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8-토)
백두대간 태백산의 야생화가 많아서 천상의 화원, 꽃바다 길이라 불리는
금대봉~분주령~대덕산~검룡소 코스를 트레킹하고 왔어요
그동안 폭염의 찜통더위였는데,
말복인 전전날 저녁부터 시원한 바람이 불더니
이날은 자다가 창문을 닫을 정도로 새벽 기온은 서늘해졌네요
코스 : 두문동재~금대봉~분주령~대덕산~검룡소~검룡소 주차장
총 이동거리 : 약 10.5km
총 소요시간 : 약 6시간(쉬는 시간, 점심시간 포함)
함께한 분들 : 발도행회원 25명
비행기 이코노미석보다 훨 넓고 편한 25인승 리무진으로
당산~양재~죽전에서 탑승하여 백두대간 두문동재에 도착했습니다.
백두대간이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가장 크고 긴 산줄기입니다.(10시 35분)
이 코스는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미리 예약을 해야 탐방할 수 있는 구간으로
1일 300명 예약탐방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내용과
탐방로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는 국립공원 직원
칩이 내장되어 있는 출입허가증을 받고 탐방을 시작~
금대봉 1.2km를 향해서 출발~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가면 금대봉을 지나서 가는 길이고
좌측은 금대봉을 가지 않고 바로 고목나무샘으로 가게 됩니다.
저희의 진행 방향은 금대봉이라서 선두에서 인솔하시는 발견이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네요
밀림 숲같이 울창한 숲길을 올라갑니다.
금대봉(1,418m)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과 정선군 고한읍에 걸쳐있는 산으로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용소, 제당굼샘을 안고 있는 의미 깊은 산으로
금대라는 말은 검대로, 신이 사는 곳이라는 뜻이고
또한 금이 많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이랍니다.
금대봉에 도착 (11시 20분)
분주령, 대덕산을 향해서~
내리막 흙길이 젖어있어서 미끄러웠어요
친구도, 저도 엉덩방아 한 번씩 사이좋게 찍고,,, ㅋㅋ
출입 허가증을 기계에 태그 해야 통과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 계신 국공직원께서 백두산에서나 볼 수 있다는
큰제비고깔이 있는 위치를 알려주셨어요
큰제비고깔
손 대면 우수수 떨어지니 절대 만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시네요
안 알려주셨으면 아는 사람 눈에만 뛸 터이니 그리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될 것을
쉽게 탐방할 수 없는 곳을 찾은 저희를 위해 소임을 다 하시는 모습 감동이었습니다.
진범
마치 오리? 새? 모양으로 생긴 진범을
'진짜 범인'이라고 알려주신 발견이님 덕분에 외웠습니다. 쉽죠잉? ㅋㅋ
하늘은 파랗고 날씨는 선선하여 걷기에 딱 좋고
사방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에 감탄사가 연발이었던 구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탐방객 수를 제한하여 출입을 하니 길이 안 보일 정도로 빽빽한 숲길이 많네요
고목나무샘
커다란 고목 아래로 흘러나오는 샘물이 바로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로 흘러가는 물이라고
입구에서 국립공원 직원이 설명했던 고목나무샘입니다.
이렇게 작은 샘에서 흘러간 물이 다시 땅으로 스며들어 검룡소에서 용출하다고 합니다.
아쉬운 점은 아무런 팻말이 없어서 그냥 지나치기 쉽다는 것~
넓은 공터가 있어서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12시 15분)
점심먹고 단체 사진을 찍고 출발~ (12시 55분)
하늘을 찌를 듯이 쭉쭉 뻗은 전나무 숲을 지나갑니다.
분주령, 검룡소 갈림길(13시 48분)
우측의 '검룡소 가는 길'이라고 적혀있는 방향으로 300m를 가면
검룡소로 바로 이어지는 길(1.6km)이 나옵니다.
직진해서 가는 길은 대덕산 정상으로(1.5km) 가서 3.1km를 더 가야 검룡소가 나오네요
두 배가 더 긴 거리지만, 저희는 분주령을 넘어 대덕산 정상으로 갑니다.
