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은 어디로 숨었나?
내소사(來蘇寺) 대웅보전(大雄寶殿)
2024년 10월 31일 목요일
서대문 노인종합복지관 (관장: 이대원)
사진반 동아리 39명 출사.
출사지(出寫地)는 전북 부안 내소사(來蘇寺), 전나무 숲길과 곰소항
☆ 내소사 대웅보전 (보물 제291호)
대웅보전은 절의 중심 건물로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법당이다.
인조 11년 (1633)에 청민대사가 절을 건립한 것인데, 호랑이가 변한 대호선사가 지었다는 전설도 내려온다.
대웅보전의 꽃무늬로 조각한 앞쪽 문살
건축양식이 정교하며, 문을 장식하고 있는 꽃살은 우리나라 최고의 걸작품으로 꼽힌다.
대웅보전의 불상 뒤쪽 벽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백의관음보살상이 그려져 있다.
단청은 관세음보살이 오색찬란한 새의 모습을 하고 칠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대웅보전은 쇠못을 쓰지 않고 목재로만 지었는데, 천장의 화려한 장식과 꽃무늬로 조각한 앞쪽 문살은 당시 목수들의 뛰어난 조각 솜씨를 엿보게 한다.
☆ 내소사 삼층석탑 124호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
석탑은 부처님의 사리를 모시는 신앙의 상징적인 대상이 되는 조형물이다.
내소사 삼층석탑은 대웅보전 앞에 있는데 2층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으로 구성되어 있다.
2층의 기단은 상층과 하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탑신부의 각 층에는 모서리 기둥만을 새겼을 뿐 면석에는 별다른 장식이 없다.
급한 경사를 이루는 지붕돌은 밑면에 4단의 받침을 두었다.
석탑의 맨 위에는 네모난 받침돌 위로 둥근 형태의 머리 장식, 석재 2개를 올렸다.
이 탑은 전체적으로 신라의 석탑 양식을 보여 주는데 가늘고 규모가 작은 고려 석탑의 특징도 보인다.
* 지붕돌:
빗돌이나 석등 따위를 세운 다음 그 위에 지붕처럼 덮는 돌
☆ 범종각 梵鐘閣
범종, 법고, 목어, 운판 등 사찰의 사물을 보관하고 있다.
고려동종을 달아 놓은 보종각
☆ 보종각 寶鐘閣
고려시대 동종을 보관하고 있는 우리나라 보물 제277호로 지정되어 있다.
총 높이 105.3cm에 이르는 고려후기에 만들어진 양식적으로 뛰어난 작품이고 고려후기 종 가운데 가장 큰 크기이다.
용뉴부터 상, 하대의 세부 문양과 종신의 삼존상까지 화려함을 갖췄다.
☆ 용뉴
종의 맨 위에는 소리의 울림을 도와주는 음통(音筒)이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 동종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구조이다.
종을 매다는 고리 역할을 하는 용뉴는 용머리 모양으로 조각되어 있다.
내소사 경내에 천년 거목 느티나무
일주문 들어가기 전, 입구의 큰 느티나무
☆ 일주문 一柱門
능가산 내소사 楞伽山 來蘇寺
현판이 걸려있다.
사찰에 찾아가는 경우 절 입구에서 제일 먼저 마주치게 되는 문으로 사찰의 가장 바깥에서 경계를 표시하는 문이다.
두 개 혹은 네 개의 기둥을 일렬로 세우고 그 위에 지붕을 얹어 붙여진 이름이다.
일주문에서 내소사 가는 전나무 숲길
☆ 내소사 전나무 숲길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올라 있는 전나무 숲길은 힐링 장소이다.
이 숲은 제7의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함께 나누고픈 숲길로 선정되어 아름다운 공존상(우수상)을 수상한 숲이다.
내소사 전나무 숲은 이산화탄소의
저장고이며 산소 발생 공장 역할을 한다.
일주문에서 내소사 가는 길 가까운 곳 왼편에 재백이 고개 탐방로가 있다.
대나무 숲이 우거진 멋진 길을 시간상 입구만 보고 와서 아쉽다.
전나무 숲을 지나면 단풍나무 길이 마치
터널을 연상하게 나뭇잎이 풍성하고 낮게 드리워져 있다.
☆ 연리지
우측 맨 앞의 두 나무가 서로 뒤엉켜서 하나로 자라고 있다.
연리목, 연리지 :
날 때 둘이었으나 서로 하나가 되어 살게 된 나무를 연리지(連理枝)라 한다.
알 수 없는 어떤 이유로 두 나무줄기에 상처가 나고, 서로 붙은 채 상처가 아물면 내부 조직이 붙어서 한 그루처럼 성장하는 나무이다.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 장소였던 연못
천왕문 天王門
사찰의 삼문(일주문, 금강문, 천왕문)
천왕문은 절의 입구에 있는, 사천왕을 모신 문.
