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썻던 소설인지,
아마 단편소설만 썻던 3년전인듯 싶어요..
많았던 단편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지만-
Memory(메모리)
Witten by Good Dream
나는 어릴 적부터 내 머리에 한계를 느껴 왔다,
어쩔 수 없었다. 이건 유전도 아닌 어쩔 수 없는
나의 머리의 한계였다,
내가 이정도 까지 머리가 나빠진 시기가 아마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엄마, 아빠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면서 였을 것이다.
그충격인가-?
물론 한번 본것을 10초만에 잊는 다거나 1분만에
잊는 것은 아니였다. 중요한 것은 나는 내 머리의
한계에서 벗어 날 수 없었던 것이다. 난 따로 그리
머리가 나쁜 것도 아니었으며, 머리가 그리 좋은것
도 아니였다.
그래, 그냥 그저 평범한 아이였다,
[ 채련아 여기.. 거든? 올래? ]
"아니, 안갈래."
[ 왜에---- ]
"또 가다 길 잊어 버릴 것같아."
[ 바보 같은 녀석, 알겠어- 데릴러 가마. ]
그녀석의 말로는 병이라고했다..
그건 교통사고의 휴우증일수도 있고, 어릴적부터 뇌에 침식되있던 세포가
크게 발발한것일 수도 있으나, 생명엔 큰 지장이 없으니
주변사람의 이해와 도움이 적극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언제나 나를 마중 했고, 나에 대한
기억이 되주었고, 그만큼 그의 머릿속에 나의 대한
별볼일 없는 이야기 들로 가득채워져 있었다.
내가 어느 정도 기억력이 나쁜가하면, 나는 내가
무슨 음식을 싫어하는 지 어떤 종류의 차를 먹으면
알레르기가 일어나는 지 조차 모르는 엄청나게 나쁜
기억력의 소유자 였다,
"그렇게 나가려고?"
"어? 내가 뭐..."
그리고 현재의 계절은 뭔지도 모르는 그런 멍청한
머리를 갖고 있는 것이다.
"그거 겨울파카 아니야? 그렇게 입고 나가면
더울 텐데? 지금은 아주 나무가 푸리디 풍성한
여름인데 말이야,"
"여름..이었나...?"
"......................이런"
그가 언제부터 내 옆에 있었는가 하면, 초등학교를
막 졸업하면서 엄마 아빠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실때였다,
사실 나는 정말 미안한 말이지만, 죄송한 말이지만,
엄마 아빠가 언제 하늘로 가셨는지도 기억을 못한다.
그리고 울던 나를 그가 구제 해준것이다, 엉엉 울며
엄마 아빠를 외치던 나와 그가 함께 살아준 것이고,
그는 내 부분적인 기억이 되준 것이다.
내가 여기서 그의 이름을 말하지 않는 이유는
나는 현재 그의 이름을 까먹어 버렸기 때문이다..
"채련아, 너 오늘 병원 가는 날이지?"
"그런가?"
"병원가는 날이야. 바보.. 그럼 우리 저기 가서 차한잔 하고 병원으로
직빵하자!"
"그래, 나는 밀크티"
"너 알레르기 있잖아, 얘가 참.."
"맞다, 알레르기 있었지.. 히잉, 그거 맛있는데,"
병원에서는 내 머리에 그다지 큰 이상이 있는것은 아니라했다.
하지만 무슨 병인지도 모르고 아이큐도 그리 나쁜 사람
은 아니니 약을 줄테니 하루의 두번 복용하라는 말이었
다, 마침 오늘 약이 떨어져 진찰도 받을 겸해서 병원에
잠시 들리려는 것이다.
"저기,"
"응?"
"미안한데, 이번엔 정말 안까먹으려구 했는데..
니 이름이 뭐였지?"
"어제 가르쳐 줬잖아,"
"...까먹었어."
"이녀석~!"
처음엔 실망이다 너무한다 충격이다 라며 소리를 지르던
그는 이젠 많이 숙달이 됬다는 듯이 귀엽게 받아 치는
그의 모습이다.
"벌이야, 알아서 생각해내!"
"치이, 너무해. 절대 기억 못할 거 알면서~~"
사실이다, 한번 잊어 버린 기억은 절대 되찾을 수 없는 것
은 나의 본능이자 나의 버릇이자 어쩔수 없는 나의 기억력
의 한계이다.
"말짱합니다. 여름이 여름이닌 만큼 다소 기억력이
느릴 수도 있으니, 놀라지 마시구요. 여름이 지나면
기억력이 좀더 나아 질 듯 합니다. 요즘 많이 좋아 졌거든요?"
"아, 그렇군요. 다행이네요,"
"약은 밑에 약국에서 받아 가십시오 -"
나는 원장실에서 의사와 이야기 하고 있는 그를 기다렸다,
언제나 그랫다 나는 원장실에 들어가본 기억이 없다. 거의
진찰실에서 주고받는 이야기를 듣는 정도뿐,
물론 나의 상태에 대해서는 나는 그에게 묻지도 궁금하지도
않았다. 어차피 말해 보아도 곧 잊어 버릴 것이고,
그리고 몇일이 지났다, 그와의 만남이 이렇게 잣아 졌는지도
모른 채 나는 그저 내 생활에 충실했다.
그는 아침 일찍 일어나 회사에 나갔고, 나는 늦게 일어나
그제서야 밥을 꾸역 꾸역 먹고 혼자 집에서 빙둥거리다
늦지 않은 밤에 잠을 청하곤 하였다,
〃 채련아, 오늘 5:00에 ... 로 나와 - 〃
그런 메시지를 보고 나서야 나는 그의 얼굴을 못본지
벌써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 것을 느꼇다.
이럴때서야 나는 내 기억력에 하소연을 한다.
