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여행기 2024.3.23~3.27]
2024년3월23일(토)맑음
오후3시 하동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 타고 부산 서부터미널(흔히 사상터미널이라 한다)에 도착하니 오후5시. 근처 <MU호텔 사상>에 투숙. 1박하다. 가격대비 시설이 뒤떨어진다. 밀폐된 실내 공간이 답답하고 어둡다.
2024년3월24일(일)맑음
오전 5시 기상하여 일과수행을 하다. 6시 짐 싸서 6:30 출발. 김해공항 국제선에 도착해서 탑승 수속하다. 제주항공6C1357편. 벌써 많은 여행객들로 북적인다. 제주항공 카운터로 가서 줄을 서서 체크인 하다. 검색대를 통과하여 탑승 게이트 #2로 가다.
8:30 탑승하다. 곧 이륙하다.
10:00 오사카 간사이關西 공항 도착. 입국심사에 시간이 걸린다. 공항에서 나와 터미널2로 연결하는 리무진 버스 타고 JR 하루카 특급 예약창구로 가서 예약한 것(스마트 폰에 저장 되어있음)을 보여주고 티켓을 받음. 2층으로 올라가 기차에 착석(2번 차량 2-A)하다. 달리고 달려서 교토 역에 도착 12:30. 교토 역사驛舍 지하1층에 수하물 맡기는 곳(800엔)에 짐을 맡기다. 역 안 식당에서 점심 먹고 길 건너 교토타워 티켓 사서 올라가다.
흐린 하늘 아래 펼쳐진 교토 전경을 굽어보다. 동본원사가 가장 크고 뚜렷하게 보인다. 도시를 둘러싼 산의 모양새가 수형水形으로, 연봉連峰들이 올망졸망 출렁대면서 빙 둘러 인세忍世(사바세계)를 안고 있는 풍경이 남한의 산수와 닮아 있다. 산수지리에 한국적인 풍기風氣가 서렸기에 고래로 도래인到來人들이 정착하게 되었나 보다. 타워에서 내려와 수하물 센터에 맡겨 놓은 짐을 찾아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향하다. 그런데 전철을 바꿔 타는 데를 놓쳤다. 할 수 없이 밖으로 나와 헤매다가 결국 택시를 타고 숙소로 가다. 다와 유라 교토(4성급 호텔)에 도착하니 오후 4시쯤이다.
체크인하고 한 숨 자다. 일어나 전철 타고 기온시조 역을 향해 가려다, 중간에 갈아타는 방법을 잘 몰라 허둥대다가 택시를 타고 하나미코지花見小路로 가다. 관광객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사람들이 즐길 것을 찾아 몰려다닌다. 해는 져서 어둑하니 명소가 어디 있는지 알 수도 없어 허위적거리며 다니기엔 재미가 없다.
요지야(말차로 유명한 곳, 미소 짓는 얼굴의 브랜드 마크로 알려졌다) 바로 옆의 전통 소바 집 <헨고>에 들어가니 중년 노인 두 분이 반갑게 맞아준다. 소바 한 그릇과 사케 한 잔하고 다시 마트에 들러 간식꺼리를 조금 사다. 택시 타고 숙소로 돌아오다. 계획한 일정대로 움직이긴 했지만 일본어가 서툴어 전철 타는 데 실수하면서 시간과 힘을 소모하여 피곤하다. 샤워하고 일찍 쉬다. 아직도 비가 부슬부슬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