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람#세상#숨겨진 모습
올람(עוֹלָם, Olam), 세상
하나님의 숨겨진 장소.
세계라는 단어는 "사람의 나이"라는 뜻의 고대 영어 단어 두 개(wer old)가 합쳐진 합성어입니다. 반면에 세상을 뜻하는 히브리어 '올람'은 숨겨진(helem, 헬렘) 이라는 뜻으로, 하나님께서 창조 세계에 숨겨두신 것을 암시합니다. (Pesachim 50a)
전자는 인간과의 관계에 따라 세계를 정의하는 인간 중심적 세계관을 표현하고, 후자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따라 세계를 정의하는 하나님 중심적 세계관을 제시합니다.
유대인의 관점에서 세상은 단순한 인간 역사의 무대가 아니라 하나님의 신비가 펼쳐지는 극장과 같습니다. (Likkutei Torah, Bamidbar 5c)
유대 신비주의에 따르면 우리가 알고 있는 물리적 현실은 환상에 불과합니다.(Sefer Hama’amarim 5743, p. 95) 물질은 단순한 물질이 아니라 모든 것이 살아 있고 공명하며 진동하는 에너지의 그물망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물질적 현실을 불활성으로 보는 우리의 규범적 인식은 물질의 진정한 본질과 기원을 반영하지 못합니다.
카발라에서는 창조의 과정을 우주를 관통하는 무한한 빛에 대한 우리의 시야를 막는 일련의 커튼으로 묘사합니다. (Etz Chaim Gate 47, Ch. 1 et al) 그 결과, 우리는 모든 존재를 움직이는 단일한 신의 힘을 경험하는 대신 응집력이나 연결성이 드러나지 않는 수십억 개의 이질적인 부분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분열의 모습은 하나님의 설계에 의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가려진 커튼을 걷어내고 인식의 문을 열어 이 땅에서 그분의 무한한 임재를 발견하고, 모든 것의 근본적인 하나됨을 드러냄으로써, 그분과 협력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에 세상을 그런 방식으로 창조하셨습니다. (Torat Shmuel 5632 Vol. 2, p. 559)
아브라함은 존재의 베일을 뚫고 우주의 기원에 의문을 제기하고 궁극적으로 진정한 유일신 하나님을 발견한 최초의 사람입니다.(Bereishit Rabbah 39:1)
창세기에서 아브라함이 세상에 하나님의 존재를 알리기 전까지, 사람들은 아직 창조의 신성한 저자를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님을 '하늘의 하나님'이라고 불렀습니다.(Genesis 24:7) 그러나 아브라함이 세상이 본질적으로 모습을 가린 하나님의 현현이라는 생각을 선포한 후에야 비로소 하나님을 하늘과 땅의 하나님 (Ibid. 3)이라고 불렀습니다. (Bereishit Rabbah 59)
탈무드에서는 금요일 저녁에 창조의 완성과 샤밧에 하나님이 어떻게 '쉬셨는지'를 설명하는 구절을 암송하는 사람은 우주 창조에 하나님과 동역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가르칩니다. (Shabbat 119b) 그런데 창조는 결코 작은 일이 아닙니다! 단순히 몇 구절을 암송하는 것만으로 어떻게 창조의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을까요?
유대인의 관점에서 볼 때, 창조는 불완전하며, 인류가 하나님의 창조적 역할과 세상에 대한 지속적인 존재를 인식하기 전까지는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세상이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사실을 의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의도된 목적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의도적인 인정은 우리를 창조의 본격적인 파트너로 만들어 줍니다. (Likkutei Sichot Vol. 6, p. 23, fn. 73)
흥미롭게도 쉐마(Shema)가 토라, 테필린, 메주자 두루마리로 쓰일 때는 아인(ע)과 달렛(ד)이라는 두 글자가 확대되어 있습니다. 이 두 글자는 다른 글자들보다 두드러져 일곱 번째 단어인 에드( דע, 증인)를 형성합니다. (Baal Haturim Deuteronomy 6:4) 독자의 눈과 낭송자의 귀에 드러나는 이 숨겨진 단어는 우리가 쉐마를 낭송할 때 창조에 대해 증언하는 역할을 강조합니다.
간단히 말해, 창조는 숨바꼭질 게임처럼, 하나님의 임재와 섭리가 세상 안에 숨겨져 있습니다. 자유 의지가 존재하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주요 조건을 만들기 위해 그분의 존재를 모호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현실의 진정한 신의 본성이 모든 사람에게 명백하다면 우리는 그분의 임재에 압도되어 모든 주체성을 잃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러한 의도적인 은폐는 이해가 됩니다.
하나님의 존재가 우리에게 숨겨져 있으므로 우리는 이 세상을 평범하거나 기적적인 것으로, 세속적이거나 성스러운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대인의 많은 관습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만나고 인정하도록 돕기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유대인들은 음식을 먹기 전에 음식에 대한 축복을 암송하도록 교육받으며, 이를 통해 자신이 즐기려는 음식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인식합니다.
예를 들어 물 한 잔을 마시며 외우는 축복문은 "우주의 왕이시며, 말씀으로 만물이 생겨난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여, 복이 있나이다."(Brachot 6:3)로, 이 축복문을 마음속으로 외우는 사람은 이 단순한 물 한 잔을 통해 온 우주가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음을 인식하게 됩니다.
"모래알에서 세상을 본다"라는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구처럼, 유대의 현자들은 물 한 잔에서 하나님을 찾으라고 지시합니다.
유대교는 '너희는 범사에 여호와를 알라'는 구절처럼 어디서나 모든 일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인정하는 것이 인생의 사명이라고 가르칩니다. (Proverbs 3:6)
서로 다른 조각으로 이루어진 퍼즐처럼, 이 세상은 종종 목적이 없는 무질서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류의 임무는 인생의 퍼즐 조각을 맞춰 존재의 중심에 있는 더 큰 그림과 하나님의 설계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이것이 유대교의 가장 핵심적인 기도문인 쉐마에 담긴 깊은 의미입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하나이시다.” (Deuteronomy 6:4)
이것은 여호와께서 모든 것 위에 있는 유일한 힘이라는 뜻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모든 것 안에 있는 유일한 힘이라는 뜻입니다. (Bet Yosef to Tur, Orach Chaim 1)
세상의 다양성이 숨기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근본적인 통일성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주신 우리의 임무는 세상의 분리된 껍질을 뚫고 모든 피조물 안에 있는 상호 연결성과 하나됨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By: Rabbi Mendel Kalmenson and Rabbi Zalman Abraham
참고: People of the word
번역/편집: <월간샤밧>
※ <월간샤밧> 블로그 자료실이 업데이트 되였습니다. 많은 이용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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