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등록자(2018) - 히가시노 게이고 / 민경욱
“범죄 수사에서 합리성만을 중시하는 인물이 있다. 그가 자신이 범인인 상황에 놓이면 어떻게 될까. 《미등록자》라는 또 하나의 도전은 스스로 그런 질문을 던지며 시작됐습니다. 제가 허들을 잘 넘었는지 아닌지, 독자 여러분께서 판단해주십시오.”
_히가시노 게이고
DNA라는 소재를 전면에 당당하게 내세운 거대한 이야기!
국가가 검거율 백 퍼센트를 표방하며 국민의 DNA 정보를 수집한다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과학과 기술이 특정 목적을 위해 오용된다면 얼마나 무서운 흉기로 돌변하는지에 대해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는 『미등록자』. 일본의 인기 아이돌 아라시의 니노미야 가즈나리 주연 《플래티나 데이터》로 영화화되었던 작품으로 2018년 오늘의 독자를 위해, 작가와의 면밀한 상의 끝에 한국어판 제목을 새로 붙여 선보이게 되었다. 공학 전공자 히가시노 게이고의 깊이 있는 지식과 경계 없는 상상력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베테랑 형사 아사마가 러브호텔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현장을 둘러보지만 현장에 남은 유일한 증거는 체모 몇 가닥뿐이다. 그런데 특수분석연구소의 연구원 가구라는 체모만으로 범인의 모든 정보를 예측한다. 그 배경에는 국민에게서 채집한 DNA 정보로 이룩한 ‘DNA 수사 시스템’이 있었고, 시스템 덕분에 검거율은 반등한다. 그러나 ‘NOT FOUND일치하는 정보 없음’로 처리되는 사건이 거듭되던 어느 날, 시스템 개발자가 갑작스럽게 살해당하는데…….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 과학과 기술은 언제나 절대 선을 위해 이용되는지, 과학과 기술이 순수성을 잃는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
1958년 오사카 출생.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공부한 뒤 엔지니어로 일했지만, 틈틈이 집필하여 완성한 《방과 후》로 1985년 에도가와란포상을 수상하며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1999년 《비밀》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 2006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상, 2012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주오코론문예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가가 형사 시리즈’와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는 물론, 집필과 개고에 십 년이 걸린 2013년 시바타렌자부로상 수상작 《몽환화》 등 완성한 소설마다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소설 외에도 토리노 동계올림픽 관전기를 담은 에세이 《꿈은 토리노를 달리고》를 선보이는 등, 명실공히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이야기꾼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꼽힌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공학 전공자답게 과학과 공학적 요소를 작품에 실감나게 활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국가가 국민의 DNA 정보를 수집하여 수사에 이용한다는 근미래가 배경인 《미등록자》 또한 작가의 이런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다. 거의 전 작품이 영상화되는 작가답게, 《미등록자》는 일본의 인기 아이돌 ‘아라시’의 니노미야 가즈나리 주연 〈플래티나 데이터〉로 영화화되었다.
작가는 현재 나오키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한편, 지칠 줄 모르는 창작욕을 뽐내며 독자의 마음을 꾸준히 설레게 하고 있다.
옮긴이 민경욱
고려대학교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일본문학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히가시노 게이고의 《몽환화》 《꿈은 토리노를 달리고》 《11문자 살인사건》 《아름다운 흉기》를 비롯해, 요코야마 히데오의 《그늘의 계절》, 《얼굴》, 도쿠나가 케이의 《이중생활 소녀와 생활밀착형 스파이의 은밀한 업무일지》, 오리하라 이치의 《그랜드맨션》등 다양한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
https://blog.naver.com/bellroky/223592291365
https://blog.naver.com/daisy10123/223603026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