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 수업시간동안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과 학생들의 토론내용들을 총 정리 한 수업정리글 입니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내가 그녀라면 차 밖으로 나가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그녀의 사랑은 과연 사랑인가 불륜인가를 주제로
이야기를 했었다
내가 그녀라면 나가야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에 대해서 의견이 많았었는데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나가야 한다
-위험이 크지만 그러므로 대가도 크다
지금 그녀는 불행한 상태다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삶보다 자신의 행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나 그녀 없이 못살 정도로 정말 사랑한다면 사랑을 우선해야한다
불행한 주부의 삶을 사느니 사랑을 따라 가는 것이 맞다
사랑한다면 함께 있어야 한다
※교수님의 나가야 한다 에 대한 말씀은
결혼이란 제도가 있으면 이혼이란 제도도 있지 않는가, 사람이 우선인가 법이 우선인가 란 질문을 던저 주셨다
나가지 말아야 한다
-그녀가 예상했던 모습과 다를 수 있기에 그럴 경우 위험이 너무크다
결혼을 했고 그렇기 때문에 결혼이란 선택을 한 자신의 선택을 지켜서 가족을 위해 희생해 야 한다
그녀만이 주부로서 무료하고 따분한 삶이라 느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주부들이 느끼는 것 이다
연애와 결혼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등의 의견들이 있었다
가족의 탄생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와 의미에 대해서 좀 더 깊이있는 토론을 했었다
먼저 엄태웅과 문소리의 관계를 보면 피로 맺어진 관계로 일반적인 가족관계를 의미하나 나중에는
고두심 정유미 문소리, 정이 부족한 세 여자가 한 가족을 이루게 되며 이는 엄태웅에 대한 정은 피붙이
이기 때문에 느끼는 정이고 이런 정과는 다른 의미의 정, 서로를 위하는 진정한 정이 아닐까 싶다. 가족의 재탄생이라
할 수 있겠다.
두 번째로 공효진과 공효진의 엄마의 관계에서는 엄마를 부정하는 공효진, 그러나 서로 추구하는 가족관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공효진은 정착하는 안정적인 가족, 하지만 엄마는 사랑으로 이미 충분하기에 정착하는
가족이 아니어도 된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공효진의 엄마와 그 남친과의 관계는 사랑을 보여준다.
네 번째로 공효진과 엄마의 남친과의 관계는 공효진이 엄마 남친의 집에 찾아가서 그의 부인과 아들들 앞에서
우리엄마 사랑해요 라고 했을대 남친이 사랑한다 라고 하는 장면에서 진정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말이
상황모면을 하기위해 둘러댄 것일 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그 대사 전까지는 그를, 그리고 엄마와 그의 사랑을
부정하던 공효진이 그 이후로 인정하고 이해하게 되며 엄마와 남친 사이의 아이에 정을 느끼게 된다
다섯 번째는 공효진과 봉태규의 관계로 처음엔 부정하는 공효진이 엄마의 죽음과 엄마 남친의 사랑을 알고난뒤
진정한 가족을 봉태규를 인정하며 함께 살아가게 된다 나중에 시간이 흐른 뒤 봉태규가 공효진에게 엄마랑 똑같다고
하고 공효진은 엄마는 정이 많아서 그랬다고 옹호하는 장면이 있다
마지막으로 정유미와 봉태규는, 정유미는 외로움이 많은 인물로 굉장히 착해서 부탁을 거절 못하는데 헤픈 것이
아니라 정을 찾는 행동이란 얘기가 나왔었다. 정이 없이 컷기에 자신이 거절했을 때 그가 떠나거나 자신이 버려질게 두려워서.
이 같은 인물들 사이의 관계에 대해 깊게 접근해 보는 시간이었고 인물들의 이야기가 좀더 다가오는 시간이 되었다
밀양
역시 인물간의 관계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으로 수업이 진행 되었다.
전도연을 중심으로 죽은 남편, 아들, 신, 송강호 등을 좌측에 호의적인 인물들로 놓고 학원장, 그의 딸을 우측에
대립적인 인물로 놓아서 이들의 이야기를 해보았다.
