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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EY의 하반기 정규화 지수에서 1위 차지
그리스의 중장기 개발계획 Greece 2.0과 EIB의 투자를 통해 안정적 자금 확보 가능
들어가며
세계적인 마케팅 기업 EY는 반기별로 재생 에너지 신규 투자 기회에 대한 세계 상위 40개 시장의 매력도를 측정하는 신재생 에너지 투자 매력도 지수(RECAI)를 발표하고 있다. 해당 지수는 개발 파이프라인의 규모와 재생에너지 시장의 절대적 규모를 적용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경제 규모가 큰 국가에 유리하게 나올 수밖에 없다. 이러한 맥락에서 2023년 하반기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RECAI 지수에서 1위는 2022년 8월 신재생에너지법 통과 이후 8개월 동안 150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한 미국이 2년 연속 차지했으며, 독일은 한 단계 상승해 2위를 차지하였다. 그리스는 상반기와 동일한 16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RECAI 지수 순위>
[자료: Ernst and Young]
그러나 경제 규모에 비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는 시장들을 확인하기 위해 EY는 정규화(Normalized) 지수를 함께 제공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순수 투자 환경만을 고려했을 때 그리스가 1위를 차지하며 친환경 에너지 투자 매력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순위는 지난 상반기 발표했을 때에 비해 한 단계 상승한 것으로, EY의 애널리스트들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성장 지원을 위한 지속적 정책 시행과 옥상에 태양광 에너지 패널 설치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원, 노후화된 풍력 터빈을 도서지역으로 옮기는 새로운 정책까지 모두 신재생 에너지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였다.
<정규화 RECAI 지수 순위>
[자료: Ernst and Young]
그리스 환경에너지부 사무총장 알렉산드라 스두쿠(Alexandra Sdoukou)는 2019년 10월 그리스가 정규화 순위에서 40개국 중 31위를 차지했던 지난 경험에 비춰볼 때, 1위를 차지한 것은 고무적“ 이라고 언급하였다. 이처럼 급부상하고 있는 투자처로서 그리스의 에너지 시장의 현 주소와 앞으로 추진될 정부 정책 그리고 전망을 살펴보겠다.
그리스의 에너지 발전의 현 주소
그리스는 역사적으로 갈탄의 에너지 생산량의 비중이 상당히 높았다. 2005년 갈탄의 에너지 발전량은 국가 전체 에너지 발전량의 60%를 차지했으나 2021년 10%로 감소하였다.
한편, 그리스의 에너지는 여전히 상당부분 화석에너지에 의존하고 있다. 2021년 전체 에너지 발전량에서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82%였는데 이는 같은 시기 IEA 평균이 78%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이다. 그리스는 EU의 구성원으로서 화석연료에 대한 보조금을 줄여야하나 OECD의 집계에 따르면 2019년 그리스는 19억 유로가 넘는 화석연료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56%는 가계, 44%는 산업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전체 에너지 생산량에서 각 에너지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음과 같다.
<전체 에너지 생산>
(단위: PJ(페타줄))
[자료: IEA]
상기 표에 따르면 석유의 에너지 발전량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47% 수준에 머물렀으며 석탄은 2011년 29%대비 8.4%로 감소한 반면 천연가스의 비중은 15%에서 27%로 증가하였다. 한편 재생에너지인 태양열과 풍력 2.2%에서 8.2%로 증가하였고 바이오 에너지와 폐기물 에너지도 4.8%에서 6%로 증가하였다. 그리스 전체 에너지 수요에서 전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까지 28%로 증가하였으며 이는 IEA 평균인 23%보다 높은 수치이다.
그리스의 총 에너지 소비량에서 건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2021년 기준 건물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는 50%로, 이는 IEA 평균인 44%에 비해 높은 수치이다. 이는 그리스의 장기 경제 침체로 그 동안 노후화된 건물이 많다는데 기인한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의 경제구조상 제조기반이 약해 산업분야에서 사용하는 전력이 낮으며, 거의 대부분 서비스업으로 구성된 것도 그 이유다. 그리스는 건물 난방에 주로 석유를 사용하는데 2021년 건물 에너지 수요의 21.1%를 석유에서 충당하고 있으며 이는 IEA의 평균인 9.7%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에너지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그리스 정부는 건물의 노후화 에너지 시설을 교체하거나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활동을 지원한다.
