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年에 이르러 확산된 코로나의 여파는 매우 어렵고 힘든 고통의 해들로 기억되는 가운데 2022년 흑룡의 임인년엔 무엇인가 새로운 태동(胎動)을 도모해 보고자 한다.
아쉬움들과 염려의 기대치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고난과 열정들 속에서도 고진감래(苦盡甘來)를 희망해 본다.
60년마다 찾아오는 대망의 임인년에 언뜻 떠오르는 60년전 역사적사실의 키워드하나 소개해 본다.
1945년 해방이래 1948년 정부가 수립되면서 대한민국의 공용연호(公用年號)를 단군기원(檀君紀元/고조선의 시조인 단군왕검의 즉위년을 기원으로 한 연호)으로 채택 한다는 결정에 따라 단기로 시작되었었던 연호를 1962년1월 1일부터 단기(檀紀)에서 서기(西紀)로 변경 공식적인 연호를 서기로 시작하게 되었었다.
같은 해 1962년 6월에는 5.16혁명과 더불어 박정희 정부는 군사문화의 전형적인 정책과정의 하나인 화폐개혁(貨幣改革)을 단행하였다.
화폐개혁은 당시 10환은 1원으로 하는 화폐의 가치를 조절하여 환의 유통과 거래 금지를 비롯하여 모든 금융기관의 예금들을 봉쇄 동결하고 침체되어 있는 경기의 부활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자립경제의 확립과 적극적인 자금조달의 필요성 등을 기치로 시행하였다.
그때 그 시절의 기억을 되새겨볼 수 있는 지금의 인생연식이라니 격세지감(隔世之感)에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오해하고 싶은 마음이다.
2022년엔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예상되어지는 가운데 상서롭지 못한 기운들은 불식되고 격동적인 노화(老化)의 불원 불요한 얼룩짐들은 희망과 보람으로 상쇄되어 비록 각자도생(各自圖生)의 방법과 가치가 존중받는 시대가 도래되더라도 나누고 환대하는 공존의 사회와 문화가 만연되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주문해 본다.
새해 들어 소한, 대한도 지나고 불과 며칠 후면 봄날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에 이른다.
코로나의 짓궂음으로 인한 파탄의 경지는 도처의 생활상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와해되어버린 상생(相生)의 질서들은 오가는 왕래도 없이 내외의 크고 작은 경조사마저도 ‘마음 전하실 곳’이라는 짤막한 문구와 더불어 낯익을 숫자의 나열들만이 부름을 대신해 종용받는 현실이 삭막하고 안타깝기 그지없음이다.
오늘은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우리나라 최대 명절 설날이다.
한때의 열의와 성미(性味)로움으로 흥미를 더해 주었었던 취미생활을 이어보겠다는 다짐에 앞서 뒷전에 묵혀두었던 서각도(書刻刀)의 보따리와 보면대(譜面臺)를 비롯한 악보들을 주섬주섬 찾아 챙겨본다.
서각(書刻)으로의 묘미는 음율의 궁상각치우(宮商角徵羽) 오음(五音)처럼
각(刻)·서(書)·목(木)·도(刀)·상(像)의 오합(五合)이 어우러져 만남으로서 창조의 작품이 완성되어진다고 할 수 있겠어서 좋고,
과거로의 낭만과 멋을 창출해 볼 수 있는 기타(Guitar)의 음율 또한 감미로움에 앞서 고풍(古風)스러운 작태의 연출을 꾀해 봄 아니겠는가.
아직은 어쭙잖은 더딤과 졸속함의 극치(極致)이겠지만 세월의 연륜함과 무색(無色)함의 수완으로 저돌적 의지로 대처하려 다짐해 본다.
이는 원천적 자기계발(自己啓發)을 통한 취미정진(趣味精進)으로서 또 다른 가치관의 새로움을 도모해 줄 것이 극명(克明)해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임인년의 시작도 열정적이고 강인한 마음으로 슬기롭고 긍정적인 시간들로 힘찬 나래를 펼쳐보아야 겠다.
그리고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