☆ 사천왕문
사찰을 지키는 사천왕을 모시는 문이다.
천왕문에 모셔져 있는 사천왕은
동쪽을 지키는 지국천왕,
서쪽을 지키는 광목천왕,
남쪽을 지키는 증장천왕,
북쪽을 지키는 다문천왕이다.
한국의 5대 사찰로 손꼽히는 내소사는 가을이면 새빨간 단풍으로 물든다.
단풍 찾아 삼만리?
보종각 곁의 감나무
매화?
정말 매화가 맞네~~
현재, 내소사의 보호수 근처에 핀 매화
매화나무 아래로 나를 불러서 기다리고 있던 친구 덕분에 귀한 매화를 보았다.
"친구야~ 고맙다~~"
☆ 곰소항 :
곰소항은 젓갈로 유명하며 우수한 품질의 소금을 생산하는 염전이 있다.
곰소 염전
멀리 진주알처럼 보이는 갈매기들
바다에 있을 배들이 왜 육지에 있어요?
물었더니 수리를 받으려고 나와 있단다.
곰소 자랑거리는 무엇입니까?
이곳이 고향이라는 아저씨한테 물어보았지만, "별로 없다"라고 대답한다.
아마 어촌계장은 자랑할 게 있을 거라며 옆 사람 이재환 씨를 가리킨다.
이재환(64세)
부안수협 곰소 어촌계장이다.
"곰소는 천일염이 있고, 소정방이 다녀간? 내소사와 직소 폭포가 있으며 농수산물이 다 풍부해요~"
그래서, 젓갈 판매점이 많다고 말한다.
"젊어 보이시는 데 계장님이냐?"라는 말에
"머리가 하얗잖아요~"
"곰소 어촌계장은 오래 하셨어요?"
한 4년 되어간다는 말에
그럼, 어떻게 계장님이 되셨나요?
낙하산 아니에요?
농담 삼아 던지는 말에 경선해서 투표로 선출되었다며 웃는다.
그는 여기서 탯줄을 풀었다며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5년 전에 91세 어머니가 치매가 와서 모시려고 왔단다.
"어머님이 좋아하시겠네요" 하자
"자식 중에 나만 알아보지만 잘 몰라요"
치매로 소설가 작가 선생님처럼 매일 소설을 쓰신단다.
사람 좋아 보이는 어촌 계장님과 마을 사람들이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마웠다.
바다 건너 보이는 섬은 고창군의 죽도
영어 글자 밑에 아래 문구가 적혀있다.
# 지금 여기 곰소항 #일출 일몰이 아름다운 곰소항 #서쪽 하늘 저녁 하늘
버스에서 강병두 사진반 동아리 회장
10월 17일 출사에 태풍이 온다는데도 불구하고 많이 참석해 준 회원들한테 고마워서
이번 출사를 또 마련하게 되었다는 강병두 회장
물기가 완전히 잘 빠졌다며 바삭한 소금을 보여주는 사장님
곰소항 젓갈 직판장들
김영희 기자
첫댓글 부안을 다녀오셨다구요?
멋진 곳이지요~. 그곳이 저의 고향입니다. 곰소염전 뒷편의 산자락 밑 진서리가 탯줄 묻은 곳입니다.
내소사는 대웅전을 단청하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고~~.
곰소항에서는 어렸을 적, 사진에 보이는 죽도(대섬)까지 헤엄쳐 갔다오기도 하고~~
지금은 작가 서정의 태어난 곳으로 기념된답니다.
김영희 기자님!!!!!
최병요 기자님~ 안녕하세요~
어렸을 적에 죽도를 건너셨다니 수영 실력이 매우 좋으셨네요~
진서리를 검색해 보니 위치가 곰소 염전 근처네요^^
소중한 분의 탯줄이 묻혀있는 진서리를 잊지 않겠습니다.
댓글을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10년전 울 엄니랑 언니들하고 다녀왔던길인데
그것이 울엄니랑 마지막 나들이네요.
그때는 단풍이 참 예펐는데~~
잘보고 갑니다.^^❤
마지막 나들이였었다는 말을 들으니 매우 가슴이 아픕니다.
이번에 단풍을 못 보았어도 저는 괜찮아요~.
어머님과 마지막 나들이 길의 단풍이 예뻤었다는 것이 다행이고 좋습니다^^
부안 내소사, 곰소항. 오랜만에.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꼼꼼하게 관찰 잘하시고 상세한 기사
생생한 추억처럼
읽었습니다. 수고 하셨어요.
고마워요~♡
예전에 채석강. 부안 내소사는 다녀왔고 곰소항은 다녀오지 못했었는데 곰소항의 정겨운 소식 전해주신 김기자님 감사합니다 ~**
곰소항도 많이 변했어요.
그곳에 가는 사람마다 맛있었던 음식점 이름을 알려줬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없어졌더라고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