반면, 그리스의 산업부문은 2021년 기준 전체 에너지의 24.9%를 차지하는데 이는 IEA 가입기업의 평균인 36%에 비해 많이 낮은 수준이다. 이는 그리스의 제조업의 비중이 같은 해 전체 GDP의 8.8%에 불과한 굉장히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교통·운송 부문의 비중은 14% 수준인데 이 중 석유에 의존하고 있는 비중은 95.4%이다. 소량의 디젤·휘발유 혼합유와 바이오 연료(3.9%) 만이 사용되며 전기는 겨우 0.3%로 주로 철도가 차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원운영및원산지보증기관(DAPEEP)이 2023년 8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그리스의 재생 에너지원으로 운영되는 발전소 용량은 6월 말 기준 11.3GW로, 전통 에너지원으로 분류되는 대형 수력발전소를 제외하면 그리스에 설치된 재생 에너지 설비 중 태양광 발전이 5.8GW로 가장 많았고 풍력 발전이 4.8GW로 그 뒤를 이었다. 소수력 발전은 280MW, 바이오매스 및 바이오 가스 발전은 131MW, 열병합 발전은 255MW를 기록했다.
한편, 이들의 발표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부문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은 1.9GW로, 거의 20%에 달한다고 전했다. 작년 6월 말 기준 풍력 4.4GW, 태양광 4.3GW를 포함해 재생에너지의 총 발전량은 9.42GW였다. 2023년 6월에는 천연가스 발전소가 6GW, 갈탄 화력 발전은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며 대형 수력 발전소가 3.2GW로 총 12GW의 전력발전이 재래식에 의존한다. 한편, 지리적으로 재생에너지 용량이 가장 높은 지역은 중부로 1.7GW이며 그 뒤를 이어 에비아가 878MW, 펠로폰네소스 지역이 760MW를 보유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관련 정부정책 및 구조
그리스는 지난 10월, 2024년 6월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국가 에너지 및 기후계획(National Energy and Climate Plan;NECP) 보고서의 최종본을 제출했다. 이 계획의 주된 목적은 2050년까지 1990년 탄소배출량 대비 100%를 감축하는 탄소중립(Net Zero)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며 이를 위한 세부 로드맵으로 2030년까지 55%, 2040년까지 80%를 감축하는 목표를 담았다.
또한, 그리스는 2022년 8월, 최초의 기후법(National Climate Law, 법률 4936/2022)를 제정했다. 이 법은 2028년 12월 31일부터 갈탄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데, 2023년 9월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갈탄으로부터 생산되는 에너지가 0%에 도달해 2028년의 목표를 조기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같은 계획에 의하면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소비되는 모든 에너지 중 8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생산해야 하는데 그중 태양광은 14.1GW, 내륙 풍력발전은 7GW, 해상 풍력발전은 2.7GW를 개발해야 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2023년 6월 재생에너지원운영및원산지보증기관(DAPEEP)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그리스 재생에너지원으로 운영되는 발전소 용량은 11.3GW로, 태양광 발전이 5.8GW, 풍력발전이 4.8GW, 소수력 발전이 280MW, 바이오매스 및 바이오 가스 발전이 131MW, 열병합 발전이 255MW를 차지했다. 풍력발전은 전량 내륙 풍력발전에 의존하는 상황이며 해상 풍력발전 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시점이다.
그리스는 EU의 지침에 따라 모든 재생에너지 관련 사항을 민간에 위임하면서 이를 에너지부및에너지규제청(RAE, 최근 RAAEY로 명칭 변경)에 위임했다. 이들은 국가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고 채택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국가 정책을 구체화한다. RAE는 독립적인 행정기관으로, 그리스 내 모든 신재생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의 인허가 절차와 운영을 총괄한다.
규제기관은 아니나 재생에너지원 운영 및 원산지 보증기관(DAPEEP)은 국가 상호연계 시스템을 운영하며 본토와 섬의 송전시스템을 관리한다. 현재는 노후화된 에너지 개발 시설을 사람이 살지 않는 섬으로 옮기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독립송전운영자(IPTO)와 그리스배선네트워크운영자(HEDNO)는 재생에너지 발전소 간 연결을 관리한다. IPTO는 8MW 이상의 에너지 발전용량을 가진 시설에 대해서 총괄하며, HEDNO는 8MW 이하의 용량을 가진 시설에 대해 관리한다.
