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명 코코아 티로 더 잘 알려진 자메이카 레게 싱어송라이터 캘빈 스콧이 6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미망인 말비아 스콧은 남편이 이날 아침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고 자메이카 글리너가 보도했다.
“오늘 아침 일찍 그가 시설에서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5분 떨어진 거리였는데 구토를 일으켰기 때문이었다. 그는 2019년에 처음 림프종 진단을 받았는데 마지막 6개월은 또 폐렴과도 싸웠다. 그는 분명 아주 용감했다. 그는 늘 긍정적이었다. 약 3주 전 병원에 입원했을 때 내게 걱정하느냐고 묻길래 난 ‘항상 걱정했다'고 답했다. 그는 모든 것이 잘 풀릴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내게 말했다. 그는 항상 아주 희망적이었다."
1959년 9월 3일 자메이카 클라렌돈 패리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85년 이 나라 레게계에 혜성처럼 나타나 1990년대 성공적인 국제적인 성공을 거뒀다. 그의 최고 히트곡으로는 'I Lost My Sonia', 'Sweet Sweet Cocoa Tea', 'Israel’s King', 'Young Lover'와 'Rikers Island'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Rikers Island'는 그를 상징하는 노래가 됐고 나중에 동료 레게 아티스트 나르도 랭크스와 함께 댄스홀 버전 'Me No Like Rikers Island'을 만들었다. 컬럼비아/SME 레코드사가 1991년 발매한 댄스 컴필레이션 앨범 'Dancehall Reggaespañol'에 수록됐다. 그는 2008년에는 '버락 오바마'를 발표해 더 유명해졌다. 당시 미국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사심 가득한 노래였다. 고인의 마지막 앨범은 2014년에 발표한 'Sunset in Negril'이다.
앤드루 홀네스 자메이카 총리는 엑스(X)에 추모 글을 올려 “유족, 친구들, 캘빈 조지 스콧 서포터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그의 부드러운 보컬과 설득력 있는 가사는 ‘Rocking Dolly’와 ‘I Lost My Sonia’처럼 시간을 잊게 하며 우리의 문화 지형에서 국가처럼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자신의 음악적 천재성을 넘어, 코코아 티는 친절함과 관대함, 우리 국가의 운이 덜한 것을 끌어올리고 따듯함을 굳건히 했다.”
고인은 아내 말비아와 여덟 자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