隨자는 구조를 잘 파악해야 한다.
길을 ‘따라가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길갈 착’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隋(수나라 수)는 발음요소다.
발음요소의 일부가 왼쪽으로 이동됨에 따라 그것이 부수로 지정된 매우 특이한 예다.
筆자를 원래는 손에 붓을 쥐고 있는 모습을 본뜬 ‘聿’(율)로 썼다.
처음 약 1,000년 간은 그렇게 쓰다가 의미를 더욱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 ‘대 죽’(竹)을 더했다.
‘붓’이 본래의미이고, ‘쓰다’ ‘글씨’ 등의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隨筆은 ‘붓[筆] 가는 대로[隨] 씀’이 본뜻인데, ‘느낌이나 체험을 생각나는 대로 쓴 산문 형식의 글’을 이르는 문학 용어로 더 많이 쓰인다.
그런데, 무엇이든지 되는 대로 막 해서는 안 된다.
‘행동은 생각하는 데서 성공되고, 되는 대로 하는 데서 망친다’[行成於思, 毁於隨 - 韓愈].
전광진 성균관대 중문학과 교수. www.ihanja.com
첫댓글 좋은 자료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