분주령을 넘어 대덕산으로 가는 길은 거의 오르막길입니다.
힘들게 올라오니 초원이 펼쳐집니다.
여기저기 지천인 야생화들을 담으시느라 분주령에서 분주하십니다~ ㅎㅎ
대덕산 정상이 보입니다.
가깝게 보이는 풍력발전기와 분주령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보였지만,
공사 중인지, 풍력발전기 아래 보이는 중장비는 옥에 티였네요
대덕산 정상으로 가는 빡센 마지막 400m를 남겨 놓고 잠시 쉬어 갑니다.(14시 20분)
대덕산(1,307m)
대덕산은 태백산맥 줄기에 속하는 산이며, 강원도 태백과 삼척에 걸쳐있는 산으로
대덕산과 금대봉 일대는 활엽수림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특산식물, 특정식물종, 희귀식물 등이 나타나
생태적 우수성이 높은 곳이라 합니다.
하지만, 이곳을 방문한 탐방객들의
식물 채취 및 사진촬영 등으로 인한 서식지 훼손으로 인해
생태계 건강성이 저해되고 있어
국립공원 탐방예약제 구간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14시 35분)
우측에 보이는 함백산, 좌측에 금대봉과 태백풍력발전 단지가 보입니다.
대덕산 정상에는 나무가 없어 동서남북이 막힘없이 조망되어
눈에 보이는 풍광들과 천상 화원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감상했네요
대덕산 정상에서 하산합니다.(14시 47분)
뒤돌아본 대덕산
천상의 화원이란 표현에 걸맞은 야생화들의 천국이네요
그런데도, 요즘 가물어서 원래의 모습보다 야생화가 적다고 합니다.
힘들여 올라갔던 만큼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 않은 내리막입니다.
빽빽한 침엽수림은 원시림인 듯 착각이 듭니다.
분주령 오르기 전 검룡소로 바로 가는 갈림길에서 나오는 길입니다.
대덕산으로 오르기에 체력이 안 되시는 분들은 이 길로 바로 검룡소로 가면 되겠죠
세심교에 있는 탐방안내소에서 출입허가증을 반납합니다.(15시 50분)
세심교에서 검룡소까지 왕복 1.2km
검룡소로 가는 길은 평지라서 쉽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태백 검룡소
한강의 발원지로서 1억 5천만녖 전 백악기에 형성된 석회암 동굴 소(沼)로서
하루 2,000여 톤 가량의 지하수가 용출되고 수온은 사계절 9도 정도이며
암반 주변 푸른 물이끼는 신비함과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 금대봉을 시작으로 정선, 영월, 충주, 양평, 김포 등
평야와 산을 가로질러 서울을 비롯한 5개 시. 도를 지나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하여
김포시 월곶면 보구곳리를 지나 서해로 흘러가는 514.4km의 장강(長江)입니다.
검룡소 제일 위쪽 이곳에서 한강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수량이 적을 때가 하루에 2,000톤, 많을 때는 3,000톤이 폭포수처럼 쏟아진다고 해요
역시 요즘 가뭄을 검룡소에서도 실감합니다.
한강 발원지에 던져진 동전들이 보였는데, 사진에는 안 보이네요
동전을 던지면 입구가 막혀 솟아오르는 생명수를 더 이상 보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안내문이 있었어요
우리 모두가 지켜야할 귀한 재산입니다.
오늘 입구에서 국립공원 직원이 설명하면서
서울에서 왔다고 하니까 한강의 발원지인 이곳이 서울 사람들의 고향이라고,,,
검룡소의 폭포수 같은 물줄기를 보지 못해 서운하지만,,,
친구와 저도 서울 출생이니 고향에서 인증샷^^
검룡소 주차장에 4시 45분경 도착하여 오늘의 걷기를 마치고
미리 예약하고 온 사북에 있는 '찬이네 곤드레 감자탕'으로 이동했습니다.
