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단체 옥스팜, “불평등 해소엔 종업원 소유권!”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옥스팜(Oxfam)이
자체 보고서를 통해
불평등의 심각성을 고발하며
‘종업원 소유권’을 포함한(상당히 놀랍습니다)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1942년 영국 옥스퍼드에서 시작된 옥스팜은
세계 100여 국에서 활약 중이며
우리나라에도 지부가 있죠.
옥스팜 인터내셔널의
관련 성명서(보도자료)부터 볼까요.
옥스팜 인터내셔널의 성명서(보도자료) 바로가기
옥스팜의 불평등 보고서 <불평등 주식회사(INEQUALITY INC.)> 바로가기
“옥스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세계 5대 부호의 재산은
4050억 달러에서 869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반면에 약 50억 명은 더 가난해졌습니다.
현재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10년 안에 세계 최초로
1조 달러 부자가 탄생하며,
빈곤은 앞으로 229년 동안이나
근절되지 않을 것입니다.”
보도자료의 도입부부터
빈부격차가 얼마나 심각한지 나타납니다.
세계의 부가 모자란 게 아닌데,
아이러니하게도 대다수는
더 가난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5대 부호의 한 명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예를 봅니다.
“제프 베이조스의 재산은
1674억 달러(약 220조 원)로
‘분열의 10년’ 초기에만
327억 달러가 증가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베조스의 아마존이
'독점 권력'을 휘둘러 가격을 인상하고,
쇼핑객에 대한 서비스를 저하하며,
경쟁을 억압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옥스팜 이터내셔널의
아미타브 베하르(Amitabh Behar)
임시 집행이사가 지적합니다.
“수십억 명이 코로나 위기, 인플레이션,
전쟁의 경제적 충격을 짊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억만장자들의 재산은 급증하고 있어요.
이런 불평등은 우연이 아니며,
억만장자들은 다른 모두를 희생시키면서
더 많은 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부자들의 재산 상황은
실제로는 어떨까요.
“2020년 이후 억만장자들의 재산은
3조3000억 달러(4400조 원) 늘어났습니다.
물가 상승률보다 3배 빠른 증가율이죠.
주식 소유는 부유층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상위 1%는
전 세계 금융 자산의 43%를 보유 중입니다.”
대기업들도 빠르게 이익을 늘리고 있으며
그중 상당수는 부유층이 가져갑니다.
“세계 최대기업 148개 사는 2023년 6월까지
총 1조8000억 달러의 순이익을 올렸습니다.
이전 3년 평균 순이익보다
52% 증가한 수치입니다.
2022년 7월~2023년 6월까지
96개 주요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 100달러 당 82달러는
부유한 주주들에게 지급되었습니다.”
옥스팜은 불평등 해소를 위해
각국 정부에 촉구합니다.
첫째, 정부는
보편적 의료와 교육을 제공하고
다양한 공공재를 모색할 것.
둘째, 기업 권력을 견제하고
생활임금, 부유세,
초과이익세 등을 시행할 것.
그리고 중요한 셋째 요구입니다.
“비즈니스의 재발명.
경쟁력과 수익성을 가진 기업이
주주의 탐욕에 얽매일 필요는 없습니다.
민주적으로 소유된 기업에서
사업 수익의 분배는 더 잘 이뤄집니다.
미국 기업의 10%만 종업원 소유가 된다면
미국 인구의 하위 절반의 부는
두 배로 늘어나게 됩니다.”
미국에서는 ESOP으로 불리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 등을 통해
2000만 명 이상이
자사 주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직원 소유권 지원 활동도 활발하죠.
미국의 대표적인 노동자 소유권 지원단체
전미종업원소유권센터(NCEO)가
옥스팜의 보고서에 코멘트를 붙입니다.
NCEO의 코멘트 바로가기
“옥스팜의 권고 중 하나는
‘노동자 협동조합을 포함한
종업원 소유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입니다. ···
옥스팜의 주장은
종업원 소유주가 일반 노동자보다
92% 많은 가계 순자산을 보유했다고 나타난
NCEO의 연구 결과와 일치합니다.
또 NCEO 보고서에 따르면
종업원 소유권은 대다수 인구의
경제적 웰빙(Well-Being)을 향상시킵니다.”
세계적으로 불평등이 심각해지지만
또 많은 사람들이
빈부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의 보고서가 부의 공정한 분배에
긍정적이고 중요한 영향을 끼치기 바랍니다.
일하는 사람에게
지분과 목소리를 쥐어주는 종업원 소유권도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에
깊고 넓게 뿌리내렸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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