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산' 수요걷기 제345회 산행 –노성산(老星山)오르다.
6월도 중간인 15일입니다. 멈칙 멈칙했는데 벌써 한해도 반이 훌쩍 지났습니다.
무엇을 했는가? 되짚어 보지만 뚜렷하게 내 세울 것이 없지만 그래도 힘에 부치지만
매주 수요일마다 친구들 따라 소울 근교에 산을 오르며 건강을 다지며 많이도 웃는 하루를 지낸 일입니다.
오늘은 이규선 친구의 안내로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노성산(老星山)(310m)을 오르는 날입니다.
9시에 판교역에서 경강선을 타야하기에 일찍 집을 나섭니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입니다.
여름이라 그런지 소나기가 종종 내리는 날입니다. 이제껏 산행 중 비오는 날은 없었는데 혹시 산을 오르는데
지장이 없을까! 생각하며 조심해야 되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언제나 남보다 일찍 약속 장소에 나가기에 친구들을 기다렸다가 장애자들의 데모로 한 친구만 남겨주고
9시 5분에 경강을 타고 여주역에 도착했습니다. 이규선 교수 내외분이 차 두 대를 가지고 나와 분승하여 노성산
까지 드라이브 합니다 차창을 열고 싱그러운 농촌의 자연바람을 맞습니다.
푸른 산이며 논밭이 푸름이 가득합니다. 얼마나 눈이 시원하고 마음이 평화로운지요. 이천 시내에서 27km
지점 설성면 금당리 문화마을을 지나 원경사 입구에 도착합니다. 입구부터 등산로가 잘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노성산은 이천시 설성면과 안성시 일죽면에 걸쳐있는 산으로 삼국이 각축을 벌렸던 老僧에 얽힌 전설에서
老僧山이라고도 하고 소나무가 우거져 老松山이라고도 하며 경치가 아름답기에 소금강이라는 별칭도 있답니다.
등산 안내도가 상세히 산듯하게 세워져 있었습니다. 노성산에서 볼거리는 원경사, 쉼터바위, 갈래바위, 굴바위,
병풍바위, 108게단, 말머리 바위라고 합니다.
등산코스는 두 코스가 있는데 우리는 1코스인 원경사 ⇨ 쉼터바위 ⇨ 굴바위 삼거리 ⇨ 갈래바위 ⇨ 말머리바위삼거리
⇨ 전망대삼거리 ⇨ 노성산정상 ⇨ 헬기장 ⇨ 고인돌 ⇨ 병목안 바위 ⇨ 소나무 숲 ⇨ 주차장을 택합니다.
초입부터 기라성 같은 소나무 숲입니다. 쉼터 건물위에 쌓인 소나무 낙엽인 인상적입니다.
시원한 약수가 펑펑 나오고 물을 길어가는 사람이 물맛이 좋다고 합니다.
조금 걸으니 원경사(圓鏡寺)에 이릅니다. 사천왕들이 모두 앉아서 세상을 꾸짖고 있었으며 커다란 좌상 액사여래불상과
돌절구에 연잎이 곱기만 했습니다.
원경사는 구한 말 아들을 갈망하는 한 여인이 정상에 올라 매일 기도를 드리고 하 날은 내려오다가 부처를 발견하고
마을에 내려와 이야기했으며 중병을 알게 된 한 남자가 꿈에 한 노승이 나타나 지팡이를 꽂은 곳에 절을 지으라는
말에 움막을 짓고 100일을 기도하던 중 병이 나아 오늘의 원경사가 되었다고 했다.
잘 꾸며진 108계단을 오르며 울창한 소나무를 감상합니다. 노성산 말머리 바위에 도착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노성산, 미국산, 설성사 사이에 용맹한 말이 나타나자 세 개 산이 주둔하던 장수가 서로 차지하려고
다툼을 벌이면서 이기는 순서대로 말의 머리, 몸통꼬리를 차지해 노성산 정상에 말머리바위입니다.
비가 내립니다. 소나기입니다. 얼마나 세찬지 우산을 쓰고도 가랑이가 젖습니다.
낙엽이 진 길에 물길을 내며 소나기가 내립니다. 그래도 즐거운 산행입니다.
비를 맞으며 솔숲을 걷는 재미는 아주 gooood입니다. 정상인 장수봉(將帥峯)에 올랐습니다.
비가 오기는 하지만 물기 있는 간식을 하나씩 내려놓고 마시니 간식 판이 벌어졌습니다.
비를 맞으며 먹는 간식을 꿀맛이었습니다. 비가 서서히 걷힙니다.
내려오는 길에 이천시 장호원읍에 사는 69세인 김창근 씨가 1997년부터 노성산 등산로를 오르며 배낭에
돌을 넣고 운반하여 쌓았다는 돌탑을 봅니다. 그는 47개의 돌탑을 쌓아 등산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답니다.
도예박사 1호인 이규선 교수님 작품관인 <두리봉 작품 예술관>을 찾아듭니다. 넓은 대지위에 한옥 살림집과
작품 전시관은 경이롭습니다. 담부터 집안에 들어서는 온통 작품들로 가득합니다.
수많은 작품을 봄며 이 교수님의 그간 작품 활동을 짐작합니다. 팔순을 맞아 80점의 작품을 만들고 있다는
이 교수님, 나이 들어도 현역으로 사는 멋진 모습을 감동하며 봅니다.
*이 교수님의 이야기는 전편에 올렸습니다.
첫댓글 우리 백두산팀, 우중에도 비를 맞으며 산행을 하시는 용감 무쌍한 동기들입니다.
우산을 써도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지면 산 속이라 처마 속에 들어서서 잠시 비를 피할 곳도 없고
옷들이 다 젖어도 모두들 즐거운 표정들이십니다.
걷기 내용을 자세히 써주시니 안 봐도 제가 함께 걷기한 것 같습니다.
우중인데도 사진도 넘 잘 찍으셔서 즐거웠던 그 날의 걷기 모습을 보며
저도 즐거운 기분입니다.
우리 백두산팀 우중에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