곤드레 감자탕
곤드레가 들어간 감자탕은 처음 먹어봤어요
느끼한 음식 싫어하는 제 입맛에도 칼칼하고 단백한 맛이라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동석한 다른 회원님들도 맛있다고 하시고,,,
저는 식구들이 좋아하는 메뉴라 포장을 주문했더니
여름철에는 상할까봐 장거리 가는 포장은 안 한다네요 ㅠ
배는 불렀지만, 공기밥 두 개를 볶아달라고 해서 먹었습니다.
공기밥도 감자탕이 맛있으니 당근 맛있네요
배가 불러서 두 숟갈 정도 남기고 온 것이 어찌나 아쉽던지요,,, ㅋ
긴 소매 옷을 입고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시원해진 날씨에
천혜의 환경이 살아 숨 쉬고 있는 천상의 정원, 야생화의 천국 트레킹은
그동안 폭염에 시달린 심신을 치유받은 기분입니다.
멋진 곳으로 초대하여 길라잡이를 해주신 카페지기 발견이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뵈어서 반가웠습니다.
회비 관리부터 회원들 식사까지 챙기시느라 수고가 많으신
총무 박현정님 감사합니다.^^
첫댓글 한 날의 일정을 시간까지 꼼꼼히 정리하여 주신 글과 사진보며 지난 주말 행복했던 시간을 돌아봅니다. 감사합니다~~
언젠가 핼멧대장님께서 저를 김과장이라고 부르셔서
김과장 닉네임 쓰시는 분이 계신 걸 알았어요
일정을 같이했는데 인사를 못 나눴네요
다음에 뵈면 인사드릴께요~
감사합니다~^^
김누나님, 활자 중독이 있으실 듯 합니다. ^^
매봉산 풍력단지(바람의 언덕)를 대덕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았지요. 우린 ~
활자 중독이요? ㅎㅎ
아~ 그곳을 바람의 언덕이라 부르나봐요
대덕산 정상에서 조망되던 풍광들이 떠오르네요
따님과 함께하시는 모습 부러웠어요
전 아들만 하나, 남동생만 셋, 시댁에도 남자 형제와 남자 조카뿐,,,
여복이 없답니다~ ㅋ
지나치기 쉬운 곳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시간대별로
자세한 해설까지 해주신
김누나님의 명품 후기 👍
감사하는 마음으로 잘 봤습니다
또 뵈서 반가웠습니다~
명품후기라 해주시니 부끄럽지만, 기분은 좋네요
감사합니다~^^
누나님, 보면 볼수록 알고싶어지네요 ㅎ. 조근조근 말씀도 잘하시고,글도 잘쓰시고, 사진도 굿! 이예요. 또 뵈요^^
도라지님의 유쾌한 에너지가 만나면 기분이 좋아져요
이젠 반갑게 인사 나눌 수 있는 분들이 계셔서
발도행 활동이 즐겹네요
다음에 또 함께해요~^^
누나님의 후기를 늘 빼놓지않고 봐왔는데~ 역시 귀감되어집니다.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
먼저 인사 건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지하철 탈 때도 함께 내려오셨죠?
걷고 난 후 버스에서 주신 귤은 피로회복제가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풍경이 아름다워요~~^^
잘 지켜서 후손들도 아름다운 풍경과 숲을 만끽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과 글에서 인품이 쫙 보이는 듯 합니다. 그날의 시간을 다시 복기해봅니다.
멋진 그날을 다시금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발도행 활동 6개월만에 지기님을 뵈었습니다~
고마우신 봉사자님들 덕분에 좋은 길들을 걸을 수 있는 발도행회원이 된 것이 제 복이라 생각돼요
다음 길에서 또 뵙겠습니다~^^
수고하셨어요 ~ 저도 다음에 갈 기회가 있겠죠 이제부터 10분정각에 등록해야겠어요~ 다음에 뵈어요
기회를 놓쳐서 많이 아쉬우시죠~
9월 정모도 대기시던데,,,
활동 열심히 하셔서 우수회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