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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 인천상륙작전 전초기지] 수도권 하루 나들이장소로 인기있는 인천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에 다녀왔습니다. 영흥도는 서해바다 즐기며 갯벌체험이 가능한 자그마한 어촌마을인데요. 십리포 해수욕장에서 굴도 따고 데크길따라 섬을 에둘러 걷기도 하는 트래킹 코스가 있어 인기있는 섬이기도 합니다. 십리포해수욕장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인천상륙작전의 전초기지 기념비를 대하며 마음이 울컥하더라구요. 일부러 오기는 어렵지만 영흥도 트래킹 즐기러 오는 길에 이 곳에 인천상륙작전의 전초기지가 있다는 걸 알고 잠시나마 이 기념비를 바라보며 나라위해 희생된 이들을 기억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의미있을 거라는 생각에 기념비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인천상륙작전 전초기지 미국 극동 사령부 해군정보장교 클라크대위와 한국해군 정보부대 KLO-8340 부대원은 1950년 9월 15일 01:40에 팔미도 등대에 불을 밝힙니다. 이 등대불을 신호로 유엔군은 261척에 달하는 연합함대가 05:00부터 공격준비 사격에 이어 상륙주정(LCVP)20척에 분승하여 인천 상륙작전을 감행하였습니다. 06:33에 녹색해안(Green Beach)인 인천 월미도에 상륙하여 06:55에 월미산 105 고지 정상을 탈환하였고, 08:00 월미도를 확보한 후 정오 쯤 소탕작전을 완료하였습니다. 월미도 상룩작전 시 미 해병대의 총 피해는 부상자 17명이었으며 적 사살 108명, 포로 136명을 생포하는 전과를 거두었습니다. 인천 상륙작전은 한국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대대적인 작전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미극동군 사령관인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은 손원일 해군참모총장에게 북한군 첩보활동을 위한 부대 창설을 요청했습니다. 함명수 소령, 임병래 중위, 홍시욱 하사 등 17명의 대원으로 구성된 해군특수첩보대가 비밀리에 창설된 배경입니다. 해군첩보대는 8월 18일 01:00에 어선을 타고 부산항을 떠나 6일 째인 8월 24일 서해 영흥도에 도착합니다. 작전보안을 위해 첩보작전의 거점인 영흥도에 도착해서야 한소령은 대원들에게 작전(작전명 X-ray)의 목적과 구체적인 임무를 하달하게 됩니다. 특수첩보대 대원들은 3개조로 나뉘어 인천과 서울, 수원을 왕래하면서 북한군에 관한 첩보활동을 펼쳤습니다. 인천상륙작전 개시 하루 전, 영흥도를 거점으로 첩보활동을 펼치던 특수첩보대에 철수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철수 준비를 서두르던 02:00, 한국군의 첩보활동을 뒤늦게 감지한 북한군 1개 대대가 영흥도를 기습하게 됩니다. 영흥도에는 17명의 첩보대원과 영흥도 청년 방위대원 6명만 남아있었습니다. 첩보대원과 청년 방위대원이 적의 공격을 필사적으로 저지하는 동안 나머지 9명의 첩보대원들은 해안에 정박해 둔 마지막 보트를 타고 탈출했습니다. 상륙작전을 불과 24시간 앞두고 영흥도 전투에서 8명의 해군 첩보대원과 영흥도 청년 방위대원 6명등 14명이 전사했습니다. 이후 북한군은 영흥도를 완전히 장악한 상태에서 그동안 한국해군 첩보대와 클라크 첩보대에게 적극 협조한 영흥도의 청년들을 학살하였는데 [한국전쟁]2의 기록에 의하면 "9월 16일, 미 해병대가 영흥도를 점령해 보니 클라크 퇴거한 직후에 1개 대대 (400명정도)의 북한군이 상륙하여 아군에게 협력한 부락민 50여 명을 참살했음을 알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이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은 잘 알려지지 않은 여러 희생자들의 호국정신과 영흥도 주민들의 갸륵한 애향심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썰물 때에 갯벌에 나가 조개와 굴을 채취하는 모습이 정겨운 영흥도의 풍경입니다.
[ 십리포 해수욕장 영흥 익령군길] 십리포 해수욕장에 오면 모래사장에서 바다즐기며 갯벌체험도 할 수 있지만 '영흥 익령군 길'을 걸어 섬 트래킹을 할 수 있습니다. 대부도 바다해솔길과 더불어 영흥도섬트래킹은 비릿한 바다내음 맡으며 바다바람에 나를 맡기고 사부작사부작 걷는 즐거움이 가득한 곳이죠. 조국을 위하여 스러져간 젊은이들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 영흥도 트래킹은 더욱 귀하고 소중한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해바다 여행도 하고 소중한 이들도 기억하는 영흥도 여행 떠나볼까요~~~ [영흥도 명물 새우튀김] 서해바다에 왔으니 회에 낙지에 바다음식을 거하게 먹는 것도 즐거움이죠. 하지만 아직 점심을 먹기에 이른 시간이고 트래킹을 해야 하니 영흥도의 명물 간식 새우튀김으로 요기를 하기로 합니다. 요거요거 담백한 것이 한마리만 먹어도 뱃속이 든든해지더라구요. 영흥도에 가시면 새우튀김으로 허기를 달래시기를^^ [바다전망하며 커피, 새우튀김 먹으니 좋으네요.] 인천상륙작전 전초기지 기념비부근에 커피도 마실 수 있고 간단한 요기도 할 수 있는 곳이 있더군요. 바다바라기하며 유유자적을 누리기도 하고 지금의 조국이 있기까지 이 땅을 지켜낸 이들을 추억해보는 시간도 가지면서 커피에 새우튀김 맛을 봅니다. [십리포해수욕장 나들이객] 데크 아래로 내려가 백사장을 거닐기도 하고 바위에 붙은 굴을 따며 즐거운 시간을 가집니다. 주말나들이로 인기있는 곳이라 가족단위 나들이객, 동호회에서 야유회나 단체 걷기하러 오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수도권 한나절 나들이로 좋은 코스라 점심 즈음에는 바다에도 데크에도 발을 디디기가 어려울 지경이더군요. 자동차를 타고 1시간 남짓 달렸을 뿐인데 이렇게 아름다운 섬에서 힐링하며 모래사장을 거닐며 바다바람을 즐길 수 있다니 나들이객이 몰릴 수밖에 없는 천혜의 요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서해바다는 말이 없고 그저 인자한 모습으로 우리를 품어줍니다. 서해안에 가시거든 영흥도에 가시거든 십리포 해수욕장에 가시거든 이렇게 생긴 기념비가 보이면 잠시 발을 멈추고 서서 인천상륙작전 전초기기지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나라를 위해 고스란히 나를 바친 이들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당신들 덕분에 우리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취재: 청춘예찬 부모기자 김영희> |
출처: 청춘예찬 원문보기 글쓴이: 굳건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