그리스의 전력 시장 및 에너지 부문의 운영을 규율하는 입법체계는 법률 4001/2011에 총괄 된다. 한편,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개발, 건설, 연결, 운행 및 상업적 사용은 여러 법률에 의해 규제되는데 대부분 관련 EU 법률을 국내법으로 도입하기 위해 채택됐다. 그중 법률 4685/2020, 4951/2022 및 4414/2016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4685/2020은 일반적인 규모의 프로젝트에 필요한 첫 단계에 해당하는 생산자 증명서 발급까지를 규제하며 간소화된 디지털 및 자동화 절차를 통해 빠른 발급을 가능하게 한다. 법률 4951/2022는 생산자 증명서를 발급받은 이후에 운영 라이센스 부여까지의 두 번째 라이선스 단계로 구성된다. 한편, 기후와 환경보호 및 에너지에 대한 EU 국가원조에 대한 지침에 따라 채택된 법률 4414/2016은 장기 운영 계약 또는 에너지 시장에 대한 직접 참여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운영되는 지원체계를 설정한다.
위의 단계를 총괄하는 기관은 IPTO와 HEDNO이며 신재생 발전소 간 네트워크를 상호 연결하고 시스템의 운영을 책임진다. 에너지 부문의 참여자는 원칙적으로 민간 기업이며, 내부 절차를 거쳐 시공업체를 선정하고 프로젝트 공급 및 시공을 위한 계약조건을 협상한다. 대규모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국제 컨설팅 엔지니어 연맹(FIDIC) 조건이 포함된 EPC 계약을 통해 수행되거나 추세에 따라 주요 장비의 공급 및 설치, 필요한 인프라 공사 및 플랜트 건설에 대한 별도 계약을 통해 추진된다. 신재생에너지 생산자는 법률 4414/2016의 조항에 따라 DAPEEP 또는 HEDNO와 운영지원 계약을 체결하고 전기공급업체와 전력구매계약(PPA)를 체결하고 에너지 시장에 참여한다. 현재 국내외 대기업들이 이런 전력구매계약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그리스의 재정위기 시 그리스 공기업을 민영화하는 조치가 단행됐으며 이로 인해 그리스에는 국가에 의해 직접 소유돼 운영되는 재생에너지 회사는 없다. 따라서 재생에너지 전력 개발 시장은 완전히 자유화된 시장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리스 신재생에너지 전력시장 내에는 Terna Energy, Motor Oil, EDF Renewables, Enel Green Power, PPC Renewables S.A. 등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회사들이 주로 활동하면서 동시에 Lightsource BP, Macquarie Group, OX 등의 비교적 신생 회사들도 주요 기업이다.
자금조달 및 투자
그리스는 EU경제회복기금(Recovery and Resilience Fund) 312억 유로를 포함한 그리스의 중장기 경제개발 계획인 Greece 2.0을 통해 그린 전환의 자금을 마련했다. Greece 2.0은 ① 그린 전환, ② 디지털 전환, ③ 고용·인재개발, ④ 민간투자 및 경제전환을 4대 주요 분야로 정하고 세부적으로 68개 부문, 106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리스는 그린 전환에 116억 유로라는 가장 큰 예산을 투입하여 97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투자, 주거용 건물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이 있으며 현재 그리스에 배정된 자금 중 총 110억8000만 유로를 수령하였으며 올해 5월 3차 배정액인 17억2000만 유로를 신청한 상태이다.
<Greece 2.0 사업 예산>
(단위: 백만 유로)
4대 분야 | EU경제회복기금 | 동원된 투자자원 (EU경제회복기금 포함) |
그린전환(A) | 6,194 | 11,604 |
디지털전환(B) | 2,177 | 2,337 |
고용·인재개발(C) (의료·교육·사회보호분야) | 5,185 | 5,268 |
민간투자 및 경제전환(D) | 4,880 | 8,779 |
EU보조금총액(A+B+C+D) | 18,436 | 27,988 |
대출금 | 12,728 | 31,819 |
투자 예산 총합 | 31,164 | 59,807 |
[자료: 그리스 재경부]
그리스는 지형적 위치나 기후적 특성으로 인해 풍력과 태양과 발전소가 설치용량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추진되는 그리스 내 대부분의 대형 프로젝트들도 풍력, 태양력에 치우쳐있다. PPC Renewables는 서부 마케도니아 지역에 550MW의 태양력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는 2억1600만 유로 상당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Pfalzsolar와 합작한 KGAL은 총 176MW 상당의 태양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인 ”볼로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2023년 말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그리스 풍력발전 연합에 따르면 2022년엔 오직 68대의 풍력발전기만이 설치됐으며, 이는 230MW를 생산하는데 불과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2022년 말에만 840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풍력발전 프로젝트가 추진 중에 있다. 한편 수소력 발전소, 바이오 가스 등도 점진적으로 그 비중을 높여갈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 4월 IPTO에서 발표한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그리스 영토 내 총 에너지 생산량의 51.3%가 신재생 에너지에서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9월에는 140%까지 충당하면서 ”친환경“ 전력의 생산량이 기록적인 수치를 보였다고 전했다.