"아.."
일주일만에 만나는 그가 왜그리 초쵀해 보이는 지 몰랐다.
나는 측은해 졌다. 뭐가 그에게 부족했던 것일까?
"배고프지?"
"조금,"
그는 왠지 말이 없었다. 기억력이 좋지 못한 나로써는 그냥
그에 대답에 충실하는 대에 있어 이야깃거리가 많곤 했는데,
그날 따라 왠지 우리는 말도 없었고,
그냥 그렇게.. 왠지 부자연 스러웠다.
"채련아,"
"어?"
"너 아직도 내이름 모르겠냐?"
"...."
대답할 수 없었다.
나는 아직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기억못해? 이런, 아쉽네,
그래도 이정도 지났으면 기억할 줄 알았는데,"
서로 웃고 즐기기만 했던 우리가 이렇게 부자연 스러우면서
말도 없이 서로를 눈치만 살피는 이유는 뭘까?
우리는 지난 일주일 동안 서로에게 잘못한 것이 없는데,
음. 아마도 그건 변함없는 건 나이지만,
왠지 일주일 사이에 변해버린 그는.. 내게 무언 가 말해고 싶어
보인다.
"아직도 가리켜 주기 싫어?"
"쿠쿠, 이채련- 벌이랬잖아~"
"치이."
"자, 뭐좀 먹자."
왠지 그의 모습은 많이 말라 보였다, 안쓰럽기 그지 없기만 하다.
"채련아,"
"응?"
"채련아,"
"왜에~"
"너 나 없으면 누가 챙겨 주냐?"
"바보 같은 소리 니가 않 없어지면
되는 거잖아, 헛소리도 잘해요 -"
그는 매우 씁슬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는 고기를 썰어가며 입에 한입씩 물어 갈때마다
말수는 적어졌다.
뭐가 우릴 그렇게 만든 것일까 -?
그와 나사이에, 왜 이렇게 커다란 유리벽이 들어서 있는거지?
그리고 나는 또 그를 몇일 동안 못보았다,
이번엔 일주일도 아닌 이주.. 삼주..
한집에 살면서 어떻게 이렇게 못볼 수 있을 지 모를까 했지만,
가끔 있던 일이니 별로 신경쓰지 않았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그와의 만남이라는 것을 갖지 못한
내게도 기억력이라는 게 돌아오는 모양인지라,
왠지 많이 못본 사람인 그가 보고 싶었다.
그의 방은 너무도 깨끗했다.
신기했다. 지저분하기 그지 없는 그가 방을 이렇게
깨끗히 치워 놓으리라곤,
〃 채련아, 와 - 이게 몇일 만이야,
이녀석.. 이걸 볼쯤에야 넌 아마 내가 사라진뒤
몇일이 지난 후일 거야.
그러니까 음.
나는 아버지 회사일 때문에 외국에 몇년 나가있어야해..
회사를 맡아달라고 아버지께서 극구 부탁하셧거든..
하하 -
어머니께서 너 챙겨 주신다고는 했는데,
너 어머니 알잖아, 착하고. 성심도 고우시고
아마 나 이상으로 너 챙겨 주실거야.
너 기억력 꽝인 것도 아시니까..
그럼, 우리 서로 성공해서 너는 예쁜숙녀
나는 멋지게 성공한 남자가 되어서 만나보자구.
그때 쯤이면 10년 정도 지난 후일테니,
나아닌 다른 멋진 남자가 네 옆에서 지켜주겠지?
너의 기억이 되어서...
그럼 이채련, 안녕.. 〃
나는 무엇때문에 이렇게 오랜만이도 그의 방에 들러본 것인가?
그가 한국을 떠난지 2주가 지났음에도 나는 그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
그저 여느때 처럼 한집에 살면서 마주치지 못할 뿐이라고..
그렇게만 여겨왔다-
그제서야 조금식 생각 나기 시작한다.
그의 초췌해진 모습.. 슬퍼보이던 모습, 내게 말이 없던 그도..
조금씩 모두 생각나기 시작한다.
나는 우는 것이 였던가 -? 그래...눈물이 흐른다..
말없이 말이다..
"보운아.. 보운아..........보.."
내 입에서 흘러 나온 말..
".. 그래.. 보운이였어.. 김보운..보운이..-"
어릴적 부터 언제나 나의 기억 한편이 되어준 사람...
그런데 난 그런 네가 어디에 있는지도..
생각조차 하지 못했어..
보운아..보운아..
미안해...
8월이 다 지나 간다..
곧 가을이 올 예정이다..
왜이렇게 머리가 깨끗하게 돌아가는 지 모르겠다.
그와 마지막으로 먹었던 요리 이름 까지도 난 기억이난다.
새록새록 내 머릿속에 가득 채워진다.
차라리 예전처럼 기억하지 못했더라면, 보운이.. 너의
이름을 내가 모르고 있었더라면..
눈물따윈 안흘렸을 지도,
어릴적부터 함께했던 그와의 추억들이 하나하나 내 머릿속에
새겨져간다.
그와 함께 있을때는 전혀 기억치 못하던..
그런..
아련히 떠오르는 행복했던 추억들이-
- 말짱합니다. 여름이 여름이닌 만큼 다소 기억력이
느릴 수도 있으니, 놀라지 마시구요. 여름이 지나면
기억력이 좀더 나아 질 듯 합니다. 요즘 많이 좋아 졌거든요? -
여름이 지나갈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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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소닷단편소설
[단편]
[꿈짱] Memory(메모리)
꿈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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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25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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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Good..
아이고 ㅠ_ㅠb
슬프네요.. 마지막에서야 그 남자의 이름을 기억하는여자 .. 가슴찡해요..
와아... 멋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