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7일 오후 6시30분에는 대우재단빌딩 7층에서 거행된 한국고서연구회 월례발표회에 다녀왔다. 단국대 명예교수인 고승희 박사의 <개성상인의 회계문화>라는 연구발표회가 있었다.회계학이라서 나는 별로 재미는 없는 주제이다. 우리나라의 송도부기하면 유명하지만 전공이 가깝지 않다 보니 별로 와닿지 않는다.아라비아 숫자가 아라비아 산이라고 하는데 수긍이 가지 않는다. 원래 아라비아 숫자는 인도산이라고 알고 있다. 서양인의 시각에서 아라비아 방면에서 온 사람들이 쓰는 숫자라는 뜻으로 오리엔탈리즘에 입각한 명칭이라고 알고 있다.고려시대 송나라에서 온 서긍(徐兢)을 서경이라고 읽는 것을 비롯하여 한자에 대한 잘 모름이 보여지는 발표이다. 발표요지에 규원사화에서 원자를 둥글 원으로 기재하는 실수도 하였다. 강연이나 발표는 와서 듣는 사람을 항상 의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발표상에서 문제가 생기면 청중을 무시한다는 비난을 면치 못한다.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는 바쁘다 또는 시간없다는 핑계로 함부로 작성하여서 졸속으로 발표하는 모습이 많다. 그리고 발표주제는 그 학회나 모임의 정체성에 걸맞는 것을 선택하여 발표해야 한다. 나는 한국고서연구회 회원들에게 양천허씨대종보를 한 부씩 나누어주었다.삼성출판박물관장인 김종규 관장, 한국비림박물관장인 허유 관장 등이 참여 하였다.
나는 고서연구 제28호에다 <새로 발굴한 부경사신일기(1670년)의 문헌적 고찰>이라는 논문을 실었다. 고서연구회는 1982년에 창립된 학회인데 우리 고문헌이나 고서를 아끼고 연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초대회장은 안춘근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교수이다.관심있고 가입을 원하시면 연락바랍니다.(010-2302-7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