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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개인적으로 시작하는
<당신이 죽기 전 꼭 들어야 할 최고의 명반>
그 첫번째 시간입니다.
아무래도 쓰는 시간이 길면서도
하고 있는 일도 바쁜지라
언제 다음 글을 쓸지는 기약이 없지만,
그래도 제가 아는 선에서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은
명반 관련 정보들을
최대한 많이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이 글에는 개인적인 해석이
들어갈 수 있으며,
그것이 음악가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일 수도 있음을 이해해주세요.
2. 저는 제 자신이 단 한번도 음악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제가 그나마 조금 알고 있는 것들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제가 모르는 것이 있다면 여러분도
댓글로 많이 알려주세요.
3. 긴 글입니다.
(총 작성 시간
3일에 걸쳐서 9시간 소요)
좋은 댓글 많이 달아주세요.
몰론, 저는 모든 댓글을 환영합니다.
그러나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ㄷㄱ'이나 '나중에 보기'같은 댓글보다는
업로더에게 조금 더 힘이 될 수 있는
댓글들을 더 좋아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좋은 댓글은 제가 다음 편을 쓸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여러분에게 소개드리고 싶은 앨범은,
바로 Pink Floyd(핑크 플로이드)의
<The Dark Side Of The Moon>입니다.
강추천곡
추천곡
01. Speak To Me
02. Breathe
03. On the Run
04. Time
05. The Great Gig in the Sky
06. Money
07. Us and Them
08. Any Colour You Like
09. Brain Damage
10. Eclipse
영광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앨범을
여러분에게 먼저 소개시켜드릴 수 있어서요.
이 앨범이 뛰어난 건,
전세계에서 무려 4500만 장이 팔려서도,
빌보드 앨범 차트 순위권에 741주(15년)이나
있던 기록 때문이여서도 아닙니다.
이 앨범은 들으면 들을수록 놀라워요.
알면 알게 될 수록 소름 돋습니다.
먼저, 이 앨범이 뛰어난 이유를
설명하기 전에,
여러분이 글을 읽으면서
흥미를 가질 만한 포인트들을
먼저 설명해 드리고 싶네요.
1. <보헤미안 랩소디>에서의 개그 포인트?
<아니 아저씨, 보헤미안 랩소디보다 더 긴 노래들도 싱글로 내셨고, 그걸로 대박 터지셨잖아요?>
이 앨범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소소한 개그 포인트로 쓰이기도 합니다.
작중 앨범 제작자인 레이 포스터가
'Bohemian Rhapsody'의 트랙 시간이
너무 길다면서 발매를 반대하는 신이 있는데,
이 때 퀸의 변호사인 짐 비치가
물끄러미 벽에 걸린
앨범 하나를 바라보면서
말하는 대사가 있습니다.
그 앨범이 바로 오늘 제가 설명드릴
<The Dark Side Of The Moon>이죠.
"<The Dark Side Of The Moon>,
이거 당신이 제작한 건가요?
이 앨범, 저도 참 좋아합니다"
이 장면은 핑크 플로이드와
이 앨범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빵 터질 수 있는 장면입니다.
왜냐하면, 이 앨범은
Bohemian Rhapsody보다 긴 곡이
Time, Money, Us and Them인데,
이 곡들은 거의 6~7분의 길이이고
발매한 싱글들도 그 3곡들이였거든요.
그럼에도 골든 디스크 인증으로
(즉, 많이 팔린 앨범이라는 뜻)
자랑스럽게 방에 걸려있는 걸 보고,
'저 사람들도 긴 노래들로 성공했는데,
우리라고 못할 게 있나?
노래 길이와 성공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
라는 속말을 의미하는 대사인 것이죠.
2. 6년 전 탈퇴한 멤버를 아직도 그리워하던 밴드?
이 앨범을 조금 더 재밌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때 당시의 핑크 플로이드의 상황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핑크 플로이드의 결성을 주도한 멤버이자, 핑크 플로이드가 사이키델릭의 길로 가는 데 기조를 잡았던 밴드의 정신적 지주,
시드 배릿의 존잘 시절>
핑크 플로이드에는 이 앨범을
내기 6년 전에
'시드 배릿'이라는 이름의
멤버가 있었습니다.