남편을 보면 전도연의 동생에 말에서 처럼 바람을 피웠지만 전도연은 그를 의지하고 그의 고향으로 간다 남편이
죽은 이후에는 아들에게 의지하게 되며 신과의 관계에서 전도연은 처음에는 신을 믿지 않았으나 아들이 죽은
후에 의지하게 될 존재를 신에게서 찾고 그 이후 신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의지하게 된다 하지만 아들을 죽인
학원장을 용서하려 면회를 갔을때 그가 이미 자신은 하나님에게 용서를 받았다고 하는 말을 듣고 하나님에게
큰 배신감과 상처를 받는다 용서를 자신이 해야 하는데 신이 무슨 자격으로 그를 용서했는가 라며 전도연은
신을 종교적인 신앙적인 믿음으로 다가간 것이 아니라 단지 의지할 존재가 필요했던 것이였기에 신이 그를
용서한다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던 것이다 송강호는 항상 전도연의 곁에서 맴돌며 그녀를 도와주는 인물로
어찌보면 전도연의 밀양이라 할 수 있다 영화의 마지막까지 그녀를 돕는 장면에서 느낄 수 있듯이 전도연의
마지막 의지하는 존재라 볼 수 있다
대립적인 인물을 살펴보면 먼저 학원장은 교도소에서 전도연이 용서하러갔을 때 자신은 이미 용서를 신께
받았다고 하는 장면에서 전도연의 심경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학원장의 딸은 전도연이 그 딸을 보면 자신의
아이를 죽인 학원장이 생각나고 그래서 둘을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피하고 싶어하는 존재로 나타난다
교수님께서 아이를 학원장이 죽이지 않았다면 그 죽인이가 학원장의 딸이나 딸과 관련된 불량학생일 수 도
있지 않을까 라고 질문을 던지셨는데 학원장의 경찰서에서의 담담한 모습이라던지 딸이 불량학생들에게 맞는
장면에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용서받지 못한자
군대내의 부조리와 용서받지 못한자 라는 제목의 의미, 그리고 승영의 태도가 왜 변했는가 조직에 순응할 것인가
대항할 것인가 를 두고 토론을 했었다
군대 내의 부조리에 관해서 왜 그것이 부조리한 것인가를 먼저 알아보아야 한다고 했었고 영화에서 고참에게
슬리퍼를 주는 장면을 이야기 했었다 또 나이 많은 후임이 어린 선임에게 존대말을 하는 것에 대해서, 구타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왔었다. 그러한 행동들이 자신이 당했기에 그대로 행하는 답습이라는 의견도 있었고 행위나
명령의 범위가 업무 이외의 것이라면 부당하다는 이야기도 했었다 군대와 학교의 선후배 관계에 대해서도
비교했었는데 조금 비교하기 어렵다는 의견, 군대나 학교가 그런 부조리들이 만연하기에 비슷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용서받지 못한자 라는 제목의 의미에 대해서는 잘못을 했으니 용서가 필요한 것이고 누가 잘못했고 누가
용서할 것이며 누구를 어떻게 용서할 것인가에 대해 토론했었다
다들 지훈을 죽게한 것이 승영의 태도변화에서 온것이라 생각했으나 교수님 말씀, 즉 지훈은 여자친구와의
헤어짐 이후 그녀와의 통화에서 자살한 것이라 생각해보면 승영은 잘못을 한 것이 아니라는 말씀에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승영은 지훈에게 여전히 잘해주었고 지훈을 때린 장면은 지훈이 결코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었기에
그것으로 승영에게 잘못을 전가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용서받을 자도 없고 용서 할 자도 없다는 것이다
승영이 왜 바뀌었는가에 대해서는 처음에 승영은 군대내의 부조리를 바꾸고자 대항하는 존재였으나 점점 군대
내부의 시스템에 순응하는 인물이 된다 태정의 제대 이후 태도가 바뀌였는데 이는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다
느낄 수 도 있고 자신이 바꿀 수 없음을 느끼고 거기에 순응하게 될 수 도 있다고 이야기 했다
제대자로서 굉장히 공감이 가는 영화였고 감명깊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굉장히 어려운 영화로 느꼈기에 수업시간에 어떤 말씀을 하실지 궁금하게 했던 영화였다
먼저 제목과의 연관성에대해 생각해봤었고 동전던지기를 통해 가게주인은 살고 모스의 아내는 죽었던 장면의
의미에 대해서, 모스와 쉬거의 행동이 왜 다른지 그 근거와 마지막으로 돈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었다
먼저 왜 제목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인가 란 질문에 나는 쉬거는 자신의 행동에 거침없고 걸리적거리는
인물들을 무차별하게 죽이는 모습과 보안관의 힘없는 모습에서 그리고 자연사하는 모스의 장모의 죽음에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즉 노인이 무언가를 자신의 의지나 뜻대로 하기에는 젊은이들의 행동이나 뜻 때문에
어렵다는 의미로 생각해보았다 그러나 교수님께서 노인을 단순히 약자로만 보면 제목이 어린이를 위한 나라는
없다 나 장애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니냐고 하시면서 단순하게 약자로 노인을판단하기
보다 전체적인 맥락으로 보면 변화된 사회에서 과거를 그리워하는 사람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고 굉장히
공감을 했고 생각의 폭이 좁았음을 느꼈다
동전던지기에서 가게주인은 순응적인 인물 모스의 부인은 대항하고 저항하는 인물로 느껴지는데 쉬거의
동전던지기 이론에 그저 순응할 수 밖에 없는 약자의 모습인 가게주인과 부당한 쉬거의 제안에 대항하는 젊은
반항자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해보았다 쉬거의 행동이 정당하지 않고 그러면서 강요한다면 폭력이다 라는 의견도
있었다
돈의 의미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지 못했는데 조에서 이야기 했던 것으로는 돈은 극의 진행을 위한
하나의 동기부여가 되는 물건으로 볼 수 있지 않는가 였다 돈 때문에 모스와 그의 부인이 죽고 불행해지지만 만약
모스가 도주에 성공했다면 그는 매우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다 돈이 많기 때문에 따라서 돈은 동기부여를 하는
물건이자 양면성을 가진 모습으로 비춰진 것이 아니가 란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