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오니 아내가 수심에 가득차 있읍니다
밥도 차려줄 생각도 않고
그저 내처 울기만 합니다
무슨일이야 왜그래 ?
아내는 어렵게 입을 열었읍니다
손아래 올케가 살림을 난다는 이야기 였읍니다
요즘에 아들며느리와 같이 사는 사람이 별반 없지만
여태까지 같이 살아온 처남에게 전화가 와서
올케랑 같이 못살겠다고 해서
왜 그러느냐고 했더니
나가서 살고 싶다며 근 며칠을 말을 안한다는것이었읍니다
결혼한지 한두해도 아니고 이제와서 그게 무슨 말이래
물었더니
장인 어른께서 따로 나가 살림을 사는 작은 처남에게
땅을 베어준것이 화근이 되엇다고
합니다
그동안 같이 모시고 산 며느리는 뭐고 따로 지들끼리
나가서 산사람에게 재산을 한마디 상의 없이
주었다는것이 발단이 되어 그동안 섭섭했던 일이 한꺼번에 터진것입니다
큰처남이 장가를 못들어
둘째 처남이 먼저 장가를 들었읍니다
오랫동안 사랑을 받던 둘째 처남댁이 큰처남댁이 들어오자
먼저 토라지기 시작하더니 시집에 발을 끊고
처남마저 보내지 않아 아이들을 보고 싶어하는
장인 장모님은 학교앞에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집앞에서 아이들을 기다렸으나
아이들을 못만나게 하는 처남댁 때문에
많이 우셨읍니다
그러던 차에 어차피 줄거 죽은 다음에 주는것 보다
살았을때 재산이라도 주면 마음이라 풀어져 오고갈것 같아 주었는데
그것이 큰며느리 심기를 건드린 것이지요
서로 다친 마음이야 있지만
한 형제를 보고 시집와 한가문의 사람이면
조금 섭섭해도 양보하고 넘어 가련만
서로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누가 끼어들기 참 어려워서
망설이곤 했지요
타일른 다고 하여도
굳게 닫힌 마음을 열지도 않고 늘 입이 나와 천장에 붙은 상태로 있으니
처가집에 어쩌다 가도 맘편히 밥먹고 온적도 없고
눈치만 보았읍니다
재산 문제야 장인어른 뜻이고
처가 재산 가져다 잘된 사람 없어서
욕심은 내지 않읍니다
어차피 인생은 공수레 공수거라
밥먹을 재주 있어 늙어도 밥을 굶지 않을 재주 있으니
걱정은 되지 않읍니다만
불편하신 마음으로 눈물로 세월을 보내시는
장인 어른장모님의 마음을 달래주고 싶었읍니다
아내와 두분을 모시고 식사를 하셧읍니다
식사도 못하시고 눈물만 흘리시는 장인 어른 장모님 ..
아버지 내보내세요 ..
같이 살며 속썩고 사시는거 보다 내보내시고 편하게사세요
제가 집사람과 자주 들릴께요
모가지가 부러져라 함지에 채소를 이고
시장 모퉁이에 쪼그리고 앉아서 몇푼 안되는 돈을 쥐고서도
좋아라 하시고
당신 입속으로 들어가는 밥알마저도 아까워서
쉰밥도 물에 헹구어 먹고
그흔하던 검정고무신마저 헤어진 틈사이로 흙이 들어와도
내버리지 않고 꿰매어 신으시고
어려운 살림에 어디 한번 갈려면 속치마 빌려
저고리 빌려 가며 지네들 키웠는데 부모은공 모르는 싸가지없는 것들
아버지 ..
저희가 잘할께
다 잊어 버리시고 약주 한잔 드슈 .,.
그저 자식은 언제나 부모 가슴 아프게 하며
살아가는 존재인걸요
부모 돌아가봐야 부모 불쌍한지 알지
지들을 어떻게 키운지 하늘이 알고 땅이 알건만 ..
그래 속들이 그렇게 간장 종지만해서 어따써요 ?
어머니 아버지 울지 마세요 ..
큰사위가 잘할께 .