밴드 초반의 시기,
작곡부터 편곡까지 모든 걸 도맡으며
밴드의 중심 역할을 했던 그는
1집의 성공 이후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정신 분열 증세를 보이다가
밴드를 떠나게 됩니다.
근데 워낙 이 사람이 밴드에
주고 간 영향이 컸나본지,
그가 탈퇴한 지 무려 6년이 지났음에도
이들은 앨범 곳곳에서
시드 배릿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2년 뒤에는 아예
시드 배릿에게 대놓고 헌정하는
앨범을 만들게 되는데,
앨범 커버 사진으로도 유명한
<The Dark Side Of The Moon>에
절대 뒤지지 않는 또 다른 명반,
<Wish You Were Here>이죠.
<마! 불타오르네!>
이 앨범 커버는 이후
올림픽 폐막식에서도
퍼포먼스로도 재현되었으며,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 뮤비에서도
오마쥬가 되었을 만큼 유명하죠.
이 음반을 녹음하던 시기,
멤버들에게 일생일대의
충격을 준 사건이 터집니다.
녹음실에 대머리의 모습을 한,
뚱보 남자가 말 없이 녹음실에 들어와
양치를 하는 등 돌아다니다가
또 다시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 일이 있었는데요.
사실은 그 대머리 뚱보가
시드 배릿이였다는 겁니다.
그러나 몇 년 사이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 때문에
멤버들은 그렇게 그를 그리워했음에도
아무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The Dark Side Of The Moon> 역시
앨범 주제 한 가운데에서
시드 배릿을 소재 중 하나로 쓰면서
그들의 절절한 마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앨범이
왜 그토록 위대한 앨범인지
직접 설명드려야겠네요.
우선 이 앨범은,
1973년에 나온 앨범입니다.
그리고 이 앨범을 듣는
모든 이들은 이렇게 말하죠.
'아니, 이게 46년 전 음반이라고?'
<멜론 이용자들의 평. 여기에는 멜론의 비공식 명반 판독기로 불리는 '비정한 세상좌'도 있으십니다.>
그 정도로 사운드에 혁신을 가져온
명반임과 동시에,
앨범에서 이들이 얘기하고 싶은
'주제 의식'을 표현하기 위해
그 사운드를 매우 효과적으로 표현했죠.
그렇기 때문에 이 음반은
대성공을 거두었고,
모든 평론가들이 극찬해 마지않는
위대한 명반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 주제 의식이 무엇인지,
우선 1번 트랙부터
이 명반을 천천히 알아보겠습니다.
1. Speak To Me
I’ve been mad for fucking years, absolutely years,
been over the edge for yonks,
been working with bands so long...
난 수년 간 미쳐있었지, 정말로 수년 간,
오랫 동안 머리가 돌아버렸고, 밴드와 죽도록 일 했고...
I’ve always been mad; I know I’ve been mad, like the most of us are.
Very hard to explain why you’re mad, even if you’re not mad...
난 언제나 미쳤어; 난 내가 미친 걸 알아, 대다수가 그렇듯이.
왜 네가 미쳤는지 설명하는 건 어렵지, 설령 네가 미치지 않았더라도...
그 주제 의식의 키워드는 바로 '광기'로,
<The Dark Side Of The Moon>은
'광기'를 주제로 한 컨셉트 앨범입니다.
(컨셉트 앨범 : 모든 곡들이
하나의 주제로 통일되어 있는 앨범)
이 1분 7초의 음악을 처음 듣게 된 순간
굉장히 당황스러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몇 초 동안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다가,
한 남자가 중얼거리는 소리,
심장 박동 소리, 비행기 소리,
그리고 현금 인출기 소리,
마지막에는 소름 돋는 비명 소리가 들리죠.
그러나 앨범을 1회차로 끝내고,
다시 이 1번 트랙을 들었을 때,
이 짧은 곡에 얼마나 많은 의미가
들어가 있는지를 깨닫게 되죠.
<영화를 보기 전에는 이 포스터에 어떤 디테일이 숨어있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마치, 영화 기생충의 포스터와 비슷합니다.
기생충 포스터를 보면 이게 도대체
무슨 영화인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서 포스터를 다시 보면
소름돋는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요.
