.

우악스럽게도 해적선을 콘셉으로하여 치장이 요란하다.

하코네 신사의 '소원의 종'. 세번의 종소리에 '기도여 응답하라'.


하코네 국립공원의 오와쿠다니 계곡. 유황이 피어올라 '지옥곡'이라 한다.

끓어오르는 유황천에서 삶은 계란을 먹으면 7년이 젊어진다나?

역시 줄서서 산다. 젊어지려는 모든이들의 욕심에 나도 줄을 서다.

두개나 먹었으니 14년은 따놓은 당상이라.

전통 료깐의 가이세끼와 유카타 체험. 순면의 촉감이 좋았다.

화산의 나라답게 온천이 유명하다. 남탕 입구.

화초와 나무를 사랑하는 민족. 소나무 한가지를 길게 늘여 받침대로 지지했다.

산비탈을 이용한 한적한 료깐의 정취.


슈젠지(修禪寺) 앞 개울 한 복판에 족욕하는 정자가 있다.

슈젠지 근처 개울가에 400m에 이르는 대나무 숲길이 있다.

봄비가 촉촉히 내리는 이른 아침에 들린 수젠지. 맑은 정숙이 흐른다.


고이비토 미사키. 지자체에서 만든 테마 관광지.

생선의 나라에서 맛본 '생선 정식'

시즈오카항 전경. 우리나라와 직통 항이다.

점심은 '생선 정식' 저녁은 '초밥 정식'

시즈오카 항의 유원지에 Honey Moon Car가 돌고 있다.

시즈오카의 명물, 카조엔. 꽃과 새들의 천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