첫댓글눈물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화해하고 싶어 노인들 가진거 잘라주는 마음도 아릿하고... 그거 이해 못하고 토라져 성질 부리는 큰며느님도 참.. 마음 바닥이 볼수록 슬프고.....그래도 세상이 고운 것이 이렇게 아픈 상채기들 품어주는 준서님이 계시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세상 구석..구석.. 드려다보면..이런 슬픈 일들 참 많은데.. 그나마 세상이 이대로 아름다운 것은 준서님처럼.. 마음자락 슥~~ 잘라 더 내어주는 분들이 있어서겠지요. 나도... 그런 고운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전 5동서의 맏입니다 실다보니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게 고부지간 동서지간 인것 같았습니다 전 그래서 모든걸 양보 한다고 합니다 그걸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시어머니는 `큰애는 소를 잡아 먹어도 간섭을 안한다`고 좋아(?) 하십니다 조금 받은들 안받은들 그 무에 대수겠습니까? 전 동서들 보고 가져 갈것 있으면 능력껏 가져가라 합니다. 내것도 다 못 먹고 세상 소풍 떠날텐데요 뭘 그냥 아침에 준서님 글 보고 아립니다
준서님,..다시 읽으면서 역시 간장종지같은 마음이 부끄러워집니다..무릇 세상일이란 뜻대로 다 하려는데서 자꾸 삐그덕 거리는 건데 사람들은 자꾸 남의 탓만 합니다..준서님의 장인장모님의 욕심?이 정말 애틋하지만 어쩌겠어요..재물로 마음 돌려 보시려는 그 자체가 처음부터 잘못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결국은 또 다른 화를 자초하는 결과로 이어지고,..맞아요.. 자식을 품고 살려는 것도 욕심인데,. 당연하게 여기시면 자꾸 서운하고 서럽지요..준서님이 계시니 그래도 장인님은 복이 많으십니다..^^*..저요?..산여울님과 거의 같습니다.ㅎㅎ 늑대님, 솔님, 건강하시지요?..^^*
첫댓글 눈물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화해하고 싶어 노인들 가진거 잘라주는 마음도 아릿하고... 그거 이해 못하고 토라져 성질 부리는 큰며느님도 참.. 마음 바닥이 볼수록 슬프고.....그래도 세상이 고운 것이 이렇게 아픈 상채기들 품어주는 준서님이 계시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세상 구석..구석.. 드려다보면..이런 슬픈 일들 참 많은데.. 그나마 세상이 이대로 아름다운 것은 준서님처럼.. 마음자락 슥~~ 잘라 더 내어주는 분들이 있어서겠지요. 나도... 그런 고운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전 5동서의 맏입니다 실다보니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게 고부지간 동서지간 인것 같았습니다 전 그래서 모든걸 양보 한다고 합니다 그걸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시어머니는 `큰애는 소를 잡아 먹어도 간섭을 안한다`고 좋아(?) 하십니다 조금 받은들 안받은들 그 무에 대수겠습니까? 전 동서들 보고 가져 갈것 있으면 능력껏 가져가라 합니다. 내것도 다 못 먹고 세상 소풍 떠날텐데요 뭘 그냥 아침에 준서님 글 보고 아립니다
준서님,,,사람이기에..그런 애증도 생기는거라 생각합니다..조금씩 차이는 있지만,,서운함,,욕심,,미움,,모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니요,,시어머니..맏며느리,,그리고 동서들간의 관계..지켜보는 남자들로선 안타까움이 많지요..그간 안녕하셨지요,,,^^
준서님,..다시 읽으면서 역시 간장종지같은 마음이 부끄러워집니다..무릇 세상일이란 뜻대로 다 하려는데서 자꾸 삐그덕 거리는 건데 사람들은 자꾸 남의 탓만 합니다..준서님의 장인장모님의 욕심?이 정말 애틋하지만 어쩌겠어요..재물로 마음 돌려 보시려는 그 자체가 처음부터 잘못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결국은 또 다른 화를 자초하는 결과로 이어지고,..맞아요.. 자식을 품고 살려는 것도 욕심인데,. 당연하게 여기시면 자꾸 서운하고 서럽지요..준서님이 계시니 그래도 장인님은 복이 많으십니다..^^*..저요?..산여울님과 거의 같습니다.ㅎㅎ 늑대님, 솔님, 건강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