(스포가 될 수 있기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저 또한 보는 이들의 재미를 위해
이 트랙의 의미를
나중에 하나씩 설명드리도록 할게요.
2. Breathe
Breathe, breathe in the air
숨을 쉬어, 공기를 들이쉬어
Don't be afraid to care
신경쓰지 마
Leave, but don't leave me
떠나, 하지만 날 떠나진 마
Look around and choose your own ground
주위를 살펴보고 네 자리를 찾아가
1번 트랙 'Speak to Me'는
바로 한 생명이 태어난 순간을
담고 있는 곡입니다.
2번 트랙 처음의 비명 소리는
이후에 5번 트랙에서
들을 수 있는 비명입니다.
어떤 곳에서는 이 비명이
어머니가 새 생명을 탄생시킬 때를
연상시킨다고 해석하더군요.
그리고 어머니의 비명이 있기 전
1번 트랙에서 들은 여러 소리들의 결합은
바로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가지 겪게 될 여러 문제들,
즉 이 앨범에서 얘기할 주제들을 뜻하고,
사람은 결국 태어나면서부터
그런 문제들을 숙명처럼
안고 태어나야만 하는 것을 뜻하죠.
For long you live and high you fly
넌 오래 살고 높게 날아오를 거야
And smiles you'll give and tears you'll cry
그리고 너의 미소와 너가 흘릴 눈물과
And all you touch and all you see
너가 만지고 보는 모든 것은
Is all your life will ever be
평생 너의 삶이 되겠지
Run, rabbit run
뛰어, 토끼야 뛰어
Dig that hole, forget the sun,
구멍을 파, 태양은 잊어버려
And when at last the work is done
그리고 마침내 일이 끝나면
Don't sit down it's time to dig another one
앉지 마 새로운 구멍을 팔 때야
For long you live and high you fly
넌 오래 살고 높게 날아오를 거야
But only if you ride the tide
하지만 만일 너가 흐름을 타고
And balanced on the biggest wave
커다란 파도 위에서 균형을 잡는다면
You race towards an early grave
넌 이른 죽음을 향해 달려가겠지
그렇게 한 생명이 탄생합니다.
'Breathe'는 그렇게 태어난 한 생명에게
죽어라 달려라, 일해라 말하면서
마지막에는 그러다 결국 무덤에 갈거라며
섬뜩한 저주같은 말을 남기죠.
부모의 충고일수도 있고,
선지자의 예언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앨범은 3번 트랙으로 넘어갑니다.
'
3. On the Run
Live for today, gone tomorrow, that's me, (Laughter)
오늘만 보면서 살았는데, 내일이 없어져버렸네. 그게 나야. (웃음소리)
이 트랙은 뒤에 있을 4번째 트랙
'Time'으로 가는 과정의 곡으로,
사람이 달리면서 헐떡대는 소리,
공항 직원의 안내음 소리와 함께
가까워지는 비행기 소리가 들리고,
1번 트랙과 비슷하지만 또 다른 남자의
또 다른 허무주의적 발언이 들립니다.
2번 트랙에서 죽어라 달리라는 말에
'토끼'는 미친 듯이 달리고,
그것을 'On the Run'에서는
마치 시계 초점같이 들리는 드럼 비트 사이로
긴박한 신시사이저 음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신시사이저는
1973년에 쓰였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당시에는 매우 매우 매우
진보적인 사운드였습니다.
그렇게, 달리는 사람은
폭발이 일어난 이후에도
계속 헐떡대며 뛰고,
그렇게 앨범은
시계의 초침소리를 따라
4번째 트랙으로 향합니다.
<여담으로, 'On the Run'은 너무 긴박한 분위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뜻밖의 간첩신고 공익광고의 BGM으로 쓰였습니다...>
4. Time
소름돋을 정도로 시끄러운
시계 소리들이 합쳐진 소리로
이 노래는 시작을 합니다.
앞에서 초침같았던 드럼 비트는
'Time'에서는 너무나도 명확하게
초침 소리로 바뀌어져 들립니다.
그렇게 비장하게 도입부는 지나가고,
마치 시간을 허비하면 큰일날 것처럼
경고하는 듯이 들리는군요.
