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타는 山河 4월의 靈鷲山을 가다
<중앙산악회 2015년 제12차 여수 영취산 산행>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5년 04 월 02 일 (목) 흐리고 비
♣ 산 행 지 : 영취산(靈鷲山 510m)
♣ 산행 위치 : 전남 여수시
♣ 참여 인원 : 44 명
♣ 산행 회비 : 30,000원/인
♣ 산행 코스 : 상암초교 → 봉우재 → 전망대 → 골명재 → 가마봉 → 영취산(진례봉) → 도솔암 → 봉우재 →
시루봉 → 영취봉 → 흥국사 → 주차장 ⇒ 12 km
♣ 산행 시간 : 약 3시간 45분 (11 : 15 ~ 15 : 00)
♣ 특기 사항 : 滿山紅葉이 아닌 滿山紅花가 장관을 이루어 감탄을 자아낸다. 흥국사로 내려오는 하산길 빗물 먹은 긴 돌너덜이 지루하고 위험하였으며 산행 후 여수시내 꽃게장집에서 성에 차지 않은 늦은 점심을 때우다.
◆ 산행 안내
▣ 영취산(靈鷲山 510m)
전남 여천시의 영취산(510m, 진례산)은 거의 온 산이 진달래로 뒤덮였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진달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4월 중순경이면 차를 타고 한 바퀴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눈요기가 될 만큼
벌겋게 물든다. 그간 진달래 산으로 사랑받아온 대표적인 산을 들라면 화왕산, 무학산 등인데, 대개
키 큰 나무 없이 진달래로만 군락을 이룬 밭을 안고 있다. 여천문화원에서는 개화기인 매년 4월 10일
을 전후하여 '진달래 축제'를 열기도 한다.
여천시는 여천공단의 배후도시로서 조성돼 있는데, 이 여천시 북동쪽에 영취산이 있다. 이 산에서
진달래가 가장 크게 군락을 이룬 곳은 영취산 정상 북동쪽으로 뻗은 산줄기 중간에 솟은 450m 봉 동.
남. 북사면 일대다. 탐승객들은 대개 영취산 동쪽의 상암부락에서 출발해 이 450m 봉을 오른다. 상암
초교 왼쪽 옆 농로를 따라 골짜기 길로 접어든 다음 다복솔숲을 지나 급경사 길을 10분쯤 오르면 억
새밭. 이 억새밭이 한동안 이어지다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둔덕에 이르면 오른쪽 너머로 갑자기 붉
은 진달래 밭이 나타난다. 설혹 안개가 짙게 끼었더라도 워낙 진달래가 조밀하게 피어나 붉은 기운이
죽는 법이 없다. 이곳 450m 봉 동사면의 진달래 밭은 진달래 자체만의 조밀한 빛이 일품이라면 영취산
상봉(510m) 남쪽 봉우재 -405m 봉 간의 산비탈은 기암봉과 진달래, 억새가 어울린 절경지로 손꼽힌다.
산행코스가 바로 450m 봉에서 이 상봉을 지나 봉우재로 이어지게끔 나 있다. 450m 봉을 지나 50m쯤
가면 널찍한 헬리포트가 나온다. 이를지나 오르막길을 잠시 걸으면 암릉이 나타난다. 영취산에서 가
장 큰 이 암릉 양쪽은 급경사 절벽으로 끄트머리 오른쪽 사면에 밧줄이 매어져 있다. 이를 잡고 내려
서서 조금 더 가면 상봉의 정상. 이곳의 산불감시초소 옆을 지나 봉우재까지는 별로 볼 것 없는 널찍
하고 넓은 흙 자갈길이다. 진달래 밭은 봉우재 이후부터 펼쳐진다. 봉우재에서 405m 봉 정상으로 이
어진 등산로 주변에 큼직한 바윗덩이들이 자리 잡고 있고 그 사이마다 진달래가 들어차 일대 승경을
이룬다. 405m 봉 정상은 널찍한 암봉. 이 봉 남서쪽의 439m 봉까지도 능선 주변에 진달래가 밭을 이루
고 있다. 탐승객들은 대개 이곳까지 구경한 다음 되돌아서서 다시 봉우재로들 내려간다. 그러나 439m
봉 서릉을 타고 내려가면 산 벚꽃이 만발한 흥국사로 바로 내려설 수 있다.
영취산 서남쪽 계곡엔 고려 때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했다는 흥국사가 있다. 임진왜란 때 승병들이 주
둔하여 충무공 이 순신 장군을 도와 왜적을 물리친 유서 깊은 호국사찰이다. 절에는 팔작지붕 형식의
대웅전과 석가여래의 법회를 그린 후불탱화(보물 제396호), 아치형의 곡선이 아름다운 홍교(보물 제
563호) 등 수많은 보물과 유적이 있다. 특히 후불탱화는 가로 8m 세로 13m에 이르는 대형불화로 전국
사찰에 있는 탱화 중 5번째 크기를 자랑한다. 사찰 내 유물전시관에 전시돼 있어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 산행 지도
◆ 산행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