<신재생 에너지원별 에너지 생산량 예측치>
(단위: TWh)
[자료: BMI Fitch Solutions]
한편, 전기차의 도입 및 보급도 정부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2023년 2월 유럽 개발은행(EIB) 본사 룩셈부르크에서 그리스의 정유기업 Motor Oil Hellas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보급을 위한 대출 서명식이 있었다. EIB는 향후 10년 동안 4000만 유로의 대출을 제공할 예정이며, 프로젝트 투자의 약 49%는 유럽 횡단 수송 네트워크(TEN-T)에 투자되고 그 외 대중이 무료로 용이 가능한 총 3000개의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더불어 Motor Oil Hellas는 수소 운송 인프라의 도입을 위해 수소 생산용 수전해기 1기, 수소 트레일러, 트레일러에 수소를 충전하는 터미널, 충전소 등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전과제와 해결책
지난 10월 제출된 NECP의 목표가 최초 제시된 목표에 비해 보다 야심찬 목표를 제시하면서 그리스 정부는 이 목표의 달성을 위해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추진에 보다 많은 자금의 투입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지 언론 eKathimerini는 개정된 NCEP에 의하면 2030년까지 총 1649억 유로에 달하는 민간 및 공공 투자와 가계 지출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연간 92억 유로는 가계에서, 116유로는 주택 에너지 업그레이드를 위한 공공 투자로, 그리고 40억 유로 상당을 에너지 빈곤 퇴치에 사용돼야 한다고 했다. 또한,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55%의 탄소를 배출한다는 것은 2030년까지 2021년보다 낮은 에너지 소비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2020년 대비 5~7%의 에너지 효율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제 막 회복기를 거치며 정상국가와 단계에 진입하던 그리스에 큰 자금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하였다.
그러나 해당 매체는 한편으로는 전기차의 도입, 신재생 에너지 생산시설의 확충 그리고 수소 에너지의 도입은 탄소 중립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언급하면서 빌딩의 에너지 효율 개선이 2030년까지 19%이상 개선될 것이 의무화돼 가계가 52% 이상의 지출 절감을 경험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또한, 프로젝트 추진이 절차적으로 지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는 장관령에 따라 최종개통연결승인(GCO) 우선대상자로 지정돼 있는데 이에 따라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과 요구사항, 추가 보증금, 프로젝트 소유자의 재정 건전성 입증에 대한 기준 부여로 GCO 발급이 지연되고 있다.
시사점
그리스는 기후적으로 풍력 및 태양열 에너지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그리스 국내적으로도 우량 기업들이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을 끌어가고 있다. 또한 유럽개발은행과 유럽개발기금 등의 원조를 통해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개발은행은 그리스 전역에 주요 프로젝트 인프라 설치를 위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사적 부문의 희생 없이도 그린 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 분야도 그리스에서는 아직 개발단계로 거버넌스가 제대로 자리잡기 전이라는 점과 그리스의 시장 자체가 인구 1000만 명 정도의 작은 시장이다 보니 에너지 수요가 낮으며, 그에 따라 수익 실현이 적을 수도 있다는 것이 시장에 진입하는데 제안이 되고 있다. 나아가 천연 가스의 가격이 점차 상승하면서 정부의 자금 투입의 효과가 상쇄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이러한 위협이 상존함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는 제조기반이 약해 해외에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위한 신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한동안은 안정적인 발전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스는 현지의 레퍼런스를 중시하기 때문에 현지에서 활동하며, 제조·설치·A/S등을 제공할 수 있는 유망 파트너사와 함께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것이 유리하다. 앞으로도 성장이 기대되는 그리스의 재생에너지 시장에 진출을 모색할 시점이다.
자료: Ernst and Young, IEA, BMI Solutions, 그리스 재경부, eKathimerini 등 KOTRA 아테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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