-데이비드 길모어
Ticking away the moments that make up a dull day
지루한 하루를 만드는 째깍임을 떠나보내며
You fritter and waste the hours in an offhand way.
넌 시간을 아무렇지도 않게 낭비하지
Kicking around on a piece of ground in your home town
네 고향의 흙조각을 차고 다니면서
Waiting for someone or something to show you the way
누군가 혹은 무언가가 길을 알려주기를 기다리네
-리처드 라이트
Tired of lying in the sunshine staying home to watch the rain
햇볕을 쬐는 것도, 집에서 비를 보는 것도 질렸어
You are young and life is long and there is time to kill today
넌 젊고 삶은 충분히 길어, 의미없이 죽일 시간도 널려있지
And then one day you find ten years have got behind you
그러던 어느날, 10년이 흘러버렸어
No one told you when to run, you missed the starting gun
아무도 언제 뛸지 알려주지 않았어, 넌 시작 신호를 놓친 거야
핑크 플로이드의 멤버들은
번갈아가며 노래를 부르며,
시간의 헛된 흐름을
허무주의적 시각의 가사로 읊습니다.
이 노래를 듣는 사람들에게
이미 당신의 삶이 시작된 순간부터
'시작 신호 총소리'는 울렸지만,
당신은 그것을 놓친 채
시간을 흘러보내고 있다며 일침을 주죠.
여담이지만, 이 뒤에 나오는 기타 반주는
제가 이 앨범에서 제일 좋아하는 파트입니다.
-데이비드 길모어
So you run and you run to catch up with the sun but it's sinking
넌 해를 따라잡기 위해 뛰고 또 뛰지만 가라앉고 있어
Racing around to come up behind you again
해는 뛰어나가 다시 네 뒤에서 나타나지
The sun is the same in a relative way but you're older
태양은 변함이 없지만 넌 늙어만 가
Shorter of breath and one day closer to death
숨이 짧아지다 하루하루 죽음에 다가가
-리처드 라이트
Every year is getting shorter, never seem to find the time
매년은 짧아지고, 시간이 날 것 같지 않아
Plans that either come to naught or half a page of scribbled lines
망해버렸거나 종이쪼가리에 쓰여진 글귀에 불과한 계획들
Hanging on in quiet desperation is the English way
조용한 절망을 붙잡고 있는 평범한 방식
The time is gone, the song is over
시간이 없어, 노래는 끝났어
Thought I'd something more to say
뭔가 더 말 할 게 있었을 것 같은데
말할 게 있었다고요?
그렇게 곡은 갑자기
앞에서 이미 들었던 멜로디로 돌아갑니다.
네, 바로 2번 트랙 Breathe의
반복 구간(Reprise)입니다.
Breathe(Reprise)
-리처드 라이트
Home, home again
집, 집이야
I like to be here when I can
된다면 여기에 있고 싶어
When I come home cold and tired
내가 춥고 힘들 때 집에 오면
It's good to warm my bones beside the fire
내 몸을 불 옆에서 데우는 건 참 좋아
Far away across the field
저 멀리 들판 저 너머
The tolling of the iron bell
쇠 종의 울림소리
Calls the faithful to their knees
신앙인들에게 무릎을 꿇도록 만드네
To hear the softly spoken magic spells
조용히 속삭이는 마법의 단어들을 듣기 위해
<'Money'의 가사를 짤 하나로 요약.gif>
8. Any Colour You Like
이 앨범에서 유일하게
'사람의 목소리'가 들어가지 않은
인스트루멘탈 트랙으로서,
해석은 각자의 몫이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이 트랙은
'너가 지금부터 우주의 정복자다.
너가 원하는 색으로 세상을 칠해봐'
라는 의미가 담겨 있고,
이는 다음으로 이어지는
9번 트랙의 주인공에 대한
약간의 위로처럼 들립니다.
9. Brain Damage
Brain Damage,
신경 손상.
앞에서 얘기드렸던 대로
이 트랙은 탈퇴한 멤버
'시드 배릿'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입니다.
The lunatic is on the grass
미치광이가 잔디 위에 있네
The lunatic is on the grass
미치광이가 잔디 위에 잇네
Remembering games, and daisy chains and laughs
놀이, 꽃 모자, 웃음을 기억하며
Got to keep the loonies on the path
미친 놈들을 길 위에 둬야 해
The lunatic is in the hall
미치광이가 복도에 있네
The lunatics are in my hall
미치광이가 복도에 있네
The paper holds their folded faces to the floor
신문은 그들의 구겨진 얼굴들을 바닥에 짓누르고
And every day the paper boy brings more
매일 신문을 배달하는 소년이 신문을 더 가져오지
And if the dam breaks open many years too soon,
그리고 만약 댐이 너무 일찍 무너져 버린다면,
And if there is no room upon the hill,
그리고 만약 언덕 위에는 공간이 없다면,
And if your head explodes with dark forebodings too,
그리고 만약 네 머리가 나쁜 예언들과 함께 폭발한다면,
I'll see you on the dark side of the moon
난 널 달의 어두운 면에서 보게 될 거야
'달의 어두운 면에서
너를 다시 보게 될 거다'
달의 어두운 면은
사람들이 '악' 혹은 '비정상'으로 구분해버린,
즉 앞의 트랙인 'Money'와 'Us and Them'에서
구분지어져 버린 소외된 이들을 뜻하고,
이들을 보러 간다는 말은
그들과 연대하겠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The lunatic is in my head
미치광이가 내 머리 속에 있네
(Laughter)
(웃음)
The lunatic is in my head
미치광이가 내 머리 속에 있네
You raise the blade, you make the change
넌 칼을 들어올려, 넌 변화를 만들어
You rearrange me 'till I'm sane
넌 내가 정상이 될 때까지 나를 고쳐
You lock the door,
넌 문을 잠그고,
And throw away the key
열쇠를 던져버려
There's someone in my head but it's not me
누군가 내 머리에 있지만 나는 아니야
And if the cloud bursts thunder in your ear,
그리고 만약 구름이 네 귀에 천둥을 쏜다면,
You shout and no one seems to hear,
넌 소리 지르지만 아무도 듣지 못한 것 같아,
And if the band you're in starts playing different tunes,
그리고 만약 네가 속한 밴드가 다른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한다면,
I'll see you on the dark side of the moon
난 널 달의 어두운 면에서 보게 될 거야
이 가사는
완전히 '시드 배릿'만을 위한 가사로,
구름이 귀에 천둥을 쏜다는 가사는
시드 배릿이 실제로 정신병을 겪으며
호소하던 증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핑크 플로이드는
사람들에게 '비정상'으로 구분되어진
'시드 배릿' 또한 껴안겠다고 선언합니다.
I can't think of anything to say except...
말할 것들이 하나도 생각나지 않아. 하나 빼고...
(Laughter)
I think it's marvelous!
엄청난 것 같아!
(Laughter)
이 부분의 웃음소리 역시
1번 트랙의 'Speak to Me'에서
들었던 것입니다.
이 중얼거리는 대사는
핑크 플로이드 멤버들이
'달의 뒷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라고 물은 질문의 대답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그들'과 '우리'로,
즉 '달의 앞면'과 '뒷면'으로
나눠진 사람들을 기꺼이
달의 뒷면에서 만나겠다고 하고
핑크 플로이드는 이제 마지막 트랙에서
거대한 선언을 합니다.
10. Eclipse
이제 달이 태양을 가립니다.
절대적인 구분을 이루던 존재 '태양'을
앞면과 뒷면으로 구분되어졌던
'달'이 침범하게 됩니다.
반주는 점점 고조됩니다.
-로저 워터스
All that you touch
너가 만지는 모든 것
And all that you see
그리고 너가 보는 모든 것
All that you taste
너가 맛보는 모든 것
All you feel
너가 느끼는 모든 것
당신의 감각과,
And all that you love
그리고 너가 사랑하는 모든 것
And all that you hate
그리고 너가 증오하는 모든 것
All you distrust
너가 불신하는 모든 것
All you save
너가 지키는 모든 것
당신의 감정과,
And all that you give
그리고 너가 주는 모든 것
And all that you deal
그리고 너가 다루는 모든 것
And all that you buy, beg, borrow or steal
그리고 너가 사거나, 구걸하거나, 빌리거나, 훔치는 모든 것
당신의 사회적 관계와,
And all you create
그리고 너가 만드는 모든 것
And all you destroy
그리고 너가 파괴하는 모든 것
And all that you do
그리고 너가 하는 모든 것
And all that you say
그리고 너가 말하는 모든 것
당신의 모든 행적과,
And all that you eat
그리고 너가 먹는 모든 것
And everyone you meet
그리고 너가 만날 모든 사람들
And all that you slight
그리고 너가 얕잡아 본 모든 것
And everyone you fight
그리고 너가 싸운 모든 사람들
당신의 모든 상호관계가
And all that is now
그리고 이제 전부 다
And all that is gone
그리고 전부 다 사라졌어
And all that's to come
그리고 다가오는 모든 것
And everything under the sun is in tune
그리고 태양 아래의 모든 것들은 조화로워
But the sun is eclipsed by the moon
하지만 태양은 달이 가려버렸어
경계를 넘어 하나가 됩니다.
그리고 모든 노래가 끝날 때 즈음,
1번 트랙처럼 똑같이
심장 박동 소리가 들리고,
마지막으로 이 앨범의 모든 주제를
송두리채 뒤흔들어 놓는 또 다른 읊조림.
There is no dark side of the moon really. Matter of fact it’s all dark
달의 어두운 면 같은 건 없어. 사실 전부 다 어둡지.
그렇습니다.
달의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을
구분하는 이유는
'절대적인 존재이자 기준'인 태양이
그들을 둘로 나누기 때문이었으며,
앞에서부터 이들이 계속 얘기하면서
마치 광기에 가깝도록 구분지었던
선과 악, 정상과 비정상이
사실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지막에서야 이 앨범은 반전을 주며
노래를 듣는 우리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는 것입니다.
어느 쪽으로 구분이 되었던 간에,
어쨌든 우리는 다 같은
'현대인'의 범주에서 살아가니까요.
<앨범 풀 버젼 영상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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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만 따라가서 음잘알될래여..!!!!!!
저도 음잘알은 아니지만... 따라오시면 도움은 될거 같아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개쩌는 음반의 개쩌는 리뷰네요. 리스펙! 앞으로도 기대하며 기다리겠습니다!
기대에 부응할지는 모르겠지만 노력해볼게요. 좋은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보기
와드
들으면서도 의미를 몰랐네요. 항상 글 잘보고 있습니다ㅋㅋ
저도 의미를 깨우치게 된 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아요. 이 글 쓰면서 알게 된 것도 많고... 댓글 감사드립니다!!
님 글 삭제하지 마세요 ㅠㅠㅠ 북마크해놓고 다시보려고 들어가보면 없어져있던데ㅜㅜ 매번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삭제만은 말아주세요..
아마 삭제 된게 아니라, 게시판을 옮기게 되서 그렇게 표시가 되는거같아요. 락롱도르 게시판에 가면 그때 삭제 표시된 제 글들 있을지도 몰라요! 저는 제 정보글들을 자산이라 생각해서 절대 지우지 않습니다ㅎㅎ 아무튼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음악과 새로운 아티스트. 영화를 보면서 너무 퀸에만 집중했나봅니다. 좋은 음악 잘 듣겠습니당
지기님 늘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들어보기 ㅇㄷ
와드
ㄷㄱ
와드
크으 대박입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와 퀄리티 무시무시한 글이네요
칭찬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이런 컨셉앨범 너무좋음
그래서 개인적으로 드림씨어터 5집도 되게 좋아함
저도 컨셉앨범 진짜 좋아해요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ㄷㄱㄷㄱ
와드
ㅎㅎ
와드
핑크플로이드
와드
더월 로 처음 알게된 때가 기억납니다.. 그걸로 충격이었는데 닥사문 듣고 그자리에서 다섯번은 반복한듯...간만에 엘피 정리하러 갑니다~~
저는 에드 시런이 올림픽 폐막식에서 커버한 wish you were here로 핑플을 첨 알았어요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잘들을게요 !!
소중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와드
명반
너무 좋습니다~~
감상 후 댓글 감사드립니다!!
꼭 들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시간 나실 때 꼭 들어보세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님 음악글 너무 좋아요 자주 올려주세요
자주 올리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ㅎㅎ 방금도 올렸어요!(광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부럽네요 흐어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